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알고지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중학교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오고 지금은 서울 소재의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친구를 이성으로서 좋아하게 된 지는 3년정도 되었습니다.
고백은 아직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 웬만한 눈치로는 알 수 없게 그냥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고등학교때도, 대학 와서도 둘이 같이 밥도 먹고 공부도 같이 하고 자주 같이 다녔습니다.
학기 초에는 서로 같이 다니고 하니까 학교에서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 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런 소문이 날때마다 제 친구쪽에서 아니다 그냥 친한 친구다 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이제는 학교에서 쟤네들은 사귀는거 아니다 라고 결론지어진것 같습니다.
제가 왜 좋아하는데도 지금까지 말을 못했느냐 하면
너무 오랫동안 지내온 좋은 친구라 혹여나 제가 이 관계를 더 발전시키려 했을때 우리 둘의 관계가 어색해지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고민때문이었습니다.
친구를 잃고싶지 않았고 또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제 곁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제가 마음을 먹는다면 얼마든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어서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힘든 고등학교 공부를 끝내고, 대학생활에 어느정도 적응도 했으니 이번 돌아오는 11월 11일에 고백을 하자 라고 다짐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주전부터 이 친구가 같은과 남자 선배와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친구는 모르겠고 그 남자 선배는 친구한테 관심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밥도 같이 먹기도 하고 집에도 태워다 주고 (전 차가 없습니다 ㅠㅠ)
확실히 아직 사귀는 상태는 아니지만 둘이 자주 같이 다니고, 저와 지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항상 같이 있을때는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항상 옆에 있으니까 안심했었는데 이제 같이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그 남자선배와 점점 친해지는거 같고 저와는 점점 멀어지는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11월 11일까지 기다렸다간 제가 3년동안 기다려왔던 고백의 고 자도 꺼내지 못할것 같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이 여자 잡고싶습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