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100god 작성일 09.12.30 05: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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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짱공유에서 몇년째 눈팅만 하다가~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연얘라는게 도대체 뭔지 답답하기도 하고~또 그것때문에 가끔 밤잠도 설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다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고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일단 먼저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인데요~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된건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였습니다...처음부터 만나기로 예정되어있었던건 아니었구요~

 

1차에서 친구놈들이랑 갑자기 술을 마시던중 친구한명이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더니 20분정도후에 아는 동생

이라며

 

그녀가 왔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친구가 부른 동생의 친구였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끼리 편하게 먹을 생각으로 모인자리에서 여자3명이 끼게 되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어느정도 먹다보

니 오히

 

려 분위기로 살아나고~또3명다 귀엽게 생긴 외모라 친구놈들끼리 있을때보나 훨씬 즐겁더군요 (그중 그녀가 제일

눈에 띄었죠...)

 

암튼 저는 그녀를 처음 봤을때 '아 귀엽다'라는 생각에 호감이 생기긴했지만 제 성격상 처음만난자리에서는 그렇게

관심있는

 

티를 내지 않았고~그렇게 그날은 아무일도 없이 즐겁게 먹다가 헤어졋죠~

 

하지만 인연이라는게 정말 있는건지 얼마후에 친구들끼리 또 다시 모인 술자리에서 그녀도 오게 되었고..거기서 전

용기를 내

 

그녀의 전화번호를 얻게 되었습니다..(처음엔 번호가 가짜인가 했는데 아니었어요~)

 

그렇게 전화번호를 알고 나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녀와 같이 식사도 하고~영화도 보고~즐겁게 지내던중..전

그녀도

 

저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해서 제 생일날 그녀의 기숙사 앞에서 고백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그녀는 학교와 집

이 멀어 서 기숙사 생활에 통금시간까지 있더군요 ;;;)

 

처음에는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고백날 제 생일이라며 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그녀가

워낙 수줍 음을 많이 타는 성격인지라 어색하면 친구와 같이 나오라며 은근 꼭 나올것을 권했습니다..물론 그녀의 대답은 오케이였구요

 

그렇게 제 생일날 그녀를 만나게 되었고 술집으로 들어오는 그녀의 한손에 케익상자가 들려있는걸 본 순간 제 마음

은 더욱 확

 

고해졌습니다..(생일이라 케익을 사주는건 당연한것일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그 모습이 너무 이쁘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술집에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통금시간이라 이젠 들어가야 된다며 일어서는 그녀를 전 바래

 

다 주겠다며 같이 일어섰고 괜찮다는 그녀를 만류하고 전 그녀와 같이 기숙사앞까지 갔습니다..(기숙사앞에서 서로

가 먼저 가 라고~가는거 보면 자기도 들어가겠다고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습니다...그것도 밤 11시에..;;)그리고 제가

드뎌 용기를 내서 그 녀에게 고백을 했죠..."너 내 여자친구 할래??"

 

처음엔 이 말을 뱉어놓고도  후회 많이 했습니다..좀더 멋있는 말이 많은데..고작 한다는 말이 ㅎㅎㅎㅎ;;

 

암튼 이 말을 듣는순간 그녀도 많이 당황한듯 보였습니다..워낙 성격도 수줍음을 많이 타고 또 갑작스럽게 고백을 하

니..그녀 도 쉽게 대답을 못하더군요..그렇게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는 "오빠 저한테 조금 더 생각을 시간을 주면 안되

요??아직 좀 이른것 같은데..."

 

그래서 전 "알았어.. 너무 고민하지말고 편하게 생각해..거절해도 상관없으니까~그냥 내가 너 좋아한다는것만 말해주고 싶었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녀도 알았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얼마후 저흰 60억 인구중에 연인이라는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죠.~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부터였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참 신기한면이 있나봅니다...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상태라하더라도 사귀기전에는 그녀와 문자를 하던

 

도중 답장 이 늦어도 무슨일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별 생각없이 올때까지 기다렸는데 확실히 사귄다는 느낌이 생기

 

고 나서는 답장이 늦어지면 괜히 의심이 들더군요...(답장이 늦는 날에는 다음날 저녁에 답장이 왔습니다..하루종일

 

잤다고..)제가 성격이 조금 급한감이 많았지만처음 1, 2주간은 정말로 그럴만한 일이 있나보다 하고 쉽게 넘어가고

 

했었죠..그런데 그 기간이 3~4주 정 도 계속 되나보니 이건 뭐..내가 문자친구인지 아님 남자친구인지..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밀고 당기기 하는것도 하루 이 틀이지 몇주씩 계속되나보니 조금 짜증도 나더군요..게다가 보고 싶어

 

만나자고 할때마다 휴가 나온 친구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야 된다...감기 걸려서 못나간다...셤기간이라 못나간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더군요..물론 처음에는 그녀가 하는 말을

내색하지 않고 다 믿어줬습니다..너무 의심만 하고 그러면 그녀를 믿어주지 못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저를 집착

 

이 심한 사람으로 착각할까봐 못 만난다고 할때마다 "알았어..어쩔수 없지 머..그럼 다음주에 보자" 그런식으로 말하며 넘어갔었죠..

