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잘 눈팅했었는데.. 글쓰는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일단 사귀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분은 28, 저는 26 남자이고요.
어떻게해서 친해져서.. 곧잘 문자도 주고 받고, 네이트에서 수다도 떨구..
한때 같은 교회를 다녀서 얼굴도 곧잘 보고 그랬구요. 따로 만나서 논적도 있고.
제가 먼저 고백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사귀고 싶다고(전화상으로).
그러니까 그분이 되게 당황스러워 하시더라구요, 생각해 보겠다고..
다음날, 그냥 누나 동생으로 지내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저는 안된다고 딱 잘라서 이야기했죠.
그러면서 이야기하다가, 정말로 관계를 끊어버리자는 지경까지 갔었다가..
그분이 갈팡질팡 하시길래, 제가 한번 잡아봤습니다. 기회를 달라고..
..여기서부터 제가 고민하게 되는 헷갈림이 시작됩니다-_-;
기회를 달라고 말하니까, 우리가 사귀게 되면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하더니,
갑자기 좋은쪽으로 이야기하면서 사귈것처럼 이야기 하더니, 갑자기 연락끊자고 하고 확 달아나버리더군요-_-;
진짜 황당..;;;
제가 뭐하자는거지 싶어서, "니 진심을 모르겠다고, 일단은 니 대답을 기다린다"라고 하고 일단 접어두긴 했는데..
바로 다음날 문자가 오더군요..
"그렇게 좋으면 한 10일간만 사귀어보자, 싫음 말고~"
-_-;;; 참 심정이 복잡하더군요.. 지금 한번 연애를 해보자는건지, 장난을 치는건지..
..솔직히, '한번 놀아보자는건가?' 라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만
여하튼 저야 어찌됐건 좋았으니까 일단은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귀기로 한 다음날부터 만나서 들이대기-_-; 시작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10일간 쇼부를 봐야 되는거였기 때문에, 아예 작정을 하고 어필하려고 했죠.
제가 조금 무리를 했던 걸까요..
챙겨주고, 잘해주고, 약간 무리한 듯한 스킨쉽-_-도 시도하구(근데 너무 심하진 않구요, 최대한이 볼에 뽀뽀하는 정도;)
근데 당시에는 싫은 내색도 전혀 안하고, 오히려 자기도 장난치면서 되려 어깨동무도 하고 그러더니..
막상 데이트 끝나구 나서는 하는 말은
"난 니가 순진한 줄 알았는데 베일이 벗겨지니까 혼란스럽다, 너무 잘해주지 마라 어차피 10일뒤면 끝나는데, 넌 내 타입이 아닌거 같아" 등등..;;
(스킨쉽에 관해서는, 되게 두근거렸답니다. 그렇다고 좋은것도 아니구.. 아무튼 간에 내가 옆에 있으면 머리속이 백지장이
되는것 같다고 솔직히 이야기 해주더군요)
..솔직히 제가 약간 무리했다는 것도 인정하고, 거기에 사과도 분명히 했지만..
저로써는 10일동안 최대한 어필을 해야하기 때문에 핑계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어쩔수 없었다는 게 제 생각..
역시 제가 너무 성급했던 걸까요?
근데 제가 되게 신경쓰고 맘 아파 하는건,
심심할때마다 '계약기간'에 대해 계속적으로 언급한다는 겁니다-_-;; 진심인지, 농담인지..
"조금있으면 끝나네? 해방이다~, 그래도 10일까지는 애인처럼 해줄께" 등등.
여기에 대해서 장난식으로도 받아보고, 두세번 정도 진지하게 이야기 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너무 갈팡질팡하는 태도를 보입니다-_-; 그게 전 너무 답답하고 맘 상하구요..
아예 차갑게 말해주면 저도 맘정리 같은거라두 하지, 정말 애매하게 말합니다.
10일뒤면 다 끝이라고 말하면서도..
담에 만나서 안아줄께, 같이 어디 가보자, 같이 공부하는 계획을 짜보자 등등등=_=
..이거 지금 사람을 가지고 노는건가? 라는 느낌을 받은적도 있구요 ㅜ_ㅜ
사귀귀전에도 느꼈지만, 이 분이 좀 많이-_-우유부단에, 변덕쟁이에, 소심한 구석이 있는거 같습니다.
이제 한 5일정도 남았는데..
일단 아직 제가 공부가 덜 끝나서 지금 당장 만나기는 힘들구, 계약만료-_-; 하루전에 볼수 있을꺼 같기도 하고 없을꺼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제가 직접 만나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답답.. 그 사람도 제가 공부때려치우고 자기 만나러 오는거 싫어라 하구요(만나주지도 않을듯).
솔직히 제 상황에서 공부가 되겠습니까? 라고 외치고 잇습니다만.. 여하튼 나름대로 맘을 다 잡고 잇는데..
여러분의 솔직하고 냉정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