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였던 그애에게 고백..

cookieo 작성일 07.05.26 0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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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는 처음 글 써보네요;

 

 

 저한텐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현재 대2학년까지(21살입니다) 친구로 지내온 아이입니다,

 

 물론 전 남자구요, 걘 여자죠.

 

 

 중간에 연락이 끊긴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중3때 전학을 갔고, 다시 연락하게된건 고3? 정도였던거 같네요,

 

 

 아무튼, 언제부턴지 모르게 그애와 친구사이로 지내는것이 답답해지더군요,

 

 그러고 작년 말 쯤부터, 그애가 친구가 아닌 애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무슨 일을 하던, 누구를 만나던, 어디에 있던, 하루 종일 그 애 생각만 납니다,

 

 하지만 제가 그러는 중에도 걔는 저를, 아주 편한 친구 정도로만 생각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속으로만 끙끙거리다가,

 

 친한 친구들한테(그 앨 모르는 친구들) 속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친구들은 결과가 어떻게 되던지간에 고백하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려주더라구요.

 

 어디서 구했는지 여성용 발정제(?..라고 밖에 표현을..)...를 보여주며, 빌려줄테니 이걸 타서 같이 술마시고

 

 MT..가라는 놈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그런 쪽으로 욕구불만이었다면 집창촌갔겠죠..--

 

 그리고 전 그 애를 아끼기 때문에.. 흠..

 

 참, 제가 안 쓴 이야기가 있는데, 전 6월 5일 현역으로 입대합니다..

 

 그것때문에도 고백하는데 있어서 많이 망설였죠, 뭔가 양심이 없어 보인다고 할까요..

 

 입대를 하면 서로 너무 힘들잖아요, 사귀는 사이라면.

 

 게다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고백을 해버리면.. 입대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고백해버리면...

 

 이건 뭐 기다려달라기도 힘들고..;

 

 

 일단, 저로썬.. 좀 이기적이더라도 입대해서 후회하는 일 없도록 하기 위해 

 

 바로, 오늘 말해보기로 했죠, (아. 지금이 벌써 새벽 3시가 넘었으니깐 어제네요.)

 

 

 오늘, 아니 어제 같이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sg워너비의 콘서트였죠, 제가 좋아하는 휘성이나 그애가 좋아하는 넬의 콘서트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휘성은 콘서트 계획이 없었고, 넬은 매진이더라구요..아무튼 sg의 콘서트도 정말 끝내줬습니다.

 

 음; 얘기가 잠시 딴데로..

 

 

 저는 정말이지 그 애를 기다리는 순간부터, 만나서 공연보고, 나오는 그 순간까지도 언제 말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건 조금 아쉽네요 ㅎ

 

 결국 공연이 끝날때까진 말을 못했죠.

 

 끝난 후 저는 원래 그 애의 집까지(수색역 부근) 데려다 주려고 했습니다만..(그럼 기회가 쉽게 잡힐 것 같았는데..)

 

 친언니에게서 연락이 온 모양이더라구요. 

 

 서울역을 통해서 서울로 올라오는 친언니와 함께 집에 가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너무 아쉬웠죠, 입대전에 또 볼 수 있을지없을지도 모르는데..

(그 앤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언니와 함께 자취를 합니다)

 

 겨우 두정거장 거리인 서울역까지밖에 못데려다주니깐.

 

 

 아무튼, 서울역에 데려다주고 나는 버스를 타고 갈 생각으로(저희 집은 서울대입구)서울역까지 아무말도 안하고 왔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중에도 용기가 잘 안나더군요,

 

 

 

 그리고 버스가 왔습니다,

 

 그애가 버스 왔다고 알려주더라구요, 저도 보고 있었구요.

 

 저는 버스로 가려다가 말았습니다.

 

 그 애가 왜그러냐고 하더군요.

 

 제가 군대가기전에 할말이 있다고 말하자,

 

 걔도 약간은 눈치챈듯이 웃으며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한숨 폭폭 쉬다가 정말 어렵게 어렵게, 너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를?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끄덕였구요,

 

 '고마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말 안하면 군대가서...'

 

 '후회할꺼 같았어?ㅎㅎㅎㅎㅎ'

 

 응,

 

 '제대하면 맘 변해 있을껄 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저희의 대화였습니다,

 

 정말 그애 다운 활발한 대답이었지만, 저로써는 아쉬움이 남는걸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눈치없게도 그 다음 버스가 오더라구요..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웠지만, 고백한 뒤라 그런지 저로썬 눈마주치는 것도 어려운 상태 였습니다

 

 

 '버스 왔다'

 

 '이리와, 한번 안아줄게 ㅎ 가기전에 연락하구'

 

 그렇게 짧은 포옹을 끝으로 전 버스를 탔고 서로 손을 흔들며 오늘은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버스에 타자 온몸의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괜히 말한거 같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이렇게라도 얘기를 써내려보니 전 보단 좀 기분이 나아졌네요..

 

 

 내일, 아니 오늘..또다른 중학교 친구를 만납니다, 그 애랑도 잘 아는 녀석이죠, 물론 이놈은 남자입니다,

 

 얘를 만나면 한번 얘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고백한 그 애도 이모댁 가게 개업식 갔다가 올 수 있음 온다고 했는데.. 아 모르겠네요..모르겠어요

 

 

 어쨌든 제 일기..정도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하구요..

 

 그냥.. 모 이것도 연애 sos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것 같으니깐요..

 

 

 

 후... 전 이만 자야겠네요; 잠이 올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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