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속이 타들어 갑니다..어찌 해야 할까여?

외피리 작성일 09.09.21 13: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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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 이야기는 1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게임을 하며 길드를 들고 게임톡도 하면서

재미있게 하고있던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여자 길드원이 한명 들어왔죠.....그 길드원이랑 친해지면서

오빠 동생을 하게 되었고 서로 게임 접속을 하면 거의 둘이 놀게 되었습니다...톡을 하면 둘이서

남들 뭐라말하는지 들리지도 않고~열심히 둘만 대화를 했죠...그러던 어느 날 애교많은 이 동생이

저에게 (무릎팍에서 한예슬이 한 것같은) 오~~~빠~ 이러는 거 있죠....? 어찌나 귀엽던지...그 전부터

호감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심장이 콩닥 하더군요....그때까지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렇게 몇주를 지내다...이 여동생이 저에게 문자를 하더군요.....'OO오빠 손전화 맞나요?'라구요..

전 누굴까~하다가 아!그 여동생이 구나 했습니다....그 뒤로 하루에 문자 보통 70~100통은 보내며 지냈죠...

길드원들도 너희 무슨사이냐며 시셈하기 시작했고, 안에서도 그냥 저 둘은 조만간 사귀겠네~하면서

그냥 당연한게 되어버렸습니다...그렇게 문자를 하면서 서로 그냥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렸고...

그러던 어느 날...제가 요리가 취미라는 말을 했을 때, 여 동생이 같이 도시락 싸서 놀이공원 같이 가자고

말을 하더군요....저도 싫지는 않았져...오히려 기회다 싶었구요...그 말 한지 2일뒤...남자친구와 헤여졌다

하더군요....10살 연상이였다나??? 그러면서 전 조금씩 조심스러워 졌습니다...어장관리는 아닐까??

나랑 문자 한게 그냥 외로워서는 아니였을까??? 그냥 오빠로써 편한게 아닐까??? 이러한 생각이 들면서

저는 조금씩 하나 둘 의문을 풀기위해...장난처럼 질문을 던졌죠...

 

'오빠랑 문자 하는게 좋아요?'

[네! 너무 좋아요오~♡]

'오빠라서 좋은 거에요? 아님 문자 하는게 좋은거에요?'

[둘다 좋다고 하죠 ㅇㅅㅇ]

'아........그런거군요...'

[왜요오~기분나빠요? 오~빠]

 

뭐 이런 질문과 답이 오고 갔죠......

 

그리고 몇일 뒤....이 동생이 쪽지시험을 본다고 하여...저는 기회다 싶어 '쪽지시험 잘 보면 고기 사줄게요'라고

했고 [꼬~~~기!!!] 라는 대답을 받았어요...잘볼지 못볼지 알 수 없고...잘봤다고 말해도 확인할 길이 없지만

만나는게 목적이였으니까요....진짜 내가 이 동생에게 호감이 있는건지...이 동생은 어떤 반응일지....

예상외의 반응이 나왔어요....이 동생이 적극적으로 절 만나고 싶어 하는거에요?? [언제 만날까여?] [오빠는

언제가 좋아요?].....전 또 너무 궁금해져 옵니다.....'내가 보고 싶은걸까??' ,,'아님 고기?' 이러한 고민들을

하다가.......제가 여태 여친이랑 같이 여행도 가보지 못했고~커플링도 못해봐서~ 이번에 생기면 이런거

해보고 싶다 했더니...이 동생도 [자기도 그런거 안해봐서 나도 해보고 싶다~]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당일......바쁜일이 있어 못 볼 수도 있다는 동생....면접이 있다는 군요......그래도 꼭 보러 올거라고

늦어도 온다고 하더니 진짜 왔어요^^...맨처음 서로 서먹서먹 하기도 하고....그러다 자리 나기를 기다리며

벤치에 앉아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며[오빠 나 새끼 손가락 이상하게 생겼죠?] '아니 임신한 새끼손가락 같아요~'

'귀여워요'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도 만지고 스킨쉽도 하고 했습니다...그리고 서로 밥을 먹으며 이야기도 하구

그런데 이 동생이 제 얼굴을 빤히 바라봐요....빤히 바라보는데 싫어서 본다는 느낌보다는....뭐랄까요? 저를 관찰?

암튼 좋은 느낌....그러면서 [오빠 타블로 닮았어요][오빠 안경 벗어봐요~ 보고 싶어요] 이러면서 바라보구....

다 먹고 신을 신어야 하는데 구두를 제가 앞에 놔줬더니...살며시 제 어깨에 손은 올리며 앉고 하더라구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그리고 제가 디져트를 좋아 한다는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아서 좋은 카페로 데려가

케익과 카피를 시켰습니다....^^ 전 레몬에이드~~캬~~아참...카페 들어가다 이 동생이 다리를 살짝 삐어서

제가 부축해주고 걱정 해줬는데 고마워 하더라구요....암튼~거기서도 서로 빤히 쳐다보면서.......이 동생이

케익을 한포크 찍어서 먹여 주네요........하...........그렇게 있다가 늦어서 동생을 들여 보내려고 길을 나섰고...

