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젬병(그걸 이제사 알았다는...)인 인간 남자입니다.
초면부터 아주 장문이 될것 같습니다. 너그러히 용서를 미리 구합니다.
지금것 여자가 없었던것도 아닌데 그녀 앞에만 서면 머리는 텅텅~
그녀의 일에 개입되면 분위기는 심각...
이미 엎질러진 물일지도 모르지만...이렇게 손을 내밀어 봅니다..
사태를 말하자면...
약 2년전쯤 같은 직장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 1년전쯤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자와 절망스럽게 끝내고 오랜동안 여자는 없으리라 다짐 했건만.
그렇게 담을 쌓아두고 있었는데...너무나도 당당하게 다가와 그녀가 하던말 "동갑이라던데 친구하죠?"
저도 나름 사람 관찰하는게 취미라 이처자는 뭘 믿고 이렇게 자신만만한걸까? 라는 호기심이 컸죠...
예쁜 얼굴도 아니고 몸매가 좋은것도 아니며 성격이 차분한것은 더더욱..
단 한가지도 저의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절대 생각지도 않던 그런 여자...
퇴근할때 저랑 같은 방향이라 자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죠...남자보다도 호방(싫으면 싫은거고 불같은)한 성격같았지만...
생각보다 작은것에 상처를받는 여린면도 많더군요...그래서 방어기질이 농후한 호방함이라는 결론...
주위에 사람이 많고...남자들과도 자주어울리지만...사귀지는 않는...그렇다고 사생활이 복잡하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1년이상을 별 탈없이 지냈었는데... 친구의 주선으로 알게 된 한여자가 발단이었습니다...
저보다 어리고...오빠라고 부드럽게 불러주던 그녀는 저의 이상형에 가까운...처음엔 좋았습니다..
그녀도 저에게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듯 했고...밥도 먹고..차도 마시고..영화도 보고..책도 사러같이가고..쇼핑도 하고..
후~...근데 뭔가 이상했습니다..자꾸 그녀에게 겹치는 한 인영...한마디로 저도 너무 놀랬습니다..믿기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면서 2달을 만났습니다...저도 까탈스러운 놈인건 분명한게...확실하다 싶지 않으면 좋아하는 여자라도 쉽게 자지
않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만나던 그녀 또한 남자가 없었을리 만무하고 의아했는지 정말 궁금했는지 아니면 이미 그녀는 알았던지..
묻더군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어느정도는 저도 염두해두고 있어서 쉽게 알아들었고...
뭐가 씌였는지 미친듯이 다 얘기해 버렸습니다... 나 미친거 같다고...
너에 비하면 정말 못난 여자가 마음에 걸린다고... 양쪽에 미안해서 너 못만나겠다고...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놈이 감정 확인 이후로는 문제의 그녀 앞에서는 정말 아무말도 못하겠더군요..백지화 상태...
아마도 그녀도 쉽게 눈치 챘을겁니다..실험하고 싶었는지..술마시던 중간에 새벽에 불러내고..
알면서도 냉큼 달려가는 멍청함..
더군다나 제가 술을 잘 못하거든요..아주 대놓고 멍청한거죠?
그리고도 고백은 꿈도 못꾸며 속으로 삼키며 지내는 중..한번은 그녀의 여자친구과 셋이서 같이 한잔했죠...
이유는 제가 누군가 때문에 요즘 우울해...이런 멘트를 날려 봤거든요..
불같은 그녀가 이미 들은것 답답한건 질색이라며 술자리를 만든거고요. 그런데 어이없게 친구와 나온거죠..당연히 한마디도
못하고 멍~둘이 실컷 떠들고 난 장단맞추고..
나이트 가자고 하기에 술값 계산 하고 뒤돌으니 없어진 그녀들...
당연히 전 술도 들어갔겠다 미쳤겠죠...전화하니 처음에는 안받고..계속하니 지리는 갈켜 주지도 않고 어느 나이트니 찾아와
라...울컥해서 오기로 초행길에 사람들에게 물어서..이미 없을것은 뻔한데도..찾아가서 내부까지..
시끄럽고 아무것도 안보이는 깜깜함에 더욱더 열받아가는 인간남자(제가 쓰고도 어이없네요).
전화를 걸어 "어디야?"..
냉랭하게 물었습니다..너무 안와서 나이트앞에서 오뎅먹고 그냥 집에 가는중이라는 어이없는 그녀의 답..아까도 이야기 했지
만 집은 같은 방향...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난 상태였지만 침착하게 지금 집근처로 갈테니 잠깐만 보자...
택시타고 달려가는데 날라온 문자...사실은 네가 나 좋아하는거 는데 친구 이상은 싫다 난 어색한거 정망 싫고 짜증난다...
후~ 여기서 실수한게...취하진 않았지만..술이 들어간지라 드디어 폭발해 버린겁니다.
전화는 안받기에...문자로 좋아한다는거 알면서 술마시다 버리고 갈 수 있느냐고...친구로라도 생각은 하고 있는거냐고..
너때문에 최근에 만났던 여자도 끝내버리고 네 감정 알기에 말도 못하고 냉가슴 앓으면서 폭발 직전인 나에게 이럴수 있느냐
고...집근처에서 끝까지 기다릴테니 나오라고...
이왕 이야기하게된거 어찌 되던간에 이야기를 끝내야겠다고...정말 그때 끝냈어야 했는데...
전화와서 부드럽게 오늘은 둘다 술들어 갔으니 제정신으로
내일 이야기 하자는 그녀의 한마디에 멍청한 대답 그러자...다음날 뻔한 스토리...
역시나 그녀 앞에서는 백지화...애매한 분위기로 서로 이야기도 못하고 약 2주를 싸운듯이 보내버리고
어쩌다가 다시 똑같은 네버엔딩스토리...도대체 이런 여자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마음이 접어 지지가 않습니다...집착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