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쯤 사겼었던 여자가 있습니다
사귈때는 참 재미가 없었던 여자였습니다
(뭐 꼭 만나서 재밌으라고 여자친구를 사귀는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ㅎ)
300일 가량을 사겼지만 그때가 되도록 만나면 분위기가 어색해 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ㅎ
제가 성격이 약간 '곰' 형인데 그 애도 비슷해서 더 했던거 같네요..
더군다나 그 애는 제가 첫 이성교제 상대 였던지라.....
한마디로 답답~ 했었죠.. ㅎ
(뭐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것도 다 내 능력 부족이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ㅎ)
300일쯤 사겼음에도 번듯한 추억조차 없었던 사랑이었네요..
남들 다 가는 놀이공원같은 곳에도 가보고 했지만
그때마다 누가 아프거나, 여타 다른 사정이 생겨서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는 그 애를 너무나 사랑했었습니다
스킨쉽이나 다른 외적인 것에서 오는 그런 정 보다는
그냥 그 아이 자체의 됨됨이나 심성이 너무 맘에 들었거든요
까놓고 하는 얘기지만 헤어지기 전까지 키스도 못했었습니다
(이건 친한친구와의 술자리 에서도 쭈뼛쭈뼛하면서 꺼내는 얘긴데 참 익명성이 좋긴 좋군요 ㅋ)
그 전까지 사겼던 애들과는 그렇게도 자연스럽던 스킨쉽이
그 애랑은 왜 그렇게 어려웠던건지 ㅎㅎ
이런게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이상하게도 대하기가 어려워지고 왠지 함부로 스킨쉽도 할 수 없는....
전에 사겼던 애들과는
사랑은 크지 않았으나
밤에 썼던 역사는 창대 했었는데 ㅎㅎ
사귀는 중간중간
대화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그것 참 쉽지 않데요...
결국 300일쯤 되던날에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버럭 화를 내고 연락을 끊어 버리면서 결국 그 애와는 자연히 헤어지게 됐습니다
헤어지고도 참 많이 힘들었었는데
망가지는 저를 보고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 나네요
"세상에 여자는 많다 , 쓸데없이 그애와의 기억을 미화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
그렇게 억지로 그애와의 기억들을 가슴 한켠에 억지로 쑤셔넣고
2년이 지났습니니다...
그 사이에 만났었던 사람은 몇명 있었지만
그 애와 헤어질때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쉽사리 누구를 다시 사귀게 되진 않더군요...
그런데 요즘 부쩍 그 애 생각이 많이 납니다...
2년동안 계속 아팠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가슴에 묻어 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시 되살아나 밤잠을 설치게 하네요...
헤어졌던 사람과는 절대 다시 잘 될 수 없다는게 제 지론 이었고,
친구들이 조언을 구할때 마다 그렇게 확답을 하곤 했었는데
이거 참 막상 내 일로 닥치고 나니
생각대로 되진 않는것 같네요...
억지로 아니라고 생각해 보지만
아직 그 아일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사랑한다 말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