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사귄지 1200일 정도 되어가는 군요...
천일 즈음에까지는 내가 이 사람을 이보다 더 사랑할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면 내일 어제보다
더 간절한 사랑을 느끼곤 하던 그런 커플이었습니다...
그러다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일을 해도 무관심해지고 전화통화를 해도 할말도 별로
없고...그러다 전 무언가 답답한 그녀에게 자꾸 말을 붙이려고 하고 요즘 뜸해진 아양도 떨고
귀여운짓도 하려 노력하고... 그래도 그녀는 그것에 별감흥이 없나봅니다... 덕분에 전 그녀에게
민망과 짜증이 더해져 화를 냅니다... 그럼 그녀는 그때야 제게 요즘 잘 보여주지 않던 귀염을 떨어줌니다.
하지만 이런상황에 이미 짜증이 나버린 저는 용서보다는 화내는 길을 택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전에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그녀의 맘이 제게 읽히곤 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하고말이죠
요즘은 그녀를 만나 데이트를 해도 그녀에게서 저를 향한 맘이 도무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녀의 모든행동, 말투, 표정,
이 모든 것이 전에 그녀가 내게 보여준 모습과 행동들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들 때문인지 전 그녀에게 저도 모르게
내가 귀찮냐고 왜 자꾸 내게 짜증을 부리냐고(참고로 그녀는 제게 짜증을 부린것이 아니라 박박 우깁니다.)투덜 거립니다.
거의 만날때마다 이소릴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도 몰랐는데 그녀가 알려줬거든요....
그런데도 그녀는 계속 절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그런 말에도 전 그녀가 저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다한건지 정때문인건지 아님 단순히 사랑하지만 오래 만나서
나와의 느낌이 지루해 진건지...
저는.....잘...모르겠습니다....
느낌에 아마 이렇게 된지 두어달 정도 됐습니다...
이주전쯤인가 그녀가 제게 통화하는 도중 이렇게 말하더군요..."친구같애..."
그냥 매일 안부전화하는 친구같다고 하더군요...쉽게 던진 그말한마디에 전 웬지 가슴한켠에서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녀와의 진지모드로 돌입해 그녀와 나의 감정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지금은 분명 그녀도나를 나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고 서로가 혹여 이게 권태기가
아닌가 하는 또다른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우린 전화를 하다 또 다투었고 그날밤 그녀는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한듯 하다며 문자를 보냈고...
전 한달의 시간을 준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일주일이 흘러 너무 답답한 마음에 첨으로 짱공유에 글을 올려봅니다..
우린 권태기인걸까요? 아님 서로에 대한 그 마음들이 다한 것일까요?....
답답하네요....
전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