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연애 한 번도 못해본 '천연기념물' 내년에 23살이 되는 남자 대학생입니다...
뭐 연애 한번도 못해봤지만 괴물같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어요 ㅡㅡ (아닌가..?)
고등학교 때 제가 공부를 좀 열심히 하느라.. 여자친구나 그런건 아예 관심을 끊고 살았거든요..
뭐 보통 얼굴에..보통 체격에.. 그냥 외모적으로는 평범합니다..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은데 무대같은데 올라가면 광분하기도 하고..
절대 ㅇㅌㅋ같은 애 아닙니다..
뭐 어쨌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전 재수를 해서..올해가 2학년이였죠.
올해 초에 신입생을 받는데.. 저한테 정말 관심 보이고 친절하고 귀여운 후배가 한 명 있었어요..
첨에는 관심 갖지 않았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빠지게 됐죠..
저한테 이제까지 관심을 가져주고 좋아해 준 사람이 정말 몇 없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고맙고..좋았었나봐요.
(1 사실 그때 걔가 저 좋아했었다는데 그건 한참 나중에 알았어요 그당시는 제가 눈치가 없어서 몰랐음.)
그래서 왜 대학교 들어가면 선배들이 후배들한테 환영회도 열어주고 새터, 학기초에 프로그램등등이 많잖아요?
개강파티 등 술자리도 있고.. 제가 항상 옆에서 챙겨주고 밤늦은 시간에는 집까지 꼭 데려다 주고.. 숙제하는데 책 필요한 거 있으면 빌려다가 주고.. 하여튼 여러모로 잘해주고..
다른 친구들은 연극 같은것도 보여주고 그러길래..(관심있는 사람한테) 그래서 저도 막 연극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그리고 4월 걔 생일에 고백을 했는데.. 제가 일단 시간을 준다고는 했어요. 그런데 1주일쯤 지나서 막상 안 되겠다고 그러는거예요.. 첨에는 좋았었는데 점점 시들해졌다네요..정말 슬펐고 그랬는데.. 괜찮을 줄 알았죠.. 전에도 좋아하다가 차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달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지고 더이상 생각도 안나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이건 아니네요.. 5월부터 6월.7월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고.. 그래서..8월달에 다시 한번 도전을 했어요..이번엔 생각해*도 않고 거절하더군요..ㅡㅡ 자기가 바라는 사람은 자기랑 다른 사람인데.. 저는 자신이랑 너무 비슷한 면이 많아서 이성적으로는 별로래요. 어쨌든.. 9월 10월.. 또 혼자 아파만 하고 있는데. 그 친구 싸이 같은거 들어갈때마다 너무 힘들어요.(그래서 잘 안들어가기는 하는데.. 그래도.. 안 들어 갈수가.. )
근데 걘 또 요즘에 싸이에다가 진정한 사랑이 어쩌고.. 나도 크리스마스 전까지 남자친구 만들고 싶다고 그러고..외롭다고 써놓고.. 그런거 보니까.. '왜 그렇게 외롭고 하면서 나는 안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들고 화도 나고 슬프고.. 그래도 생각하기를 '나도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좋아한다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 거 같으니 걔도 마찬가지겠지' 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이성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해도.. 슬픈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꼭.. 걔보다 100배 이쁘고 1000배 착한 사람 만나서 진짜 좋아하고 아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전 학교에서 동아리도 안 해서 과반 사람 외에는 잘 모르고.. (폐쇄적인 성격은 아닙니다.. 과반에서는 회장인데..단지 동아리 들기가 귀찮아서..) 그래서.. 어떻게 여자를 만나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꼭 만나야 할 거 같애요.. 안 만나면..여기서 헤어나오질 못할 거 같아요.. 어떤 친구는.. 내가 그 여자애를 잊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거라며 뭐라고 하던데.. 전 진짜 그러지 않으면 미칠 거 같애요..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살아갈까 생각도 해 봤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계속 그 애만 좋아지는 거 같애요. 전 어떻해야 하죠? 다른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연애는 하나도 모르는데? 이제까지 공부랑 축구 외에는 신경도 안 쓰고 살아 왔었는데? 아니면 계속 기다리고 또 들이대 봐야 하나요? 그러기엔 너무 힘들어요.. 그 애한테도 미안하고.. 부담될 거 같고.. 정말 어떻해야 좋을지.
길고 잡스러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