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이의 대반전 신은 죽었다!!!!(실화)

다꼬죠 작성일 09.04.25 0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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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렌타인 데이때 겪은일입니다..ㅡㅜ

 

크리스마스 연말등을 구질구질한 남자와 보낸 저는 이번 발렌데이때 사활을 걸었습니다.

 

친누나를 조르고 조른결과 파리 유학당시에 같이 공부했던 28동갑짜리 여자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스펙 아주 좋았습니다..키도 173이고 본인키 (178 ㅡ.ㅡ)생긴것도 이쁘장하게 생기고 성격도 좋더라구요..

 

제 주제에 이런여자 만난것은 신의 축복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두달가까이 좋은 만남을 가지는 가운데 발렌타이가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전 당연히 기대했죠 ㅡㅜ 근데 아뿔사 수입 초콜렛 회사에 일하는 저는 엄청난 일의 홍수에 빠져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ㅜㅜ 근데 만나자고 전화나 문자가 안오더라구요 ㅡㅡ;

 

궁금해진 저는 누나한테 전화를했습니다(누나랑 같은 갤러리 근무)처리해야할 미술품 조사 엄청 밀려서

 

자기네도 근무해야한다고.....전 애써 위로했습니다 '아마 써플라이즈를 준비하는걸꺼야'

 

정말 눈물나는 자기위로였습니다.퇴근하니 10시더라구요 친구한테 문자가 오더라구요.

 

'초코렛 못받았지?쏘주나빨자' 답장 보냈습니다'콜 ㅡㅜ'친구를 만나러 수유역으로 향했습니다.

 

가는길에 수많은 커플들이 초코렛을 들고 다니더라구요.저희 회사 수입제품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전 친구를 기다리면서 회사에서 샘플로 쓰고 남은 초코렛 상자에서 초코렛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나도 초코렛 받은걸로 알꺼야,,,,당당해지자'이렇게 위로를 했지만 작아지는 제어깨 ㅡㅜ

 

친구를 만나 단둘이 술집에 갔습니다...서로 술잔을 기울이면서 쌍욕을 하기 시작했죠..

 

넌 그따구니까 못받는거야xxx 수많은 욕과함께 저희 둘은 취해갔습니다.  

 

12시가 넘었습니다.아직까지 욕과함께 서로를 헐뜯고 있던 제게 한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초코렛 못받았지?짐 준비해서 가니까 기다려 미안 -재영-'이렇게 온 문자였습니다.

 

그런데!!!!!!!!!!만취한 저는 재영이란 이름을 베프인 재경으로 보고 말았던거였습니다...ㅡㅜ

 

전 답장을 보냈습니다 '꺼져 어디서 지x이야 멱을 따놓기전에 닥치고 버로우나타!'

 

한결 개운해진 마음으로 다시 술을 먹었습니다.또 문자가 오더라구요

 

'야!어떻게 그런말을 나한테해?진심이야?'전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x이 어디서 지x이여 엉아 기분 안좋다 죠낸 떡실신되기 싫으면 알아서 꺼져!'

 

이 문자를 끝으로 답장이 안오더라구요...친구랑 헤어진 저는 집에 돌아가 쓰러져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밥을 먹기위해 식탁에 앉은 저에게 누나가 묻더라구요.어제 재영이가 야근 끝나고 갔는데

 

초코렛 어디있어?순간 저는 불길한 기운에 휩싸였습니다..몬소리야?만나지도 못했구만..

 

이상하다 문자 보내는거 봤는데?전 제발 사실이 아니길 빌면서 ㅎㄷㄷ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확인했습니다.'짐 준비해서 가니까 기다려 미안 -재영-'

 

-재영- -재영- -재영- -재영- 순간 영혼이 빠져나올것같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친한 남자사이에서나 들을수있는 쌍욕이란 쌍욕들을 답장을 보냈으니.......

 

울고싶었습니다...ㅜㅜ 출근을 하면서 전화를했습니다.,,역시 안받더라구요...

 

오해라구,친구랑 착각해서 잘못보낸거라고 답장 수십개를 보내도 묵묵무답이더라구요.

 

점심시간에 누나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어디서 그런짓거리를 하냐구 내 입장이 모가되냐고 빌어먹을 새x야...

 

눈물만 흘렀습니다,,,,,,,저멀리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손짓을 하는게 보이는거 같았습니다..

 

 (잼있으시면 다음 이야기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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