내용이 약간긴대 어린양을 올바른길로 인도해주신다 생각하시어 끝까지 읽어보시고
제게 피같은 성언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약한달 전에 싸이월드에서 친분있는놈들의 홈피를
둘러보다가 고등학교시절 후배(그시절에는 서로모르고있었음)를 발견해 얼굴도 호감이가고 하여
매신져를 통하여 이야기도 주고받고 전화연락도하며 지내다가 2주전쯤에 우연이 가까운곳에 있음을
확인하여 즉흥적으로 급결정하여 최초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시간이 대략 새벽2시... 그녀는
모던빠에서 일을하고있는지라 매일 새벽2시나 되야일이끝나고 우연히 저도 시내에 술을마시고 잇던지라
'서로 얼굴이나 보자'식으로 만났는대 이게 웬일 제맘에 딱 드는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겁니다..
첫만남은 시간도 늦었으며 극장도 열얻을리 만무하고 초면에 DVD방에 가기도 그래서
그녀의 집까지 대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가는도중 그녀가 피씨방에 가고싶다해서 피씨방에서
맞고를 치고 그녀의돈을 올인시켜주고 그럭저럭 재미있게놀아준거같습니다.
얼마되진 않았지만 모든지출은 제가하였고 걷던중 그녀의 집이 너무멀어 중간에 택시를타고 그녀의
집에서 내려준후 전 다시집으로 갔습니다..
최대한 매너있게 하지만 티는안나게..하려고 노력하였고 되도록 유머러쓰하게 보이려 애썻습니다..
옷은.. 무난하다기보다는 개성있지만 나름대로 그장르에서 깔끔한스타일로 차려입고 나갔었습니다.
군시절 에스콰이어,GQ,맥심을 정독,속독,탐독 다해본지라 조촐한 잔기술을 습득하여 최대한 튀지
않게 그녀의 뇌리에 제자신의 인상을 뿌리박아 보려고 노력했는대 첫만남은 스스로 생각하여
만족스러웠습니다.
Day 2-
첫만남을 가진후 몇일의 공백을 둘까하다가 이내 참지못하고 휴대폰을 들어 문자를 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문자질을 하다가 또 만나기로하여 영화를 보기로했습니다... 새벽두시에 영화라면
분명 DVD방 일탠대 그녀에게 점수라도 깍일까 한참쫄고있는대 그녀가 선뜻 OK하여 DVD방에도
갔습니다. DVD방은 그녀가 잘가던곳인지 절 리드하여 영화선택후 제가 게산을하고 영화를 시청
하였습니다. (DVD방을 올라가는 계단에서 치마입은 그녀가 게단을 오르자 뒤따라가던 나는
약간 티가 나게 계단을 성큼성큼올라 그녀의 앞에서 걸었습니다.) DVD방 안에서는 본인도
대한민국 늑대중의 늑대인지라 어떻게 해볼까하는 맘으로 슬쩍들이대고픈 충동을 꾹참고 소프트
하게 장난반진담반으로 턱밑의 상처가 아파서 호~ 해달라는둥 덫을노아 기습뽀뽀를 하곤
우하하~ 넉살좋게 웃었습니다.
