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입니다. 알바를 하고있구요.
어느 날 20살짜리 여자애가 새내기로 들어와서 같이 일을 하게됬는데요.
회식날에 집에도 바래다주고 가는 길에 ' 오빠 좀 귀여우세요.' 라는 말도 들어보고.
그리고 같이 일을하다가 좀 바쁘게 일하다보니 시급제로 월급이 93만원이 나오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 아 오빠 요번달 돈 많이 받는다...' 라고 했더니 '정말요? 저 밥좀 사주세요'
라고 하는겁니다. 뭐 이거야 남자든 여자든 저라도 돈 많이 생긴다라는 말을 들으면
밥사줘 이런식이까요 그냥 넘어가구요 멍하니 처다보니깐 ' 농담이에요 농담 '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또 가만히 쳐다봤지요 그랬더니 ' 정말 안사주실꺼에요? ' 그러길레 사준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월급날 핸드폰 다시 계통하고 날짜를 잡고 8시쯤에 만났습니다.
오늘 뭐할까? 라는 질문에 '밥도 먹고 스티커사진도 찍고 오락실도 가고 서점도 가고 그래요'
해서 한 12시까지 같이 놀았습니다. 주위 이성친구 이야기를 들으면 여자애 스티커 사진찍으러 가자고했으면
관심있다는거 아냐? 라는 식인데 이떄 당시 그 여자애는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아직 한달도 안될떄였습니다.
그 날도 집까지 바래다주는데 가는 길에 있는 음식점이나 뭘 볼떄마다 ' 나중에 저거 먹어봐요' ' 나중에 거기 같이가요'
라는 등의 말을 하는겁니다. 아직 알게된지 한달도 안됬는데 그런식으로 나오니 주위 사람들은 순진한게 아니면 여우다.
라고 말을 하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러더니 저더러 어서 좋아한다고 말을 해봐라 라고 말을 하길레 영화를 보자고 약속을
잡았죠 영화관 가는도중에 에뛰드하우스에 들르자고해서 들렸죠 매니큐어를 고르더니 제 손톱에 하나씩 칠해보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나와서 영화관에 갔더니 이런 시간대를 알아보지않고 급하게 잡은 약속이라 실은 에뛰드하우스에 안들렸으면
볼수있었습니다만 안 알아본건 사실이니 결국엔 영화관을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커플카페에 가보자고해서 갔습니다.
가서 인터넷을 하던 도중에 그 아이에 싸이를 보게됬죠 스티커사진 찍었던 것이 보이더군요. 메인사진은 아니구요.
아무튼 카페에서 인터넷도 하고 사진도 조금 찍고 보드게임도 하다가 집에 바래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앞에서 난생처음 고백도 해보았고 결과는 전에 사귀던 남자애를 못 잊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서 yes야 no야 라고 물어봤더니 ' 전 아직 전에 사귀던애를 못잊었다고 이 말밖에 못하겠어요..'
라고 하길레 ' 그럼 보류할래? ' 라고 물어보니 ' 보류 한다고 하면 제가 나쁜애가 되잖아요.. '
아마 자기가 잊을떄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면 나쁜애가 되는것 같아서 저런 말을 한것 같아요.
전에 사귀던 남자애하고는 1년정도 사귀고 남자애가 자기밖에 몰라서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더군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주변 언니들이 1년 사귀었으니 1년쯤은 지나야 추억이 된다고 했다고 하구요
계속해서 저한테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해봤죠.
알게된지는 아직 한달도 안된상태에서 고백할정도로 좋아하게됬다는것도 좀 걸리고해서 생각해보니
아직 못잊었어요 라는 말에 속으로 ' 아 그래? ' 이런식으로 분하지도 않고 열받지도 않고 그냥 그랬었거든요
그럴지도 몰라라는 식으로 말을했더니 자기한테 그런식으로 호감일떄때 말해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계속 그냥
알고지냈다고 하던군요 그러다가 자기가 그 사람들을 좋아하게될때쯤에는 그 사람들은 자기를 편한 동생 쳔한 친구로
대했다고 말하더군요 자기는 이제는 그런건 싫다고 저한테 감정이 확실하게 정해지면 말해달라고 말까지 하고
덧붙여서 그때도 지금처럼 아직 못잊었다는 말할지도 모른다고 하구요 마지막에는 서로 생각해보자고 하고서 등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영화보자고해서 볼려고했는데 여자애 학교가 늦게 끝나서 못보고 다른 날로 미루네요
문자도 하고 연락도 하고 합니다만 친구중에는 잊을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빙 돌려서 말한걸수도 있다.
감정이 확실해지면 다시 말해달라는건 싫다는건 아니다. 아 그리고 집앞에서 대화하는 도중에
' 이쁠때좀 말해주지 부시시 할떄 말해주고..' 라는 말도 했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ㅎ
과연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