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지금 23살의 청년입니다.
저는 4년전부터 알아온 친한 여동생이 하나있습니다. 나이는 21살이구요.
사실 처음만났을때부터 얘가 괜찮아서
남모르게 좋아하는 마음이있었지만
겉으로는 친한오빠 친한동생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면서
짝사랑을 했습니다.
그렇게 편하게 대하며 지내다가
저는 결국 군대를갔다오게되었죠.
사실 군대있을때도 그아이는 남자친구가있기때문에
연락도 거의안하고 저는 더이상의 감정은 접은채로
그냥 이렇게 쌩까나..해서 에잇.. 뭐 세상에 여자가 한둘이냐라고생각하며 쌩까겟다고 친구한테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전역한뒤 이아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오빠 실망이야 남친때문에 연락못한건데
그것때매 쌩깐다구하냐? 소심해 소심해!'
라고 하는것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도 잘안되던 아인데
한순간에 다시 만나서 친하게 지냇습니다.
군대있을동안 참 많은 생각을했었습니다.
점점 연락도 안되는 친구들도 많아졌기때문에
전역한뒤 아주그냥 물갈이를 했죠..
그래서 저는 친한친구 몇몇은 군대에 가잇구
저만 외롭게 쓸쓸한 나날을 지내게 되었지만
이 아이의 등장이 저에겐 엄청난 위로가 되었던것이죠..
마침 전역하구 한달뒤에 남자친구가 입대를하더군요..
거의 매일을 운동삼아 같이 걷는것을 핑계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전에는 생각지도못했던 깊이있는 얘기도 나누고 힘들때 위로해주고
정말 저한테 대하는 것이 너무 .. 여자친구인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저도 이 아이한테는 정말 친동생처럼 배려해주고
정말 사소한것까지 다 챙겨줍니다.
그래서 이아이도 저를 굉장히 좋아하죠..
오죽했으면 저랑 남자친구차이는 섹스를 안했을뿐이라고
말합니다.
솔직히 저희는 스킨쉽도 좀 있지만
제가 정말 아끼는동생이라 저는 이아이를 지켜주고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이아이도 저를 정말 믿고따릅니다.
까놓고 말해서 계속 붙어있으면 저도 고추달린 남자인데
좆꼴릴때도 있죠. 하지만 저는 이아이한테서만큼은 짐승이되고싶지않아요.
가끔은 아 정말 외롭다고 여자친구하나 만들고싶다고하면
이아이는 장난식으로 오빠 여자친구만들지마라고.. 자기한테 소홀해질것아니냐며
말합니다.
저는 이런말에 요즘 민감해졌습니다.
왜냐면 제가 이 아이를 이성적으로 좋아하게 되었기때문이죠..
정말 골키퍼있다고 골안들어가냐는식으로 들이대고싶지만
이 아이는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면회도 거의 매주가고 남자친구외박나오면 정말 행복해하는데
도저히 이아이의 행복을깨고싶지않습니다.
남자친구와는 7월에 2주년이었습니다..
정말 씁슬하다는말이 뭔지 알겟더군요.
그리구 요즘 같이있을때 남자친구 전화오면 저는 정말
마음이찢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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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사실 고백을했습니다.
제가 이런사정을 아는형이 잘알고있어서
어떻게 3명이서 술자리를같이 갖게된적이있었습니다.
그형은 이 아이를 데리고 막 제가 어떠냐며 좋아한다는걸 간접적으로
그아이에게 말해줬습니다. 제가 회장실에 갓다온사이에 말이죠..
어쨋든 그기회를 발판삼아
저는 상황이 악화되기전에
결과가 어떻든간에
고백을하기로했습니다.
그아이의 아파트앞까지 데려다주다가
벤치앞에앉아서 옆에앉아보라고...할말이있다고..
이러저러얘기끝에 극단적으로말하면 나너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아이릐 대답은이렇습니다.
자기가 남자친구가없었으면 , 또 오빠가 이렇게 자기한테 잘해줄줄알았더라면
당연히 저랑 사귀엇을거라고.. 하지만 지금 저랑은 너무 친해서 남자친구랑
깨지더라도 저랑은 연인이 되기 힘들거라고말입니다.
자기도 어느정도 눈치챘었다고합니다. 하지만
저를 너무좋아해서 사이가 멀어질까봐 말도못햇다구하더군요.
결국 제가 말을꺼내게된샘이죠..
그래서 저는 이야기에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어쨋든 사람감정이 어디 쉽게 변하는것도아니고
나는 단지 내가 너를 이렇게 생각하고있다는걸 말해주고싶었다고..
2년뒤 기다리겠다고 정정당당히..
그리고 이얘기는 단지 나의 고백이지 프로포즈는아니니까
내일부터 어색해할필요없다고말입니다.
이 아이도 당연히 자기를 좋아해주는데 싫어할사람은없다며
그저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다음날부터 다시 우리는 그냥 친한오빠동생처럼 지내게되었습니다.
그날 술먹고얘기를해서 다 잊어버렸는지
너무 자연스러워서 저는 더 미칠거같습니다.
그 남자친구가 바람이라도 폈으면 좋겟다는 나쁜생각도 자주합니다..
이아이는 평소 무슨일이 생기면 울면서 저한테 전화도 자주합니다.
정말 어디 놀러간다고하면 걱정이되는게 정말 남자친구마음이랑 같을정도에요..
전 너무 빠져있는걸까요..?
다른 여자애들은 별로 보이지도않아요..
아는사람이없어서그런지는몰라도..
아무튼 요즘 외롭고힘든시기에 이아이의 등장이 이렇게 영향이크게 될줄몰랐습니다.
'넌 나중에 오빠한테 시집와야되'라고 농담반진담반으로 애기합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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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고수님들아.. 전 정말힙듭니다.
이아이와 잘되고싶지만 또 이아이의 행복을깨기도 싫습니다.
저는 정말 그냥 이대로 포기해야할까요..?
저는 어떻게해야되죠!?
ㅅㅂ ㅠㅠㅠ
또다시..술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