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달콤하고 너무나 즐거운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한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가만히 둔 채, 나는 왜 눈물을 흘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꿈 속의 몇가지 장면만이 기억에 남은 채, 나는 그 모든 '대화'들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나는, 그 꿈을 위해 몇번이고 다시 자려했지만, 그 꿈을 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내 꿈에 가끔 찾아오나 봅니다.
독서실에서 막 공부계획을 짜고,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cease가 멈추다-라는 것을 외울때 즈음, 갑자기 졸음이 확 몰려왔습니다. 평소라면 '아 졸려'라고 생각해 잠깐 일어나서 고갤 흔들고는 잠을 깨려 했을텐데, 오늘은 어째 저항조차 못한 채 순식간에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떴을때, 나는 그녀와 함께 있었고, 즐겁게 웃고있었고, 서로의 손을 잡고 데이트 중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나는 내가 꿈속인줄도 모른채, 이제까지 내가 겪은 모든 아픔이 '달콤한'꿈 이었다고 생각하며, 너무나도 즐겁게 웃었습니다. 유일하게 그 속에서 기억하는 건, 그녀에게 내가 '나 너와 헤어진 꿈 꿨다'라며 낄낄대며 웃은장면뿐이었죠. 나는 그것이 꿈속의 달콤함인줄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렇게 행복에 젖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순간, 나는 현실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모든 풍경이 사라지고, 힘겹게 뜬 눈꺼풀사이로는 몇권의 책과- 어두침침한 등불이 들어왔습니다. 나는 애써 다시 눈을 감으며, 무려 몇시간동안 그 '현실'로 돌아가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몇번을 잠들어도, 그녀는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고- 나는 아려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추억으로 만드는건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잊는다는것도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음 사랑을 위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느끼는것도 내게는 불가능 한 일입니다. 이렇게 때때로 정말-가끔, 꿈에서라도 만나면, 주체하지 못하는 나의 기쁨이 나를 감싸고, 눈을 뜰 때면 다시 그 꿈을 꾸고싶어 뒤척입니다. 시간이 약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8개월입니다. 아픔과 기억이 옅어지다가도, 다시금 진해집니다. 언제쯤이면 그녀가 더 이상 내 꿈속에서조차 느껴지지 않을까요. 저는 그것을 매우 바라면서도, 매우 두렵습니다. 그것은- 사라짐이라는 것은, 너무나 가슴아프지만, 너무나 바라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다음 사랑을 하고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스스로가 너무 슬픕니다.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랑을 하고있는데, 나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합니다. 친구들에게 '골키퍼 있다고 골 못넣냐'며 말햇지만, 나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감히 그러지 못합니다. 그녀는 내게 좋은 친구자리를 권유했고, 아직 나는 그녀의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점점 우리는 친구가 되어갈 수도 있겠죠. 내 사랑이 그렇게 희석되어 사라진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 ....
거짓말입니다. 애써 하는 거짓말입니다. 빌어먹을, 젠장, 엿같은!!
그녀의 사랑을 받는 그놈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녀의 새로운 사랑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수천번 그녀가 없는 이곳에서 그녀에게 다시 사랑해달라고, 아니 어쩌면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부디 한번만이라도 사랑해달라고 말하고있습니다. 비록 그녀의 바지를 붙잡고 늘어져 길에서 질질 끌려가더라도ㅡ, 나는 그녀를 얻고싶습니다. 미칠듯이 울부짖어서라도 그녀를 다시 얻고싶습니다. 나는 아직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진행형이지, 과거완료가 아닙니다. 그녀가 과거완료라고해서, 나 마저 그녀가 원하는 과거완료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요, 행동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끝없이 아파하면서도, 그녀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마지막 헤어집의 통보 저편의 목소리에서- 눈물은 커녕 슬퍼함조차 담담했던 그녀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아서일까요. 끝없는 두려움보다, 그녀 성격상, 뒤 돌아볼리 없다는 좌절감이 나를 감쌉니다. 지금의 그녀는 너무 행복해 보였고, 나와 있을때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나는 그렇게 또 웃으며 말합니다. '잘 지냈어? 응, 난 잘 지내지 ㅋㅋㅋ'
시퍼런 독이 스며든 비수가 가슴에 박힌 채 뽑혀지지 않아요.
까맣게 타버린 가슴이 숨을 쉬지 않아요.
어떡해야 좋을까.
어떡해야 좋을까.
3년을 사랑했다면, 설마 3년을 아파해야 하나요.
이제 추억조차 싫습니다.
그녀의 사랑이 아무것도 안남아도 ?윱求?
그녀가 정말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면
정말로 그녀라는 존재자체를 잊고싶습니다.
하지만 그럴수 없으니까.
이렇게 혼자서 그녀몰래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오늘도 가슴속에서는 하나의 응어리가 또 생겨버렸습니다.
그녀모르게, 나는 또 슬피 눈물흘려봅니다.
좀 더 자주 꿈에서 만나자고, 그렇게 멍하니 읇조려 봅니다.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이있다면- 신이시여.
부디. 그녀를 내게 다시 줄수는 없나요.
이런 멍청한 부탁을 하는 저 자신을 저조차 믿을 수 없지만.
제발.
돌려줘. 돌아와.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