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글 잘 안쓰고 주로 눈팅만 하는데..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해서 글을 씁니다.
1번째는 예전 여자친구에 관한건데.. (전 지금은 대학교 입학..)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서 쓰게됐네요..
중 3때부터 친구인 여자애가 있었어요. 얼굴이 막 '이쁘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성격이 좋은 아이였는데
사실 그 때부터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어요. 근데 제가 그때는 음.. 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학생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뭐 좋아해도 '내가 부족한걸.. 민폐야'라는 생각때문에 말도 못했죠.
제가 사춘기가 좀 늦어서 고1 ~ 고2때 온 듯한데, 다들 그 때쯤이면 멋을 부리잖아요?.. 전 고등학교 가서도 그 친구와
계속 연락을 했고, 좋아하는 감정도 변하지 않았어요. 멋을 부리고, 그 애에게 멋지게 고백하려고 진짜 이 악물고 18~20kg
을 뺀 듯 싶네요. 달라진 모습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서 진짜 큰 맘먹고 고백을 해서 성공을 하긴 했어요.
진짜 연애기간내내 '그냥 잘해주기만'한 것 같아요. 뭐 밀고 당기기를 해야한다는데 공부나 운동만 하고 여자를 몰라서 뭐
그런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제가 부담스러워서 헤어지자고 할 때도 끝까지 그 아이를 위해 괜찮은 척하고 잘해주려고, 저만
슬프려고 노력한 것도 생각나네요.
얼마전에 연락이 다시 닿았는데, 잘 살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잘지내냐는 쪽지를 받아서 잘 지낸다고 하고 오래 된 일이니까
괜찮다고 하긴 했는데, 사실 그 때 왜 헤어지자고 했는지 물어보지도 못했어요. 이제와서 물어볼 수도 없고..
그냥 잘해주기만 해서 헤어진걸까요?..
2번째는 1번째랑 좀 관련이 있는데, 고2 후반에 헤어진 뒤로 진짜 열심히 공부만해서 (도중에 재수를 하긴 했지만..)
소위 말하는 y or k (죄송합니다.. 좀 밝히기가 그래서) 경영학과에 들어가게 됐는데, 제가 체질이 운동을 안하면 살이 붙는
체질이라 지금은 살짝 살이 다시 쪄있는 상태에요. 운동은 하고 있습니다만, 중요한 건 '자신감이 완전 결여되있다' 인 것 같
아요. 그냥 친한애들은 '너 정도면 진짜 잘생겼다' 라고 하는데, 전 제얼굴에 자신도 없고 아직도 여자를 사귀기에는 한참 모
자라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학벌같은걸 여자사귀기에 이용하기는 싫고.. 사실 자신감 결여는 1번째때 정말 내가 최선을 다했
던, 정말 눈물나게 잘해줬던 여자애랑 헤어진 것 때문이기도 해요..
솔로의 유형이란 것을 보니까 '완벽 준비형'이란게 있더군요.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만족 못하고 계속 자기를 준비만하는..
'정말 필요한 것은 저런게 아니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막상 절 놓고 생각하면 '아직도 부족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