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땜에 고민인 사람들 보시오

일산노는형 작성일 07.10.01 17: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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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가 안좋다 하는건 하나밖에 없다.

 

바로 "여드름"이다.

 

요새는 사춘기때 여드름보다 성인 여드름이 더 극성인데 아래 軍중장님도 그렇고 이것땜에 고민많은 사람 많다고 본다.

 

참고로 필자는 사춘기때 여드름 구경도 못해봤다. 피부 졸 좋았다는 말이다.

 

특별히 썼던 화장품도 없다. 군대가기전까지, 21년동안 오직 존슨즈 베이비 로션 핑크(화이트도 아니다 오직 핑크다)만 퍼 발랐다. 스킨같은것도 안발랐고 내 피부가 지성이라 개기름 까지는 아니여도 기름이 좀 나오는편인데 여기에 유분을 만땅 포함하고 있는 베이비 로션 쳐 바르고도 여드름 하나 나지 않았다.

 

그러다 군대에서 상병 꺾일때쯤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새는줄 모른다고, 늦게 나는 만큼 순식간에 엄청나게 났다. 심할땐 고참들한테 얼굴 썪었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전역후 이 여드름 고치려고 쌩 ㅈㄹ을 다해봤다. 적어도 여드름에 대해서 만큼은 피부과 전문의 만큼의 지식을 보유했다고 자부하고 있으니까.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피부과도 몇군대 가봤다. 아래 글쓴분 보니까 박피하고 여드름 짜는데 70정도 들었다는데,

 

내가 여지껏 피부과에 들인돈만 수백이다. 여드름에 좋다는 레이져 치료나 박피도 수없이 했다.

 

민간요법도 여러가지를 해봤는데 현재는 쌀뜬물로 미백 효과를 보는중이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밝혀둘게 있는데,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피부역시 사람마다 그 성질이 다르다.

 

무슨소리냐 하면, 절대적인 치료법은 없다는것이다. 실제로 필자도 여드름치료의 획기적 신약 이라 불리는 비타민A 유도체인 로아큐탄을 4개월이나 복용하였음에도 아무런 효과를 못본반면에 독시사이클린 같은 일반 항생제에는 단 며칠만에 효과를 봤으니까.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라는거다. 여드름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것이다.

 

 

 

1. 피부과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피부과에 가면 상당히 여러가지 치료방법이 있다. 레이져만 해도 그 종류가 10여가지에 이르는데, 여기서 알아둘것은 레이져 치료는 "여드름 흉터"에 쓰는것이지 "여드름"에 쓰는것이 아니다.

 

즉, 여드름이 더 이상 진행중이지 않고, 흉터만 남아있을경우는 레이져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아직 여드름이 진행형일 경우엔 레이져 치료는 올바른 치료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 아라미스 레이져의 경우 화농성 여드름에 대해선 어느정도 효과를 보이긴 한다.)

 

참고로, 일부 피부과에서 이익을 목적으로 아직 여드름이 진행중인 환자에게 레이져를 권유하는곳이 더러 있는데 절대 현혹되지 마라.

 

레이져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프락셸, 폴라리스, 아라미스, IPL 등...

 

이들 레이져의 원리는 전부 같다. 무엇이냐 하면,

 

우리 피부를 이루는 단백질이 콜라겐 이라는 것은 한번쯤은 다 들어봤을것이다. 우리 피부는 상처가 생기면 새살이 돋아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것이 바로 이 콜라겐이다.

 

레이져를 이용해 피부속의 콜라겐을 자극하여, 새살이 돋는것을 촉진시키는것이다.

 

주로 움푹 패인흉터에 사용되는데, 시술 목적과 범위, 효과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뉘는것이다.

 

패인 정도에 따라 TCA용액으로 경미한 박피를 행하는 도트필링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움푹 패인 흉터에는 프락셸 레이져와 MTX를 병행하는 멀티홀 치료방법이,

 

붉은자국에는 IPL 혹은 I2PL이 쓰인다.

 

참고로 박피가 뭐냐고 묻는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박피 = 레이져 라 생각하면 빠르다. 원리가 같기 때문이다.

 

굳이 나누자면 도트필링이나 스케일링 정도가 박피에 해당되는데, 어짜피 이들역시 산 용액으로 피부에 경미한 화상을 입혀 새살이 돋는것을 촉진시키는것이므로 레이져와 그 원리가 같다 하겠다.

 

그리고 피부과에 기대를 하지마라. 어느정도 효과는 볼수 있으나 완벽히 예전의 얼굴로 돌리는것은 불가능하다.

 

 

 

2. 피부과, 이것을 조심해라.

 

절대 여드름은 집에서 짜는게 아니다. 흉터가 남기 때문이다.

 

레이져 치료도 좋지만 일단 여드름을 어느정도 잠재운다음에 행하여야 한다. 여드름이 진행중인데, 흉터를 치료하는 레이져치료를 받으면 말 그대로 밑빠진독에 물붓기가 아닌가?

