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여자친구는 저 마니 좋아해줬구요. 저도 마니 좋아했었던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 상황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어머니가 아프셔서 어머니를 돌보느라 시간을 내지 못하는경우가 많았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등록금이라도 보태볼까 해서 돈도 벌어야 했고. 집에 들어오면 쉬지 못하고 밥짓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틈이 나면 공부도 짬짬이 해야했고...
일때문에 이틀에 한번은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시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죠. 여자친구도 일하기 때문에 저녁 아홉시 열시에 만나는데. 행복하지만 여자친구는 그때 부터 헤어지는 시간을 걱정했습니다. 대부분 일찍 들어가야 했고 같이 있을 수 있더라도 새벽녘에는 꼭 들어가야 했으니까요.
게다가 저도 집안일에 아르바이트에 지쳐 자주 연락도 못해주고... 너무 착하고 좋은 친구라 잘해주고 싶었지만 일상에 치여...피곤한 모습만 보여주고... 여자들이 꿈꾸는 알콩달콩 예쁜 연애는 못했나 봅니다.
이별을 통보 받았을 때 못잡았습니다. 매일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는것은 지겹다고... 현재 상황은 제가 노력한다고 바꿀 수 없는것이라 다시 힘들게만 해야할테니 잡지도 못했구요.
근데 헤어지고 나니깐 마니 그립네요.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고 하는것 보니 마니 좋아했나 봅니다.
제가 다시 만나자고 말해도 될까요? 만나면 여자친구에게 바꿔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는데요... 단지 조금 더 연락을 자주 하고. 만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한다. 이정도네요. 바꿀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보고싶다고 해서 잡으려 하니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 생각만 들어서 망설이게 됩니다.
궁금합니다. 여자들이 이별을 통보하는것은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혀서 라고 생각되는데요. 제 이기적인 마음만으로 잡아도 될까요? 잡는다고 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