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같이 듣은 아이가 있는데요 걘 07이구요 전 03이에요
첫눈에 반했다기보다는 걍 눈길이 자꾸 가고 그러다보니 좋아지고 그러다보니 이젠 빠져버렸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면 급긴장모드로 들어가는 성격이라서 걱정 많이 했거든요
두어달 고민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용기를 냈어요.
근데요 수업들으면서 아 이쁘다 이쁘다 아니 어쩜 저래 이쁘니 라고 마수에 걸린듯 했어요
주어듣기론 저같은 사람은 그 여인을 남자처럼 생각하고 접근하라고 했는데 완전 반대였던 거져.
어쨌든요, 집에 가는 길에 용기내서
"저기요~"
라고 했거든요 근데 돌아보는 그녀는 핸드폰으로 누군가와 전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결국
급긴장 모드 돌입.
"아니,... 아니, 아니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 이러구 도망치듯 멀어졌어요. 아 정말 덜 떨어진 이 모습에 허탈한 웃음 밖엔 안나오더라구요.
정말 똘추같아서 부끄럽기만 한데요
그래도 좋아서 포기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다시 말 붙일땐요 솔직하게
내가 이런 성격인데 좋다. 그러니깐 내가 당당하게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으니깐, 할 수 있을떄까지
(시간이 필요하니깐) 다음 교양을 같이 듣자.
이런 식으루 말하면요 먹힐까요.
솔직 + 순수 + 진심 이런 컨셉인데
아 정말루요 걍 지나치긴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