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안 되는 것 같네요.

기현님 작성일 09.07.02 18: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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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왜 이럴까요..

 

4년 전에 나름 주변에 여자가 많던 시절 철이 없는(물론 저도 철이 없었음) 16살짜리 소녀와 연락을 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사이가 안 좋아져 연락을 끊었죠.

 

그리고 군대도 다녀오고 짝사랑에 가슴도 아파보고 시도했다 실패하고 많은 경험을 한 후에

 

얼마 전 6월 9일 싸이월드에 그 여동생이 싸이월드 방명록에 글을 남겼더라고요.

 

잘 지내냐고~ 그래서 여차여차 안부 물어보다 네이트온 친구추가도 하고

 

헨드폰 번호 뜨길레 심심한 마음에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 그 여동생이 어느덧 20살.

 

신촌에 있는 모 여대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벌보고 작업을 걸다 한 번 만나봤더니 성격도 착한 것 같고

 

나름 귀여운 면도 있는 것이(얼굴은 그리 예쁘지 않지만) 마음에 들어서 조금씩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요번주 월요일에 두번째 만남을 가졌는데 비디오방을 갔습니다.

 

같이 영화를 보려고 근데 그 동생은 알바를 하는지라 오후 3시 30분 정도에는 집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비디오방에서 예전에는 막 덥치거나 키스하거나 했을 것인데 아무짓도 안 했습니다.

 

왠지 그러기 싫더라고요, 진지하게 진심으로 대하고 싶어서 진짜 진심으로 대했습니다.

 

 

첫 만남 때는 제가 여동생 동네역까지 지하철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바래다 주었습니다.

 

그 때도 만날 때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좀 더 같이 있고자 바래다 주었던 것이었죠.

 

이번에도 조금 아쉬운 마음에 바래다 주려고 하자 부담스럽다고 제가 피곤할까봐 그런다고

 

저희동네 역에서 내려서 막 절 보내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기 싫다고 장난으로 막 실랑이를 벌이다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늦은 저녁 서로 통화하다 제가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내가 진짜 진도 옛날에 비해서 느리게 나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버리고~

 

내가 좋으면 만나고 사귀기 싫은데 만나면 시간 아깝지 않느냐~

 

상처 많이 받아서 나는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 아니면 만나기 싫다 이런 이야기 해버렸습니다.

 

뭐 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끊기로 했는데...

 

전화를 끊고 곧바로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미련이 밀려오는지..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찌질하게 매달리고

 

연락 끊자는거 계속 매달리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저에게 실망을 했고 상처를 받았다고...

 

그래서 사과를 하고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대하다 보니 진짜 찌질하게 매달리고 싶을 정도로 진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확신에 차 있는 것 같습니다. 헤어져야 한다는 확신..

 

전화통화를 제가 매일 했었는데 그렇게 귀찮게 매번 전화하는 것도 부답스럽고 싫다고 하고..

 

사과를 해도 안 받으려고 하고 기회도 안 주고.... 제가 바보같은 것은 알지만 너무 답답합니다..

 

그저 잘해보고 싶은데.. 제가 이렇습니다.

 

전화통화로 이런 이야기를 하니 지쳐서 이런 이야기 전화로 하는 것보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셈 치고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니 동의는 했습니다.

 

이제 언제 어디서 만날지 약속 장소만 잡으면 되는 상황입니다...

 

 

제가 너무 정직해서 그녀가 물어보면 과거 옛 연인 이야기, 사랑이야기

 

다 거짓말 안 하고 말해주고 묻는 질문에 나름 생각해서 한다고 했는데 역시 실수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잘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정말 밥도 생각없고, 잠도 잘 안 오고..

 

마음도 참 그렇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녀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어떤 자세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녀랑 잘되고 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고로 저는 그녀보다 5살 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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