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게시판에 글을 남겨 봅니다.
욕이나, 조언이나.. 모두 감사히 받고자 합니다.
뻔할 뻔자인 이야깁니다.
이미 제목보고 다 눈치채실것 같네요.
헤어진지.. 벌써 5년이 넘어가네요..
저는 현제 다른 여자친구랑 잘 사귀고 있구요.
내년쯤엔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회사 근처로 독립(자취방)을 하게 되어서
대대적으로 짐을 꾸리고 있는데..
지금 사귀는 친구 이전에 만났던 아이가 준 선물이 불쑥 나왔네요..
편지고 뭐고 그아이의 흔적이 남는건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만큼은 그냥 갖고 있었나봅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포장한 초코렛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시나, 제에게 말하고픈 이야기들을 꾹꾹 손수 눌러서 편지도 여러장..
심지어는 선물박스까지 한지랑 자석을 이용해서 만들어 준..
뭐랄까. 정말 정성이 담긴 선물입니다..
갑자기 이 선물을 보고.. 뭔가 특별한 감정이 살아나거나 한건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쉽게 버릴수가 없습니다..
짱공유님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만약 어떻해서든.. 연락이 닿으면 그냥 우편으로 돌려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이삿짐 쓰레기에 고이 묻어야 할까요..
예.. 맞습니다..
저.. ㅄ 이고 찌질합니다..
그러니.. 혹시 경험 있으신분들..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우문현답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