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두파리님께... ^^

마나나펜 작성일 08.04.15 00: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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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처음으로 여기 글 써보네요.

 

 전부터 리플 안달면서 정주행 하고 있었지만....냥두파리님은 저의 옛날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외모나 성격이나.. 흠~ 전 어릴 때 부터 뚱뚱했죠. 부모님의 애정이 대단하셔서 특히 어머님께서는 자주 저에게

 

 먹을껄 사주시거나 만들어주신답니다.. 살 뺀 다고 안 먹고 있으면 먹으라고 혼내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 때 까지만해도 98~100 kg 왔다갔다 하는 체중이었습니다 키는 172정도 ^^;;

 

 당연히 남중 남고 나와서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죠. ㅋㅋ 고등학교때는 워낙 순수(?)해서 버스에서 자주보던 여자애에게

 

 정말 한달간 속으로 품고 있던 감정을 고백해 보기도 했었답니다. (당연히 변기 물내려가듯 한 방에 뻥~~~! 거절..)

 

 고딩 때만해도 한 4번은 차였습니다 ㅋㅋ;; 친구들은 저보고 *이라고 놀려대기 했죠 ㅎㅎ;;

 

 하지만 여자에게 차여서 얻는 것도 있습니다. 음..레벨업을 한다고나 할까? 자기 마음을 추스릴 줄 알게 되었죠.

 

 또한 여자에 대한 자심감도 생기고 조용했던 성격(교실 구석에서 만화만 그리던 저..)이 유머섞인 말 많은 남자로

 

 변했죠 ㅎㅎ;; 20살 되고 1년뒤에 군대를 갔습니다. 아마 군대가 저의 터닝포인트 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살을 20kg 뺐습니다...별로 뺄려고 했던 건 아닌데. 그냥 지내다 보니 빠지더군요. 잦은 훈련과 작업땜시;;

 

 뚱뚱한 사람들은 알 거라고 생각됩니다. 추석이나 설에 친척들이 많이 모인자리... 언제나 주위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어휴~ 넌 이렇게 뚱뚱해서 어떡해 할래?'

 

 '어서 살 빼야지?'

 

 밥이나 간식 먹을 때 눈치 보이는 그 심정..

 

 군대 다녀오니 친지 분들이 놀라시더군요. ㅋㅋㅋ 그 분들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넌 누구니?' 하는 표정;;

 

 ㅋㅋㅋ 아! 그렇다고 살뺐다고 해서 여자에게 인기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자신 속의 무언가 자신감이 생겨요! 군대 다녀와서 집에 있는 옷을

 

 입으면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느낌...그냥 예전 바지를 입었는데 입어보니 힙합 스타일이 되어버리는... ㅋㅋ

 

 좋쵸^^ 살 뺸다는 것은.. (옷 다시 산다고 좀 질었습죠.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가능한 많은 여자를 만나보심이 좋을 듯 하네요.

 

 예를 들어 볼까요?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연애경험도 없고 여자를 기쁘게 하는 방법이나

 

 어떻게 말을 붙여하는 지도 모른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그 여자는 다른 남자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혼자 독방에서 사랑타령하며 청승맞게 소주까고 계실껀가요? 그렇게 되는 것은 원치 않으시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여자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줄 때 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만약 그 여자가 알아준다고 해도

 

 님이 마음에 안 들면 말짱 꽝 이죠 ^^ 이런 최악의 경우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려면 일단 님이 바뀌셔야 합니다! 바로 '여성 호감형 남자.' 제가 말한 여성 호감형 남자란 뭐 얼굴 잘생기고 돈 많고

 

 이런거에 떠나서, 자신의 말 한 마디에 여성분이 열마디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성격 ^^

 

 저도 지금 노력 중입니다만. 인터넷 상에서나 주위 인기남들에게, 그리고 옷 잘입는 친구들과 만나다보니

 

 이런저런 정보나 경험담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 (쓸모 있어요 60%정도..)

 

 저는 지금24살 입닌다. 85년 생이죠. 군대가기전에는 여자랑 전혀 인연이 없다가. 요 2년 반 동안 5번의 연애를 경험 했습니

 

 다. 지금은 25살의 연상과 사귀고 있지만... 뭐랄까요? 처음 사귈 때의 그 두근거림이나 단지 여자의 순수한 본 모습만을

 

 바라보고 좋아했던 그 감정들이 점점 없어지는 듯 하네요.. 그래서 인지 냥두파리님의 글을 보니 왠지 남일 같이 않다고 느낍니다 ^^

 

 제가 생각하기로는 사귀기 전이 제일 행복하고 가슴뛰고 좋았던 것 같아요 사귀고 나서 손잡고 스킨쉽 하고 ...

 

 쩝, 전 이제 순수성을 버린 것 같습니다 허허허;;

 

 처음엔 별에별짓 다했습니다. ㅋㅋ 여자친구를 기쁘게 해주려고 마술도 여러가지 익히고 (요거 쓸만해요 ^^) 재밌는 말이나

 

 농담꺼리도 항상 머릿속에 무장시켜 두고, 철저한 계획과 오차수정...(연애는 사업이다!) ㅋ

 

 음..쓰다보니 스크롤 압박이 되었군요 ^^ 제가 생각하기로는 님에게는 변화가 필요한 듯 싶습니다.

 

 설령 지금 좋아하는 여자와는 잘 안되더라도. 더이상 연애를 하지 않으실 껀 아니잖아요?

 

 살다보면 여러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ㅋ 마음에 드는 여자를 확! 사로잡을 수 있는 남자가 되어야죠?

 

 그럴려면 변신하세요! 연애 한번 못해보는 마법사가 되긴 싫잖아요? 자신감과 행동파! 기댈 수 있는 남자!

 

 유머 있지만 떄로는 진지해 질 수 있는 남자. 같이 의기투합해서 노력해 보아요 ㅎㅎㅎ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아~ 글로 쓰니 속이 다 후련~하네요) 

 

 힘내십쇼! 지금 그 여성분이 님의 인생에서 마지막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두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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