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고백을 했습니다...
지금 마음이 답답해서 글이라도 올리면 좀 나을까 해서 씁니다.
제 나이는 30이고 상대 여성은 저와 동갑입니다.ㅋ
처음엔 같은 직장의 동료였구요...그뒤로 부터 3년이 되었군요
그 상시에는 서로 애인이 있던터라...전 그냥 그친구를 괜찮은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전 홀로된지 2년이 다되어가고 그친구는 1년이 되어가는군요.
작년초에 그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도 나름 친했었기 때문에 그 뒤로도 서로 가끔 연락은 했었죠.
작년말...제가 직장문제로 고민을 할때 저희회사 사정을 뻔히 아는 녀석이여서
고민상담 신청을 하였고...그뒤에 서로 고민거리를 털어 놓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뭐 직장문제라던지 연애문제...서로 결혼 적령기의 나이기도 해서 결혼문제 이런대화가 주된 부분이였죠.
여튼 평소에 전화 연락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였구...
주말엔 서로 각자 논다고 연락을 안했었습니다.일과중에는 서로 네이트 친구라서...
많이 대화를 나누는 편이였구요...
만나는건 일주일에 한번정도?
다른 사람과 같이 만날때도 있었지만 단 둘이서 만나서 저녁먹고 같이 걸으면서 얘기하고
가끔 잼있는 영화가 있으면 같이 보고 술한잔 하면서 고민얘기하고...
보통 그런 패턴이였네요...
전 점점 그친구에게 마음이 기울어져 가는데...그친구는 마음이 어떤지 모르겠더군요...
어느순간부터 저 스스로 그친구를 마니 조아하게 되었고 마니 챙겨주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여성들은 보통 누군가가 챙겨주거나 관심을 보이면 금방 알아챈다고 하죠...
그친구는 알아챘을지 그냥 친구라서 그랬겠지 라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눈치는 빠른친군데...저에 관해서 티를 안내는건지 모르는건지ㅎㅎㅎ;
이틀전...그러니까 금요일이군요....
만나기로 한 날이였고....그날 고백을 해야지 하고 다짐을 했습니다.
예정된 일정은 같이 저녁(삽겹살+소주) 먹고 영화보고 였지요...
예정대로 영화까지 다 보고나니 새벽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평소대로 전 그친구를 제차로 집근처까지 데려다 주었죠...
그 친구 집까지 운전을 해가면서...머리 속으로...내리기 전에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말을 하자라고 다음을 했지만...연애를 오래쉰 공백때문이였을까요....
차를 정차하고 친구 얼굴을 보니까 말을 할수가 없더군요....
그냥 잘가~ 조심해서 라는 인사를 하고 그녀는 그녀의 집으로 전 제집으로 향했습니다.
헤어진지 1분정도 지났을때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아 왜 말못했지...말해야되는데...
결국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 친구가 전화를 받더군요...잘 가고 있냐고
"잘가고 있다...그런데...있자나..."
있자나 라는 얘기만 4번 정도 한듯 합니다....
그친구는 웃으면서 뭐~뭐가 있는데~ 라고 하더군요
"니가 좋다" 라는 말을 끝내 해버렸습니다.
어케보면 그렇게 대단한 말도 아닌데 입으로 나오기가 어찌나 힘이 들던지...
그친구는 놀랬는지 "뭐~?!"라고 하더군요...
전 부끄러워져서 -_- 나이도 먹을대로 먹은 주제에;;
"아 몰라...잘자라" 하고 끊어 버렸습니다.
잠시후 문자가 와서
"먼데!깜놀했네..운전조심해서들어가라~"
라고 하더군요.ㅋ
제가 고민해서 꺼낸 말이 장난처럼 느껴질까봐...
다시 전화를 걸었죠
그리고 내가 아까한말 그게 내 마음이라고...너 부담가지라고 한말은 아니라고...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말하고...말하고 나니 부끄럽다고 했네요 -_-;
그리곤 끊었습니다.
제가 말하고나서 그 친구는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언제까지 답을 달라고 얘기를 할껄 그랬나요 -_-;;
다급한 나머지 왠지 제 할말만 해버리고 끊은듯하네요...
어제...오늘...이제 이틀이 지났습니다 ㅎ
위에도 말했듯이 평소에 주말엔 서로 연락은 잘 안하는 사이이기도 하고....
서로 아직 연락은 안하고 있는데...먼저 연락을 해서 그친구 생각을 물어볼지...
아님 좀더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내버려둘지....
내일 출근하면 메신저에서 마주칠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저 너무 소심해지는듯 -_-;;
답답하네요 ㅎ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