살짝 살짝 손이 스치는데...글쎄요....제 느낌에는 팔이 앞뒤로 흔들리면서 그냥 손이 부딫히는 것 같기 보다는

손을 잡고 싶은데 먼저 잡기 그래서 잡아 달라고 치는 것 같기도...그냥 그러다가 집에 보내줬어요........

 

저는 점점더 고민에 휩쌓여 갔고....예전에 끝말 잇기 이겨서 따놓은 소원한가지 들어주기를 쓰기로 합니다...

'소원은 오빠랑 스무고개 해요~' 였구요...질문은'오빠는 어제 무슨 생각을 했을까여?' 였답니다...

스무고개를 통해서 자신의 솟 마음을 질문으로 할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요....

답은 말씀드리자면 무슨소원을 빌까? 였구요......많은 질문이 왔습니다...'일 생각?' '진로 생각?' '어제 고민한다던 생각?'

그러다가 답답해서 힌트를 주었답니다..'너에 관련된 생각이에요~' .........잠시 문자가 뜸하더니..

[그만할래요....]...........잉?? 왜?? 뭇땀시!!! 너무나 당황스러운 저는 '왜요~~~'라고 물어봤고.....

[저와 관련된 것이라서......]라고 하더군요....뭘까?? 이 아이가 마음이 있는데 내가 자기에게 관심이 없을까

걱정이 되었을까?? 아니면 내가 자기를 좋아할까봐????? 자기는 그냥 친한 오빠로 생각하는데??? 뭐지??? 뭘까???

 

 

그러다가 어제...어찌어찌 하다가 자신에게 궁금한게 많다는 제 말에 무엇이든 물어 보라 하더군요...답할 수 있는건

답해주겠다구....그래서 막 물어봤습니다

 

 

'오빠랑 문자 하는게 좋다고 했었는데 솔직하게 오빠가 좋은거에요?'

[음...'ㅁ'/....네]

 

'다른 오빠들이랑도 문자 하자나요?'

[오빠랑 제일 많이 하구...다른 사람들이랑은 문자도 잘 안해요...원래 제가 문자 하는거 귀찮아 하는데

오빠랑은 많이 해요~좋아서요]

 

'오빠 만났을 때 첫 인상이 어땠어요?'

[글쎄요....잘 모르겠어요....]

[오빠는요?]

'귀엽고 여성스럽고..호감형이요'

[고마워요~]

'오빠처럼 딱 나와야죠!'

[긴장하고 했는데 그걸 언제 봐요~]

 

'오빠한테 문자 안오거나 답장 안오면 막 궁금해요?'

[네'ㅁ' 궁금해요]

[오빠는요?]

'오빠는 막 타들어 가요...ㅎㅎ'

[히힛~]

'왜요? 기뻐요?'

[나쁠거있어요?]

 

마지막 질문 이였습니다....뜸도 들엿고 가슴도 벌렁벌렁 거렸습니다...

'오빠가 OO에게 호감이 있어요~'

 

한동안 정적....5분이 지난 뒤.....OO님이 메세지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싹 지우고....또 2분뒤 OO님이 메세지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또 지우고.......좀 있다가

 

[음........]

'왜요??'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요...]

'OO이는 어떤데요?? 오빠에 대해서?'

[저도 호감은 있어요....'ㅁ']

 

쾌재로군아!!!!!!!!!!!! 진짜 엄청 그쁘고 또 그쁘고....

 

'오빠 속 엄청 탔어요...막 메세지 썼다가 지우고~지우고~'

[잘 모루겠어요]

 

머야 갑자기..........아놔.........반전을 원한거야???그런거야?????유주얼서스펙트야???

 

'뭘 몰라요?'

[한번 만나고는 잘 모르겠어요...]

 

하긴 그렇지....근데 한번 만나고는 모르겠으면 더 만나보겠다는 말이기도 하자나?

그래도 쾌재구나~~~~~~~~~~

 

그런데............

 

[호감이.꼭 이성으로서는 아니니까요........]

'부담같지 말아요~사귀자는게 아니에요...그냥 OO의 마음을 알고 싶었더 뿐이에요...'

'이미 부담이겠지만요...'

[음...........]

 

................그냥 날 죽여줘.......밀고 땡기기야??? 어장관리야??

제 생각은 아직 이 애도 저에게 호감은 있으나 그 호감이 이성으로서 인지....아니면

그냥 좋은오빠로서 느끼는 호감인지 헷갈려 하는게 아닌가 싶기두 하구요....

 

이 말이 끝나고 약 20분동안 정적이 흘렀고.........그냥 평소처럼 과제는 했어요?

피곤하겠어요? 라는 평범한 대화만 오고갔고........오늘 문자도 그닥 별반 다를 건 없습니다...

 

어찌 할까 생각하다가 문자를 끊어 볼까??? 연락 하지 말아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매일 같이 문자 하고 챙겨주고 하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연락이 끊기면 그 마음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고 누가 말하더군요.........그래볼려고 했는데........문자 안하기가 참......

힘드네요......계속 기다려지고.......안오면 제가 먼저 하구.............

 

 

어찌 해야 하는 걸까요???? 엄청난 대 서사시 하나가 써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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