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한명 있어요.
절친의 여자친구였던...지금은 헤어진지 몇년이 지난...
어떻게 하다보니 그 친구와 많이 친해졌습니다.
군대에 갔을 2년 동안 한번도 제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이 없었던 친구
그리고 지금까지 짧은 인생 살아오면서 여자에게 이토록 편했던 적이 없었던 친구
제가 원래 여자에게는 장난도 잘 못치고 연애 경험도 없거든요
첫사랑 조차도 짝사랑이었던 놈이니까요
그런데 요즘 들어 이 친구가 자꾸 보고 싶습니다.
이게 친구로서 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것인지...
이 친구를 만나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져요
그리고 그렇게 해주는게 기쁩니다.
아무에게 친구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는 저이기에
그리고 친구라 부르는 사라들에게는 무엇이든 해주려 하는 저이기에
이 감정이 그저 친구로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마음이 생긴 것인지 모르겠어요
첫사랑(물론 짝사랑이었지만)에 너무도 호되게 당한 이후로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잊었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궁금합니다. 지금 제 감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