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에 수년간 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제가 그녀보다 많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일전 갑자기 문자가 오더군요 ....
그만 끝내자구요.
그래서 이유를 물어봤죠. 왜 냐구요.
하지만 아무런 답장도, 연락도 없었습니다. 그리고..그게 끝이었습니다.
물론 남녀간에 헤어질 시점이 있다는건 압니다. 서로 안맞고 좋아하는 감정이 사그라들면 헤어지고 싶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이유정도는 말해줄수도 있는 부분 아닐까요?
제가 그녀보다 항상 많은 면에서 부족했습니다. 그녀에게는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다른 멋지고 잘난 남자친구가 부러울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자신과 사귀었던 사람인데..아무리 보잘것없게 보이고 그래도 최소한 헤어지는 이유정도는 말할수있는거
아닐까요? 이유가 없다면 최소한 몇마디 인사말정도는 할수있는거 아닐까요?
제가 어디서 다른사람이라도 좋아했던가 그녀에게 몹쓸짓이라도 했던가 하는거라면 할말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단지 그녀의 입장에서 부족하게 보였을뿐인거죠.
보잘것 없는 수준일지라도 저로서는 제가 줄수있는건 전부다 줬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획 돌아서서 끝낼수가 있을까요?
설령 '이 남자는 내 남친감이 아니다.' '결혼 상대도 아니다' '나에게 별 도움이 되는 상대가 아니다'
이런생각을 가졌더라도 그렇게 획 돌아서서 뚝 끊어버리는게 여자의 심리 인가요?
헤어지자고 나와도 붙잡고 구차하게 메달리고 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다만 다시는 안보게될 사이라면 인사나
몇마디 짧은 말이라도 하고 떠나는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전 생각합니다. 아무리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보잘것없게보이는
사람이라도, 자신이 사랑하진 않은 사람이라도, 그래도 자신을 사랑해줬던 사람인데 그냥 획 돌아서 가는건
저로서는 납득이 좀 안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