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저는 지금 20살의 대학교 1학년 생입니다.
그 아이도 같은 학교 다른과 아이구요.
사실 제 상황이 좋은게, 저희가 같이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고 있어서
붙어있을 시간이 굉장히 많거든요.
처음부터 설명드리자면..음..
이번학기에 저와 그 아이를 포함해서 6명이 기자로 들어왔습니다.
여자 2명과 남자 4명.
사실 처음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그 아이가 아닌 다른 여자가 나가고 나서부터
사실 제가 많이 챙겨줬습니다.
여자 혼자니까 힘들것같아서요.
다 같이 어디 갈때도 항상 옆에서 같이 얘기하구 문자도 하구요
그런데 이게 처음에는 순수한 동료애였는데,
점점 이 아이가 좋아지는겁니다..
사실 이 아이 정말 귀엽습니다.
수줍음도 좀 타구요.
저랑은 그래도 많이 편해졌는데..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나서부터 정말 미치겠습니다.
사실 월요일부터 3일간 2박3일로 저희 학교 방송국,신문사,영자신문사 3개가 연합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둘쨋날에 아침부터 둘이서 해변가를 3번이나 갔습니다.
첫번째는 제가 가자구 했고, 두번째는 그 아이가 가자고 하더군요. 술을 잘 못마시는 아이라서 계속 속 아파하길래 물이랑 컨디션도 사다줬구요. 세번째는 회식하다가 제가 '바람쐬러나갈래?'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둘 다 술을 못먹고 있으니까 선배들이 산책이나 하고 오라고 하셔서 나갔다 왔습니다.
사실 너무 좋아서 그런 생각도 못했었는데,
선배(남자 선배가 딱 한분 계시는데, 저랑 비밀이야기도 하는 사이입니다. 제가 이 아이를 좋아하는 건 이 선배만 알고계시구요) 말로는 그때가 고백할 기회였다고 하더군요.
이런 기회는 정말 별로 없다고..
아 자꾸 횡설수설하네요 -_-;
음, 이 아이가 차분하고 수줍음도 많이 타고 하지만
좋은건 좋고 싫은건 싫고, 자기 중심이 딱 있는 아이입니다.
신문사 선배 말로는 이 아이도 저가 싫은것같지는 않다는데,
너한테 호감 없으면 같이 바닷가 가고 했겠느냐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절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딱 그정도인지 아니면 좀 더 나가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 아이도, 저도 둘 다 말이 많은 성격도 아니고
그렇게 적극적인 성격도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렇게 크게 진도가 나가거나 하고있진 않아요..
음.. 여태 둘이 데이트? 비슷한 건 해본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제 제가 한번 시도해보려고합니다 ;;
얘가 주말엔 이틀 다 알바를 해서, 다음 주 중에 시간있느냐구, 일 없으면 나랑 영화나 보자구, 영화보고싶은데 볼 사람이 없다고 장난식으로 얘기해보려합니다.
이거 잘 될지 모르겠네요 ㅜㅜ
정말 이 아이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날 좋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한발 다가가도 될 것 같다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좋아지는 건 점점 좋아지는 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정말 미쳐버릴것같습니다.
선배님들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