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 여자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맞선이라고 하죠 -_-;
처음 봤을때부터 호감이 확~하고 오더라구요..
그 후.. 커져가는 제 맘을 어찌 추스려야 할지 몰라, 조언을 구하고자합니다.
그분은 저보다 한살 아래이신 29이시구요~ 올해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분과 전 둘다 맞선은 처음이구요. 그래서 만나기 전부터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친해져 갔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말에 그녀를 처음 대면하게 되었구요~ 누구나 그러하듯 기대감 반, 호기심 반..
뭐 그런 심정으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유행가 가서처럼 어떤 여자일까 상상도 하면서..; 약 15분 정도 기다리다보니 앞쪽에서 어떤 여자분이 제게 인사를 하면서 오시더라구요..
그렇게 그녀와의 첫 대면이 시작 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성격이 정말 쵝오~!더라구요. 활달하고~ 암튼 좋더라구요~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그녀를 보내고 오는 순간,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이 여자분을 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예감.. 뭐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몇일 뒤.. 제 생일날 그녀와 두번째 만난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 당시.. 제 생일이 약 한달여 가량 남은 상태여서, 흘리는 말로, 곧 있으면 오빠 생일이다~라고 말했는데..;
제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더라구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던 상황인지라.. 친구들과의 약속들은 일단 뒤로 미루고, 그녀를 만났습니다..;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ㅡㅜ
그리고, 그녀가 준비한 선물도 받고, 그렇게 감사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당시 저의 짧았던 생각으로는, 그녀도 제게 어느정도 호감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드문드문 통화를 하면서, 제 맘을 많이 비췄습니다..ㅡㅜ;
그리고, 크리스마스때 주지못했던 선물을 주기위해, 약속을 정했지만, 만남 당일 그녀가 몸이 많이 안좋아서 취소하고 그 후 며칠뒤에 잠깐 만나서 저녁을 먹고 선물을 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녀는 현재 시험을 앞두고 있기에 핸드폰을 정지해놓고 있는 상태라, 그녀 목소리를 들을려면 자정이 좀 안되는 시간에 집으로 통화하는 수밖에는 없더라구요..
하루종일 공부하다 들어와서 피곤할 걸 생각하니..자정이 넘는 시간에 통화를 하기가 좀 어려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 길게는 2주 정도, 짧게는 2~3일정도씩만 가끔 통화하고 그렇네요.. ㅜㅡ;
그러다 어제.. 제가 사고를 쳤습니다..ㅜㅜ;
어제 친구들과 신년모임을 갖고, 술을 마시고 약간 취기가 올랐었습니다.
취기가 오르니.. 정말 많이 보고 싶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자정이 약간 넘은 시간이었던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전화하는거라..
정말 좋더라구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알콜의 힘을 빌려.. 너가 너무 좋다.. 정말 너무 좋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고조에 이르렀을 사람한테.. 제가 그랬습니다. 너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너 하고 싶은게 있으면, 내가 뒤에서 밀어주겠노라고..;;
돌아오는 그녀의 대답은 아직 모르겠는데요.. 라는 말과 함께, 적잖이 받았을 저에 대한 부담감과 약간은 냉대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성급하게 나선 것과, 알콜을 섭취하고 전화를 해서 저리 주절거렸으니..
이번일로 정말 좋은 사람 잃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