그녀도 이게뭐야~ 겉으론 화를내지만 싫지만은 안은내색으로 제어깨에 쨉을 날리며 장난을
쳤습니다. 그날도 집까지대려다주는대 이야기도하고 업어달라기에 어부바도 해주고
재밋게해준거 같습니다. 어색하고 뻘줌하긴한대 서로 긴장감도 있고 두근두근거리는 뭔가가
암튼 있었습니다. 그날도 집까지의 거리중 반은 걸어가고 반은 택시를 타고집엘 가려는대
즉흥적으로 그녀와 더있고 싶은맘에 그녀의 집앞에서 같이 내려버렸습니다. .. 아파트 공원에서
잡담 노가리를 까며 1시간정도 있자니 말할것이 다 떨어져버리더군요.. 전 뻘~쭘하여 이런저런
말도안돼는 헛소리에 당황하는 모습까지 보인것같아 자책하며 있다가 그녀를 생각하는척
집에 어서 들어가라며 보내고 집으로 갔습니다. 이곳엔 택시가 잘안잡혀 라는말에 괜찮아 걸어가면
돼지라고 말해주고는 택시타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택시가 안잡혀서 걸어가고있어"라고 문자를
보내자 그녀가 몹시미안해하여 괜찬다고 문자를 때려줬습니다. 마지막에 그녀는
"배고프니까 밥꼭 먹고자고 추운대 걸어가게해서 미얀해.. 집에가서 이불덥고 얼른자"라는 문자와
"감기걸리면 내가 병원같이 가줄게.." 라는 문자까지 날려 '만난지 2틀만에 겜셋이군'라며 절
자뻑하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삼일째....
Day-3
또 몇일의 공백을 둘까..하다가 역시나 또 휴대폰을 들고 문자질을 합니다. 그날은 DVD방에서
영화를 본후 술을 마시러갔습니다.. DVD방에서는 예전과 같은패턴으로 뽀뽀를 해볼까 하다가
튕김질에 승복하여 그냥 이야기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김없이 엔딩이 끝내주는 맬로물)
영화를 다보니 새벽4시가 다되어서 문연호프집에들어가 5시까지 영업한다는 소릴듣곤 술을
급취식 하였습니다. 근대 술자리분위기가 완전 뻘쭘한겁니다.............. 갑자기 소심님이 발동하셔서
초 재미없는 말만골라하고 이야기좀 할라치면 흐름이 끈기고 동문서답에 말도살짝 더듬고...
완전 이제껏싸아온 1미터짜리 성냥깨비탑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헤어질때는 꼴에 자존심이 발동하여 약간의장난끼를섞어 "너 재미있었는대 오늘 왜이리 재미없냐~"
라며 카운터까지 먹이고 택시태워 보냈습니다 그냥;;;; 그날후로 문자도 하는둥마는둥 열락이
없고 씹기도하고.... 그래서 5일정도 공백을 두었습니다. 일요일에 전화는 오바인거같아 안부식으로
문자한번하고 몇일더 공백을 두고 난바쁘게산다라는 어필을 하기위해 일주일쯤 일이있어 서울에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물론 집에 잘있겠지만 .. 탤래포트를 타고 서울에 가있는 일주일을
못채우고 토요일에 또 전화를 해버렸습니다. 마침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가지고 있는터라 시끄러운
분위기를 빌려 "서울인대 술먹고있어 나안보고싶어? 난보고싶은대"라고 장난을 붙였습니다.
그런대 반응이 그럭저럭 괜찬은 겁니다. 올때 꽃신을 사오라는둥 보고싶으면 내려오라는둥
이게또 마음을 흔들어 놓는겁니다.. 그리고 2틀 공백을두고 현시점에 오게되었습니다........
전 어찌하면 되는건가요..... 나름대로 잔기술을 부려 그녀의 맘을 획득하려는대 이거원 맘대로
안됩니다.. 차라리 흑백이라도 분명히하면 포기라도 하지 참미묘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날기분에 따라 제가좋고 싫고가 결정되어버리는... 그런 상태랄까...;; 아무튼 페이스는 제가
끌려다니는것도 끄는것도 아닌것같습니다. 열락은 나름대로 최대한 간소하게 하고있고 공백도
적당하다고 봅니다.. .. 저좀 살려주십시요...... 낮에도 밤에도 그녀생각에 미칠것같습니다...
쪼매난게 얼마나 귀엽고 이쁜지......... 이제 그녀에게 '관심이있는듯 없는듯 미묘하게' 하는척
하기도 지겹습니다... 그냥 와락껴안고 싶은대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