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써보네요.
전 이십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저에게 요즘 친구(여자)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전 얼마전까지 미국에서 유학중이었습니다.
유학을 시작한지는 반년이 되었고 그 전에는 유럽쪽에서 일을하며 일년정도 지냈습니다.
5월에 할아버지의 팔순 잔치와 가족내의 일이 있어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외국에서의 불규칙한 식습관(유럽에서 지낼때는 하루에 2끼정도를 햄버거로...)인해
지방간과 만성 알콜중독(유럽은 식당에서 물도 파는데 물이 맥주보다 비싸답니다...핑계-_-;)과
장 출혈 위가 식도쪽으로 올라가 위액이 식도를 태우고 내장이 말그대로 만신창이가 되어서
종합검진도 받고 아픈곳도 치료하는 목적으로 일정(한달) 보다 더 머물게 되었습니다.(현재두달째)
한국에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모든 의료비용이 3~10배까지 비싸답니다...)
그렇게 지내는 와중에 동창 친구와 연락이 되었고 만나서 놀고 연락을 하고 지냈습니다.
중고등학교때부터 연락 하고 지내던 친구였는데 그때는 제가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어서
서로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었는데 다시 만나서 노는 두달정도의 시간동안
매일 전화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주에 2~3번은 만나서 놀다 보니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습니다.
그 친구도 저와 같은지 술 취해 전화해 저 때문에 힘드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미국에 가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서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친구가 좋습니다만 길어야 세달 후면 다시 유학길에 올라야 하는데
이번에 들어 가게되면 영주권 신청을 하려고 생각중인데(영주권 신청하면 약6년~정도는 미국외로 못 나갑니다)
이래저래 머리가 아픕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이겨내자 라고 마음먹다가도
이런 사람을 또 만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거주하는 곳은 한인이 거의 없답니다....)
얼마전엔 기분이 우울하다고 해서 드라이브를 시켜줬는데 그 친구가 저에게
한국에 있는동안 자기와 함께 라틴댄스 학원에 배우러 가자고 하고
해보고 싶은게 많다며 이번 휴가때 여행도 같이 가자고 하고.....
저도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가 더 깊어지고 그 후에 헤어질걸 생각하니
선뜻 마음이 가질 않네요.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4년간 사귀고 제가 외국에 나가야되는 이유로
헤어졌기때문에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힘드네요
친한 친구와 술잔을 주고 받으며 얘기를 해봤는데 답이 나오질 않네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판단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