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번호는 땃는데...........

가을무렵 작성일 08.02.05 16: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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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남기네요ㅎㅎ

글이 길어질것 같은데 그래도 꼭좀 읽어주시고 의견 부탁드릴게요.

 

그럼 제 얘기를 시작해 볼게요

 

 

전 평범한 체격에 평범한 외모를 가진 22살 남자입니다

 

서울에 있는 그냥 그저 그런 4년제 대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그나마 내세울건 고등학교때부터 옷, 신발, 등에 관심이 많았어서

 

의류업계쪽에서 일한적도 있고 그쪽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옷을 신경써서 잘 입고 다닌다는것 하나뿐입니다.

 

 

저와 그녀는 같은 학원에 다닙니다

 

 

학원에 다닌지도 2주 이상 지났고

 

같은 과목을 배우러 다니지만 전 9시 수업, 그녀는 11시 수업 이여서 마주칠 기회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는 우연히 그녀와 같은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와 그녀 모두 우연찮게 원래의 수업을 빠지게 되어서 어제 하루만

 

저녁7시 수업을 오게 된것입니다.

 

좀 일찍 도착해서 왼쪽 뒷쪽에 앉아 있는데 강의실로 제 이상형의 여자분이 들어오셨습니다.

 

하얀피부, 조그만키, 큰눈 완전 제 이상형이였습니다.

 

번호를 딸까 말까 따면 어느 타이밍에 따야할까, 오늘 처음본건데 바로 다짜고짜 번호를 물어보면 당황하진않을까

 

이것저것 계속 고민고민 하다가, 수업이 끝났고, 그녀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1층으로 내려와 밖으로 나갔는데

 

제가 고민을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녀는 점점 멀리 보이게 되었고 결국 어제는 번호를 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집에와서 후회만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은 어떻게든 번호를 따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학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9시 수업이고 그녀는 11시 수업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9시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한테 수업내용이 어려워서 그러는데 11시 수업 한번 더 들어도 되겠냐고

 

물어봐서 결국 11시 수업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정각 11시에 그녀가 들어오더군여 어제 봤을때보다 더 이쁘게 보였습니다.

 

결국 수업을 마치고 전 역시 그녀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학원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못따면 연휴내내 학원도 안가서 볼수도 없는데 후회만 할거 같아서

 

굳게 결심을 하고 그녀 옆쪽으로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들었습니다.

 

 

저 : 안녕하세요~ 어제 저녁 7시 수업들으셨었죠?

 

그녀 : 아~네

 

저 : 어제 저 못보셨어여? 그쪽뒤에 앉았었는데 ( 어제 수업이 끝나고 짐을 챙기며 몇번 눈이 마주쳤었어서)

 

그녀 : (살짝 웃으며) 아 전 못봤어여, 제 옆쪽에 앉은 사람만 기억나여

 

저 : 아 어제 수업시간에 되게 크게 웃으셨었었죠?

 

그녀 : (잠시 생각하더니 크게 웃으며) 아,,ㅋㅋㅋㅋㅋㅋㅋ 네 어제 딴짓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지적해서여

 

저  : (웃으면서) 아~ㅋㅋ 그거때문에 그쪽이 기억에 남았어여~

 

그녀 : 아 하하,, 그러셨구나

 

저 : 아 근데 전 오늘 수업 두번 들었어여

 

그녀 : 아 진짜여? 왜여?

 

저 : 아 그쪽때문에여

 

그녀 : (웃으면서) 아, 하하하하 근데 저보다 어린거 같은데, 내가 누나같은데

 

저 : 진짜여? 몇살이신데여? ( 전 저와 동갑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녀 :  저여? 86이에여 저보다 어리죠? 어리죠?

 

저 : 아,, 네 저 87이에여

 

그녀 : (웃더니) 아 어쩐지 그런거 같더라

 

저 : 이제 모하세요? (점심같이먹으려고했음)

 

그녀 : 아, 집에 가는데 잠깐 약속 있어서여~

 

저 : 아, 점심약속이여?

 

그녀 : 네~ 1시반에 만나기로 했어여~

 

저 : 아, 그럼 커피나 한잔하고 가실래여?

 

그녀 : 아, 약속장소가 xx쪽이라서 지금 가야되요

 

저 : 아 그래여? 그럼 핸드폰 번호좀 알려주세요

 

그녀 : (당황하는표정) 아,,,,,,,아,, 그냥 학원에서 친하게 지내여

 

저 :  네? 근데 전 9시반이고 그쪽은 11시반인데~

 

그녀 : 그쪽 11시 반으로 다니세요~ 같이 학원수업듣고 친하게 지내면 되잖아여

 

저 : 아 근데~ 11시반이 원래 사람이 많아서 옮기는건 안될텐데~..........

 

그녀 : 아,, 근데 학원에서 만나서 이러는거 좀 그런데........ (말끝을 흐림)

       

         그리고 저 핸드폰 문자도 잘안하고, 전화도 잘 안해여~

 

저 : 아 누나~ 다른뜻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여~

 

그녀 : (웃으면서) 아 , 누나라는 말 들으니까 내 나이가참,,

 

저 : (핸드폰을 내밀었음)

 

그녀 : 알았어여~ 알려줄게여 ( 하더니 번호 찍어줬음)

 

저 : (통화버튼눌러서 걸어놓고 ) 전화 걸어놨어여~

 

그녀 : 핸드폰 보더니 ,아 ~~ 네

 

저 : 제 이름은 xxx에여~

 

그녀 : 아 xxx이여?

 

저 : 네 ( 저와 그녀는 방향이 달랐어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가세요~

 

그녀: 네 들어가세요~

 

 

번호를 따고 집에 오는길에

 

문자를 몇개 했습니다.,

 

 

 

 

아까 내이름을 틀리게 기억한거 같아서

 

문자내용

 

나 : 아 제이름은~ xxx이에여~ 누나이름은 xxx 맞죠?ㅋ

 

( 학원선생님이 학생이름을 거의다 외워서 자주 부르셔서 그분 이름 기억하게 되었었씁니다.)

 

 

그녀 : 앗 이름도 아네~ 맞아요 이름ㅋㅋ

 

 

나 : 아 ~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그쪽이름 자주 불렀잖아여ㅋ근데 전 동갑인줄 알았어여

 

그녀 : 어리게 봐주니 고마워요ㅋ 다들내나이로두 안보는데ㅋㅋ

 

나 : 아진짜여? 의외네여ㅋ 근데 좀 많이 도도해 보이세여  그래서 말걸기 힘들었어여ㅜ

 

그녀 : ㅋㅋㅋ

 

 

마지막에 답장이 "ㅋㅋㅋ" 이렇게 와서,, 세상에서 이런문자는 처음받아봤습니다. 이건뭔가여?

 

문자받고 좀 빈정상해서 그이후로 지금까지 연락안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상황은 이렇구여

 

물론 지금까지의 상황만으로는 알기 힘들겠지만

 

그녀가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지, 싫진 않은건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문자, 전화, 데이트 신청 등등

 

하는건 잘할수 있는데 타이밍이 문제네여

 

아무쪼록 어느 방면으로든( 제가 원하는 종류의 대답과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이 글 읽으시고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 제게 말씀해주시고 싶은것들, 조언해주고 싶은거

 

거침없이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도와주시면 정말 그 은혜 잊지 않을게요

 

여러분들의 한마디한마디가 제게 정말 큰힘이 될것 같습니다..

 

부탁드려요

 

설연휴 모두들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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