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여자친구와 8년을 사겼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정말 서로 많이 가까워졌지요...
일반적인 연인사이가 아니라 흡사 가족이라 할만큼,, 서로 잘알고,, 잘 느끼고...
처음에 대학와서 사귈때는 동등하게 잘사귀었지요..
그러다, 제가 군대갔다와서, 새로운 대학으로 갔습니다.. 이전보다 조금 나은 곳이었지요..
그때부터,, 여친은 저에게 많은 간섭을 하기 시작했죠...
거리가 멀었던 원거리 연애였던만큼,,,
제 방에 절대로 여자 데리고 못오게 하고,, 여자애들과 밥먹는것도 싫어했죠.. 물론 저보다 훨씬 어린 애들이니..
처음에는 이해도 되고,, 그럭저럭 견뎠는데,,
계속되는 간섭과 집착에 제가 지쳐가더군요.. 어찌해야할지,, 갈팡 질팡하고...
그렇게 3년을 더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겐 친한 누나가 생겼죠.. 그냥 먼곳에 있는 사람인데,, 절에서 만나게 되어서 이리 저리 연락해보고,
그냥 여친과의 문제도 물어보고 이리 저리 이야기했죠.. 여친에게 말하면 화낼까봐 숨긴것이 제 실수였죠.. 정말 큰,,,
그러다가 여친이 그 관계를 알게되어서,, 정말 솔직하게 다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제 싸이를 해킹했더군요...
제 일기도보고,, 제가 다른 사람들과 쓴 글들도 보고,,,
솔직히 말해서,, 여친의 집착에 마음이 상해서 이런저런 글도 많이쓰고 했는데,,,
너무 마음이 상하더라구요.. 그런게 이해는 다 되는데,,, 내가 다 설명하고 사과했는데,, 나를 못믿어주는구나...
지금 생각하면 제 잘못이 크죠... 미리 말했어야하는데,, 괜히 별일도 아니고 말할필요 없겠다 싶어서 숨겼던 거죠..
그게 문제가 되었죠...
12월에 크게 다투고,,, 솔직히 그 전부터 권태기의 느낌은 있었죠..
솔직히 말해서 나쁜 놈이라고 절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이 식더군요...
그녀의 계속되는 집착과 나에게 의지하는 그 모습들이,, 아직은 저에게 부담스럽더군요...
게다가 여친의 나이가 들면서,,, 결혼 압박도 오는데,, 전 그런 생각은 아직없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몇달을 끌었습니다.. 여친은 마음이 많이 식어버린 날 돌리려고 정말 갖은 노력을 다했죠..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제 맘이 계속 식더군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이 사람을 위해서라도 빨리 정리해주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굳혀지는 순간... 계속 이 사람의 단점만 보이더군요...
내가 너무 부담스럽다는거,, 집착이라는거... 그녀의 직업적인 부분이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부담을 준다는 것들.........
계속 커져보이는 부담감속에.... 나도 모르게 서서히 연락을 끊게되고,,,
한달쯤 전... 만나자고 했죠...
만났는데,,,,, 얼굴을 보자말자 제 눈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분명 제가 헤어지자는것을 알텐데... 환하게 웃으면서 절 맞아주더군요... 그러면서,, 괜히 얼굴 굳히지말자고,,,
좋은 얼굴만 보자고 하더군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밥먹으러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도착하니 자기가 해주려했던 내 미래계획들을 건내주더군요...
적금 통장하고,,, 주택 부금하고...그냥.. 눈물만 났습니다...
내가 지금 이런 사람앞에서 무슨 말을 하려고 앉은것인지...
그리곤,, 나에게 우리 너무 오래 알아왔으니까,, 연락은 끊지말고,, 좋은 친구되자고,, 그러자고 하더군요..
나도 모르게 끄덕이고 왔습니다... 제가 돌아올때,, 따라와서 차표 사주면서,, 친구니까 사주는거라고...
잘가라고,,,,,,,, 웃어주더군요...
전 그런 그녀에게 눈물밖에 못흘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종교 문제도 있었고,,, 난 지금 결혼할 생각도 없었고,, 날 부담스럽게 했고,, 나에게 집착해서 날 힘들게 한 사람이야... 이제 잊자.. 잘한거야.. 잘한거야....
글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그렇게 돌아와서 연락을 끊었습니다.. 몇일뒤에,,, 이메일이 왔더군요...
정말 좋은 경험을 주어서,, 사랑하는 법을 알게해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행복하라고 하더군요...
잊으려고 했습니다...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길은 다른거라고...
잊은듯 했습니다.. 생각보다 가슴도 아프지 않더군요... 견딜만했는데,, 몇일전에,, 그녀의 싸이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간것을 얼마나 후회했던지....
거기에 써있더군요.. 너무 사랑했던 사람인데,, 절대 못잊을것 같은 사람인데,,,
새로운 사람이 마음으로 들어오려 한다더군요... 그래서 이젠 조심하고 싶다네요...
그걸 보는순간 가슴이 울컥하는것이... 스스로 너무 웃겼습니다.. 내가 왜 이러는거지.. 이러면 안되는데,,, 나에겐 이럴 자격이 없는데....
그냥 눈물이 나고,,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몇일을 멍하게 있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그냥 잘지내냐고,, 친구니까 그냥 물어본다고,,,
전화끊고 또 울었습니다...
내가 바보짓 한건 아닌지.. 나를 누구보다 사랑해주고 아껴주던 사람인데,,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 머리가 멍하더군요...
오랜만에 집에와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헤어졌다고,, 그런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부모님 생각은 어떠시냐고,,,
그런데... 두분다... 아니 내가 물어본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미련 가지지 마라고 하네요... 인연이 아닌거라고.. 다시 사귀더라도 또 문제들은 터져나온다고,,, 그럼 그땐 좋은 기억도 가지지 못할거라고...
그런데,,,, 그런데,,,,,,,,,,,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눈물이 나네요...
어찌해야할지... 나의 이런 마음이 그녀를 다시 마음아프게 하는건 아닌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냥 눈물만 나네요... 내 주변의 모든것에서 그녀를 느끼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