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신 분들이 많네요..
제 얘기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저에겐 상견례까지 마치고 올 11월 결혼을 앞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얼마전에 기흉이 들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하는 날부터 일주일동안은 병원에 매일 오더군요..
먼거리를 매일 오는게 미안하기도 해서 자주 안와도 된다고..
퇴원하고 자주 보자고 그랬는데도.. 매일 오더라구요.
문제는.. 수술하고 난 다음이었네요..
수술하고 나서는 금방 퇴원하니.. 이제 학교 공부도 해야하니 자주 안와도 된다고 그랬더니..
보고싶을때마다 올거라며.. 웃더라구요..
저로선 정말 고맙고 이런여자라면 평생을 같이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수술하고 난 다음날 그애와 어머니가 오셔서 잠깐 얼굴 보고 가더니..
약 2주가량 갑자기 연락이 없더라구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퇴원 2일전에 문자를 보냈더니.. 그만 헤어지자고 하네요..
그래서 이유가 뭐냐 물어봤더니.. 그동안 서로 힘들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문자가 오더라구요..
제가 그간 투병생활을 했던것도 아니고 직장 잘 다니고 있었고.. 쉬는날 거의 매일 보고 그랬는데..
그럼 결혼 생각은 왜 했으며.. 날짜는 왜 잡았는지..
그래서 본심을 말해달라 하니.. 그게 본심이라며.. 언젠가 자신을 이해할거라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결혼을 앞두고 있고..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기에..
저희 아버지께서 아시는 분이 제가 있던 병원에 교수님으로 계시기에..
종합검진을 받아 보았는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상이 없는것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이러니..
정말.. 힘드네요..
아.. 그리고.. 저 기흉으로 입원하기 이틀 전까지 신혼여행때 입고 갈 옷도 같이 사러 다녔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