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직까지도 가슴속 깊이 후회하는것중에 하나가 대학원서 쓸때입니다.
군대 다녀와서 올해 제 나이 24살이니 벌서 4년도 더 된 얘기네요.
03학번이니 02년도에 수능을 봤었는데 01년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된탓에 그해 수능은 유난히 어려웠드랬죠.
특히 언어영역이 아주 피똥쌌었습니다. 요새야 수능이 500점인데 당시는 400점 하던 시절...
뭐 솔직히 저도 공부 그다지 열심히 한건 아닙니다만... 당시 in서울 막장대학(한성대, 삼육대, 명지대 등등...)갈수 있을정도의 성적은 나왔습니다. 뭐 저보다 못본 친구놈이 강원대 붙은걸로 보면... 최하 강원대는 갈수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당시 집안사정과 대학에 대한 정보나 관심조차 없어 담임에게 원서를 위임한 전 지금 다니고 있는 지방대학교에 과 수석으로 장학생으로 가게 됩니다. 그땐 그저 장학금 받는다 하니 그걸로 만족하고 좋을 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제 과오가 미친듯이 후회가 되고 정말 담임이 원망스럽네요.
요새 정말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만 대한민국은 학벌사회입니다. 그것도 아주 학벌에 환장한 사회죠...
여자들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어디서 눈만 높아져서는 명문대 아니면 처다보지도 않습니다.
얼마전에 고려대에 다니는 친구녀석이 성신여대에 아는 여자애 있어서 소개팅 해준다고 했었는데, 처음에 저 생긴것하고 키하고 말하니 좋아하더니만 제 학교 얘기하니 바로 캔슬하더군요. 만나보지도 않고 말이죠.
그래도 연예인도 몇명 다니고 있고 나름 이름 알려진 지방대인데... 거 참 씁쓸하데요.
뭐 그런여자라면 한트럭 갖다줘도 제쪽에서 싫다 하겠지만... 요새 된장녀, 된장녀 하는데 막상 당해보니 기분 참 드럽더군요.
뭐 모든 여자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제 제 눈에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다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네요.
근데 문제는 학벌이 비단 여자들에게 국한된게 아니라는것...
아는 형이 외국계 기업에서 신입사원 면접을 보고 있는데,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명문대 아니면 원서 바로 휴지통이랍니다.
외국어에 자격증에 아무리 지랄 발광을 떨어도 이력서에서 맨 처음 보는게 학벌이라 하더군요.
명문대 아니면 서류전형에서부터 떨어져버려 면접볼 기회조차 없다고...
정말 뭐 같더군요. 십대 후반에 보는 입시시험 한번으로 이나라에서 평생 붙어다닐 딱지가 결정되 버리는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참...
얼마전에 자취방 얻었습니다. 원래 통학했었는데 통학하는 시간조차도 아깝더라구요.
요새 학교에서 거의 살다싶이 합니다. 수업끝나면 칼같이 도서관...
일본 교환 유학생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학벌이 딸리니, 유학이라도 다녀오려구요.
이곳에 글 올리는 분들 중에 아직 중, 고등학생 분들도 계시던데,
제가 감히 한말씀 드리지면 여자도 좋고 다 좋은데,
공부하십시요.
그리고 사실 대학은 운이 반입니다. 그만큼 원서 잘쓰는게 중요합니다. 원서도 잘 넣으세요.
좋은 대학만 가면 그까짓 여자 줄을 섭니다.
한국에서 먹고 살려면 좋은 대학 가는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요새 연예인들 학벌위조 했던거 죄다 걸리겠습니까?
공부하세요. 그리고 원서 잘 넣으세요.
그래야 저처럼 이렇게 피똥싸게 후회하는일이 없습니다.
저도 소싯적에 여자 꽤나 만나봤습니다만, 차라리 그때 여자만나지 말고 공부를 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새 제 좌우명은 바로 이겁니다.
"피똥싸게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명언이라 사료됩니다 ㅡ,.ㅡ;ㅋ
PS)
이건 사족이지만, 한국 대학생들 우물안 개구리가 된것 같습니다.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 세계 대학랭킹 100위권조차도 들지 못하는 대학입니다.
연, 고대도 300위권에서 놉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SKY 가 이정도니 다른 학교는 말할것도 없겠죠?
바로 옆의 일본만 봐도 동경대가 20위권, 오사카대 교토대같은 지방 국립대가 50위권, 와세다대 케이오대가 80위권에서 놉니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지방이라도 국립대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에 한국은 서울대를 제외하곤 사립대가 강세더군요.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국이라는 우물 안에서 서울대를 부르짖는데 정작 서울대는 한국에서나 명문입니다.
좀더 멀리 내다보는 눈을 갖고, 열심히 공부 하셔서 세계화 시대인 만큼 세계 어느곳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십시요. 한국이라는 우물에 갇혀있지 말구요.
저도 이걸 깨닫는데 24년이나 걸렸습니다.
부디 이글을 읽는 여러분은 저 같은 시행착오를 범하지 마시고 한국이 아닌 세계를 목표로 하는 뛰어난 인재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