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해가 안되는 군요..

야~스 작성일 07.06.01 16: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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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정도 알고 지내온 1살어린 여자애가 있었는데요. 전 25살 입니다.

6개월 동안 같이 밥먹고 공부하고 붙어다니다 보니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몇개월 후에 저는 미국으로 그 애는 영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 마음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처음 부터 그렇게 알고 서로 만난거구요. 유학가는 데 필요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둘이 나름 힘든 상황이었구요. 

성격이 밖으로는 잘 웃고 쾌활하지만 자기방어가 강하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숨기는 편이었습니다. 남자들에게는 말이죠...

뭐 저랑은 어느 정도 성격이 잘 맞아서 나중엔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다 하는 사이가 됬지만요.

 

그래서 고백했는데 그 애도 제가 좋다더군요. 그런데 그냥 여기서 그만 하자고 하던군요.

6개월 만 더 빨리 만났으면.. 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유학가려면 공부 해야 할 것 같다고..

전 이해가 안되서 다그쳤지요. 그게 뭔 상관이냐고.. 같이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냐고...

그렇게 몇시간 티격태격 말다툼하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연락했더니 내 핸드폰에서 자기번호를 지워달라그러더군요.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또 몇분간 티격대격 거리다 알았다면서 그냥 전화 끊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2달정도 흘러도 잊혀지질 않더군요. 그래서 전화 했죠. 그사이에도 몇번 전화 하긴 했었지만. 받지 않더라구요.

계속해서 몇번 전화해서 연락이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애기 하다가 진심으로 애기해줬습니다. 내가 어떻게 널 좋아하게 되었는지... 난 아직도 난 너가 좋다고. 그리고 물어봤죠. 난 니가 거절한 이유가 뭔지 정말 모르겠다고. 그러더니 대답하더군요..

'자기가 누굴 이렇게 좋아해본적이 처음이라고..' 이 말을 힘겹게 하더군요.. 순간 멍해 졌습니다.. 그리고 너무 슬픈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오 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 여자를 진짜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그 말이 거짓이라도.. 이상하게 사랑하는 감정이 솟아 나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그애가 그러더군요 그냥 똥한번 밝았다고 생각하라고.. 그리고 다신 연락하지 말자고.. 그애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연락하지 않기로 약속 해 주었습니다. 본심은 아니었지만요.. 울먹이는데 장사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대략 대화가 끝났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대화는 아니었는데.. 통화후에 어찌해야 할 줄 모르 겠더군요.

 

그리고 또 한달이 흘러서 저는 다음 주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 동안 같이 이야기하고 몸을 부비고 같이 밥먹었던 세월들이 사랑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닫네요. 그때는 그냥 좋아한다고만 생각했지만.. 그리고 그냥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힘들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떠나기전에 그녀의 마음을 되돌려 보고 싶어요.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그게 힘들다면 저를 위해서라도 마무리를 짓고 싶네요.. 이렇게 떠나면 미련이 많이 남을 것 같아요..

 

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 사랑해서 보내준다는 말은 말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저에게는 정말 힘드네요..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어도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예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의 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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