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에 제대한 24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요즘 들어서 제 자신이 소심한건지...
다른 남자들도 이런 고민을 하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참고로 오늘 점심에 궁연이 형 방송 보면서 사연에 대한 답을 잘 해주신다고도 봐서..^^)
제가 무지하게 순수하다거나 아무한테 마음을 잘 주는 편도 아닙니다.
저도 남자로 나이트도 가고 자주 즐기러 남자들끼리 놀러도 다닙니다.
그런데 발단은 어느 나이트에서 알게 된 누나를 통해 술자리에서 한 여자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 여자를 놓고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제 친구(남자)와 잠시 라이벌 구도가 생기는 듯 했지만
결국 제가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 여자는 제약회사를 다니는 25살로 린을 닮았고 생각도 진취적이었습니다. 거의 제 이상형이죠...^^;
그래서 간간이 연락을 하고 지내다 문자도 답이 잘 없고 전화도 잘 받지 않아서
치사한 방법이지만 제 친구에게 연락을 시켜봤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제 친구 문자에는 답을 해 온겁니다.
물론 제 친구가 정말 급한 문자니까 답을 꼭 달라고는 했지만 순간 너무 기분이 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라 꾹 참고 그날 저녁 전화를 해서 며칠 후에 있을 야구장에 초대했습니다.
그 여자는 의외로 흔쾌히 응했고 데이트 날 야구를 보고 여자도 술을 좋아하길래 술을 가볍게 한 후
횟집을 갔습니다. 분위기도 괜찮았고 의외로 쉽게 밤을 새게 됐습니다.(여자가 자주 밤을 새는 걸 수도 있구요;;)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여자는 돈을 벌기는 하지만 초갑부까지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달에 200정도니까...
그런데 회를 7만원어치 아무 거리낌 없이 쏘고는 둘 다 기분이 좋았는지 모텔로 향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모텔에 가서도 여자는 많이 취했는지 씻고 자기만 하고 저도 아무리 술 취한 남자지만 자는 여자에게
무의식 중에 아무 동의 없이 무슨 짓을 한다는 것은 강간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잤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서로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어색해서 빨리 나왔습니다.
아침에 나와서도 손 잡고 그녀가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곤 저는 집에 왔고요.
그런데 그날, 그녀가 버스에서 내릴 때쯤 자고 있을테니 제가 깨울겸 전화할 때만 연락이 되고
그 후로는 전화는 아예 받지도 않고 보낸 문자에 대해서는 그전에 비해 좀 성의없게 옵니다.
어제까지 보고 싶어 미치겠는데 연락도 안되고 다음에 또 야구경기 보러 가기로까지 했는데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어떤 친구들은 모텔에서 제가 안 해서 여자가
실망한 거다...;; 어떤 친구들은 밀고 당기기를 하는거다... 라고 하는데 어케 해야 되나요?
어제까지 매일 전화 한 통 정도는 했는데 오늘부터는 아예 안 하고 있다가
다음 야구경기 3일전쯤 연락해 보려고 합니다... 괜찮은 가요?
미쳐 터져버릴 것 같은 제 가슴은 어케해야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