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연애의 장애물..

아스트랄엣찌 작성일 07.09.08 2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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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친이랑은 사귄지 200일 조금 넘었네요.

 

서로 바쁘다보니..

 

평일엔 요즘엔 전화도 오래 못하고 주말에 만나는것도 힘들 지경입니다.

 

그래도 전에는 평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 해서 일주일에 두번은 봤습니다만..

 

요즘은 서로 바빠져서 그것도 힘드네요.

 

 

 

 

 

사람은

 

정말 가까이 있는 이성이 잘해주면 끌리나봅니다.

 

오늘 엄청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싸이 일촌평에 키스얘길 몇줄 적어놨더니

 

친하게지내는 선배 하나가 방명록에 일촌평 거슬린다고.. 괜히 들어왔다며 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일촌평을 지워버리는겁니다.

 

그 선배란 인간, 솔직히 맘에 안들었습니다.

 

계속 제 여친한테 찝적대는것도..

 

자꾸 자기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들이대는것도..

 

되도록이면 여친이 알아서 해결하겠거니.. 했는데

 

오늘 제 일촌평 지우는거 보고 화도 나고 어이도 없어서..

 

넌 지금 쟤 마음은 배려하면서 내 마음은 배려 안하냐..

 

계속 저는 다시 써놓고, 그녀는 계속 지우고..

 

결국은 제가 졌습니다.

 

포기했죠.

 

 

 

 

 

그녀랑 얘길했습니다.

 

그놈을 좋아하냐니까 그렇다더군요.

 

사랑하냐니까.. 모르겠다네요.

 

그러면서

 

가까이 있는 이성한테 끌린다는 오빠 말이 맞는것같다고..

 

이렇게 오래 사랑한 사람이랑

 

그냥 아무 관계도 아닌 사람이랑

 

고민하는 내가 나쁘다고..

 

더럽다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가슴이요?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나는 산꼭대기의 나무고 그 남자는 산아래의 나무, 가까운 그늘을 찾는건 당연하니..

 

네가 나쁜게 아니지만..

 

사막의 오아시스는 방랑자에겐 많을수록 좋지만..

 

정착한 사람에겐 하나면 충분하다고..

 

힘들어도 산 정상의 그늘에, 먼곳의 오아시스에 오면 훨씬 더 행복하게 하겠다고..

 

맛있는 음식에 파리가 꼬여서 더러워진건..

 

파리가 나쁜거고, 그 파리를 쫒지 못하고 멀리서 그냥 내버려둔 내가 나쁜거라고..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그러겠다고 하면 그럴 자신이 없어서 고민이고
그러지 않겠다고 하면..
안되니까
그런건 대답 정말
하기 힘들어

라고 하면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네요..

 

 

 

 

 

 

일주일 뒤, 토요일 저녁에 어떻게 했는지 얘길 듣기로 했습니다.

 

그때가면 결론이 나겠죠.

 

하지만 정말 이 여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인데..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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