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쏘스 게시판에 글도 올려보네요. 원래 기냥 눈팅만 하고 나가는데 ^^;;
아무래도 발을 담그어야(?) 할 때가 온듯 싶습니다.
음. 이야기는 몇개월 전으로 넘어 가더랩니다.
아직도 학생이라 당연히 공부를 우선시 하는 그런...좀...평범한..그런 아해입니다. 예.
몇개월 전. 아마 5월 말이었죠.
전 제 정신이 아니었더랩니다. 첫사랑
(뭐 지금 보면 사랑이 아니라 집착...에 가까웠었던것 같습니다. 그 아해 이후 사랑에 대한 관념이 바뀐듯 싶습니다)
기냥.
지랄맞게.
차였습니다^^;; 예. 가장 친한 친구가 좋아하는것을 눈치를 못채고 그아해를 친하게 지내라고 소개를 시켰드랩니다.
예. 그놈이 더 작업 잘나가더군요. 뭐 맻어지지는 않았지만 저 혼자 내팽겨쳐지는 느낌. 예. 뭐 그런겝니다. 소심꾼이죠.
결국 첫사랑이랑 저랑 둘이서 별거 아닌것 가지고 개 지지렁을 치고 심하게 싸운 다음 아주 기냥 연을 끊어 버렸습니다.
친구도 잃고, 사랑도 잃고. 친구가 사랑이었으니 그 고통은 트리플이 되는 건가요? ^^;;;
덕분에 세상 만사가 뒤틀리고 아무런 쓰잘데기가 없어져서 공부에도 손을 놓고 온갖 만상 싸움에 휩쓸리고
배신과 뒷다마, 알콜과 마약의 어두운 느와르 세계를 보는듯한 그런 전혀 학생적이지 않은 스페이스 -_-;;;;
(에...전 마약 안합니다)
뭐 차이면, 그것도 처음으로, 아주 호되게, 아주 되돌아 생각해보면 "씨-"가 나올정도로 찢어발겨졌는데.. 뭐
우리 다 똑같겠습니다만.. 하여튼 그런...막돼먹은 공허한 정신으로 하루하루 의미없게 살았더랩니다.
그러다 만났습니다. 도서관에서.
두살 차이지요. 쌍둥이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5분 차이.
제 아는 친구놈 하나가 둘을 수학을 과외하고 있더랩니다.
뭐 저는...뭐..친구보면 곧장 방해모드 들어가는 스타일이라서 자리잡고...^^;;
원래 학교에서도 기냥 마주치던 애라 안면도 있고하니 자연스럽게 저도 가르쳐주고 뭐 그런 자리가 마련이 되었습죠.
그러다 그 아이가 먼저 엠에센(캐나다 거주중입니다. 아해도 중국아해입니다)에 추가하고 말을 걸더랍니다.
예. 대화가 통하더라구요. 아이도 착하고, 생각도 깊고, 매사에 긍정적인 그런 아이였더랩니다.
사랑의 아픔은 다른 사랑으로 지우라는 말이 있지요.
예. 그렇게 해서...지워졌더랩니다. 그냥 피어나더라구요 이런게.
상당히 친했었습니다. 네. 기냥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그냥 사는데 그 아해의 긍정적인 생각이 참 큰 힘이 됐던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징그러운 슬럼프도 그 아이 덕분에 빠져나온듯 싶습니다.
못된 짓 한것들도 모두 다 정리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미스터 모범맨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그러는 동안, 이사를 갔더랩니다. 예. 캐나다 땅덩이 드럽게 큽니다. 버스로 한시간 거리정도 떨어졌습니다.
뭐....형님들 관점으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서도...전 나이가 차도 운전면허를 아직도 못땄습니다 ^^;
뭐, 그래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놀러 가기도 하고, 좀 멀어도 가끔씩 만나려 노력(만...)도 해보고 그랬습니다.
어린놈 관점으론 장거리 이사 -> 새로운 친구 가 당연한데도 그 아이는 잊혀지지가 않더랩니다.
그래서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그걸로 했습니다. 메모장으로 편지 쓰는걸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냈습니다 ^^;;
어디서 봤는데 참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해서 써봤는데, 예, 일단 쬐까 감동이 먹히긴 먹히더라구요. 그래서 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라고. 곁에 있어줬으면 한다고.
그후 메신저로 한번 대화를 했습니다. 예.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기회를 잡아 얼굴을 보고 했어야 하는데..
친한 친구로만 생각했답니다. 네. 어느정도 예상이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쫀심 쎕니다. 이렇게 못 끝냅니다. 장거리- 롱 런을 생각해서 예전처럼 친한 친구로 지내자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예전처럼 돌아간다는거.... 어렵덥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당히 어색함이 감도는 그런...
더이상 대화도 진행이 안돼고, 예전처럼 장난스럽게 메신저를 통해 말 거는것도 서로 사라져버리고..
핸드폰, 문자, 메신져를 통해 어떻게든 관계를 개선해보려고 제가 먼저 자연스럽게 다가가도
그 있잖습니까. "너랑 말하기 싫은데 친구사이니까 말해야해. 그런데 싫으니까 짧게 대답할거야" 그런...
예. 참담하더이다.
뭐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제 금요일....캐나다 시각으론 21일... 학교 휴일덕분에 옛 학교로 놀러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때.. 다시한번 맨땅에 헤딩한번 해보려 합니다. 이번엔 얼굴을 보고 당당하게 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성공이고 뭐고 친구하나 날리는 거겠지요? ^^; 제 친구는 계속 질러라- 질러라- 하는데
뭐 그놈도 연예경험 없긴 마찬가지고 하니, 일단 지르는건 자제...
형님들, 그리고 누님들 조언이 필요합니다. 제 실수에 대한 총평과 함께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 지,
만약 굳이 잡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더욱더 중요하게 다시 서로가 적극적으로 친하게 지내던 친구사이로는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열렬한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