 

피부과도 돈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일부 피부과에서 진행중인 여드름에 레이져 치료를 권유해 돈을 챙기기도 하니 주의할것.

 

피부과에 가면(요새 피부과들은 전부다 에스테틱을 같이 운영한다.) 보통 "로아큐탄"이란 약을 처방해줄것이다.

 

비타민A를 몸속에 과다하게 만들어 여드름을 치료하는 약으로 위에서 설명했듯이 비타민A유도체이다.

 

이약으로 효과를 본사람이 많은데, 부작용이 많은 약이니 절대 남용하지 말것이며, 여성의 경우 제대로된 검사를 받지 아니하고 이 약을 잘못 복용시 후에 불임으로까지 이어질수 있으니 반드시 검사를 받고 처방받아야 한다.

 

이 약을 복용시 입술이 갈라지고 얼굴의 피지를 전부 간으로 빨아들여 일시적으로  TG수치가 상승, 지방간이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니 안심하자.

 

여드름의 정도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해줄수도 있으니 참고.

 

일단 얼굴의 여드름을 전부 짜내고 스케일링등으로 여드름 치료를 하게 될것이다.(아크네 IPL을 사용하는곳도 있다.)

 

이것을 일주일 간격으로 몇주 반복하면서 약을 복용하면 여드름이 상당수 없어지게되는데 레이져 치료는 이때부터 하는것이다.

 

 

 

3. 여드름의 원인과 예방법.

 

여드름의 원인은 간단하다.

 

"각질"이 무엇인지 알것이다. 피부의 노폐물들은 모공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 각질이 쌓이다보면 각질이 모공을 막아버려 노폐물이 밖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안에서 곪아버린다. 이것이 바로 여드름이다.

 

세안후 찬물로 마무리하는것이 좋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공은 따뜻한것에 열리고 차가운것에 닫히는 성질이 있기 때문인데, (피부과 가면 여드름 짜기전에 얼굴에 스팀타올을 올려놓는게 바로 모공을 열기 위함이다.)

 

세안할때 먼저 따뜻한 물로 얼굴을 문지르면 모공이 열린다. 이후 세안제를 사용하면, 열린 모공속으로 세안제가 들어가서 모공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이렇게 세안후 다시 찬물로 마무리해 모공을 닫아서, 노폐물이 모공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것이다.

 

이래서 피부관리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어려운거다. 날이 덥기 때문에 모공이 늘어지기 마련이니까.

 

위에서 말했듯이 각질제거도 상당히 중요한데, 각질제거에는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각질제거제이고 두번째는 스크럽기능이 있는 세안제이다.

 

어느것을 사용하느냐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매일 하게되는 각질제거는 오히려 피부를 상하게 하므로

 

일주일에 2~3번만 하는것이 올바르다 하겠다.

 

 

 

4. 민간 요법.

 

녹차가 여드름에 효능이 있다는건 다들 잘 알고 있을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녹차요법을 쓸때, 매일 녹차1리터를 마시고 녹차팩을 직접 만들어서 했을정도로 녹차를 달고 살았다.

 

하지만 효능은 없었다. 뭐 이건 사람마다 편차가 있으므로 패스하고

 

요새 효능을 보고 있는게 바로 "쌀뜬물"이다. 쌀씻을때 나오는 뿌연 물 말이다.

 

각질 제거제중에서도 쌀을 이용한 제품이 있고, 예전 우리 조상들은 쌀뜬물로 빨래도 하고 살았다. 더구나 미백효과까지 있다 하니 어머니가 집에서 쌀씻을때 그 물 버리지말고 그 물로 세안하도록 하자.

 

보통 여드름 치료후에도 재발때문에 골아프기 마련이다. 필자도 마찬가지여서 항상 같은 치료방법을 여러번 반복해야했다.

 

하지만 쌀뜬물로 세안하기 시작한 이래로 아직까진 여드름이 재발하지 않고 있다. 상당히 만족스런 효과다.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편차가 있기 마련이니 이것으로 효능을 못봤다 해서 태클은 사절이다.

 

 

 

5. 마치며

 

여드름 얘기가 나오니 얼마전까지 여드름때문에 골머리 썪은게 생각나 아는 대로 적어보았다.

 

누차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것이다.

 

참고로 피부과의 경우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프락셸 레이져의 경우 병원에 따라 틀리지만 서울에서는 보통 70, 연세스타나 이지함 피부과같이 네임벨류좀 있는곳은 100만원 가까이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이걸 최하 3~5회 반복해야 하기때문에 돈 몇백 나가는거 금방이다.

 

피부과는 무조건 큰 병원으로 가도록 하고 한두푼짜리 치료가 아니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부디 내글이 도움이 되어, 필자처럼 여드름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PS) 잠을 제때 자라느니,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느니, 먹을것을 가려 먹어야 한다느니... 이같은 말은 전부 생략했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이것들이 그다지 도움이 됬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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