하지만 더 마음이 상했던건 제가 그런말을 할때마다 그녀는 "응~다음주에 봐서~약속없으면 만나자" 그런식으로 이

 

야기 하더군요..나 원참..;;;내가 약속이 없어야만 만나는 그런존재인지...그녀가 생각하는 남자친구는 뭔지...나하고

 

의 약속은 아무것도 아닌것인지...화가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에 했던 연애에서 제가 너무 성급하게 굴어서 헤어지게 됐던 기억이 있어서인지...친구들이 너네둘

 

은 뭔가 좀 이상하다....여자친구가 바람피는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어도 다 쌩까면서 참고 참고 또 기다렸습니다..

 

(친구들이 저보고 부처님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주더군요...)

그리고 얼마후 제가 일이 생겨 한동안 다른 지역으로 갈 일이 생겨 그녀에게 "나 빠르면 다음주에 인천으로 갈꺼 같

 

애...너 약 속 있어도 취소하고 나랑 있으면 안되냐??"라는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없었습니다..저는 머 답장 없는 거

 

야 하루 이틀도 아 니고 그냥 자거나 무슨일이 있구나 싶어 얌전히 답장을 기다리고 있었죠..그런데 몇분 후 기다리던 여자친구가 아니라 저의 친형한테서 한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야 나 지금 나이트인데 너 여자친구 있는거 같은데...."

 

그 문자를 보는 순간 이건 무슨 개소리인가 싶어 보고도 한참을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그 문자를 받

 

을 당시 제 위치가 2층이 나이트라면 전 1층에 술집이었습니다...)그녀는 수줍음도 심하고 또 기숙사 통금시간 때문에 나오지도 못할텐데..무슨 나이트라는건지...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다르게 몸은 먼저 반응해서 미친듯이 나이트로 올라갔고 전 그녀를 찾기 위해 막 돌아다니던 순

 

간... 스테이지에서 춤추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습니다...그때 느낀 배신감과 분노란..참..(정확이 말하자면 그녀를 발견한게 아니라

그녀의 친구가 절 보는순간 그녀의 얼굴을 확 가려버리더군요...그리고 그 날이 사귀고 나서 처음 본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녀를 데리고 확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그러면 왠지 그녀의 입장이 난처할까봐 그냥 저 혼자 나와버렸습니다..

 

나와서는 복잡한 마음에 혼자서 소주3병을 먹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길레 문자를 남겼습니다...

(화도 많이 나서 욕할 생각도 해보고 별 생각을 다 했지만 그래도 헤어질꺼라면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좋게 헤어져

 

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전화 안받는구나....안받을 필요까진 없는데...그냥 우리 여기서 그만하자...'

 

그리고 전 술의 노예가 되서 그날 집에 어찌 들어갔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깻을땐 그녀에게 문자가 한통 와 있더군요....

'

어제 보낸 문자 지금 봤어...헤어지잔 얘기 같은데...나이트 간거 때문이라면 나어제 언니들때문에 억지로 간거였어..

 

그리고 딴맘먹고 간것도 아니었고...답장을 못보낸건 시끄러워서 문자온줄 몰랐어..'라고...

어이가없더군요...미안하다고 해도 용서가 안될 상황에서 문자온줄 몰랐다니...거기다 그녀는 내가 고작 나이트 간거

 

때문에 헤어지자는줄 알더군요..(물론 결정적인 이유가 된건 맞지만...그동안 답장이 늦을때마다 그런일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얼굴도 보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전 바보였던것 같습니다...그녀의 그런 문자 한통에 속으론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겉으론 이해하는척 모

든 자존심을 다 버리고...

 

'알았어....그럼 너 오늘 만날수 있어??'라고 문자를보냈습니다..하지만 그녀 왈

"아 미안..오늘은 친구 생일이라 좀 힘들꺼 같애.....'

......................그 말을 끝으로 전 그녀에게 힘들다고..내가 어디까지 참고 기다리고 이해해야 하냐고...헤어지자고 이야기를 했고..

그녀도 더 이상 답장을 안하더군요....

모르겠습니다...물론 제가 백보 양보해서 친구생일이란것도 사실이고 나이트 간것도 그냥 순수하게 놀러만 간것이라

 

고 믿어줘도...적어도 내가 남자친구라면...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서 시작한 사이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한번쯤은 시간을 내어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 연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사귀고 나서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고 헤어지기 전까지 제대로 한번 만난던 것은 제 생일날이었습니다...)

 

제가 여지껏 25년 동안 살면서 연예라는걸 그닥 많이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이별이란 것이 익숙치않고 늘 커다란 상처만 떠 안고 끝나게 되네요...

 

정말 미련한것은 제가 아직도 그녀를 쉽게 잊지 못한다는것입니다...여러번 되새기면서 그녀는 아니라고 ....또 만나

 

도 난 상처만 입게 될꺼라고....그녀를 속으도 욕도 해보고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고 애써도 헤어진 후에 가끔씩 오는

 

그녀의 문자를 볼때면 또 다시 흔들리는 제가 싫어집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그러더군요...[남자는 단순한 섹스 추구자이다..하지만 남자의 사랑은 그만큼 강하고 깊다...]

 

첫번째는 모르겠지만 두번째 말은 정말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말이었습니다..

 

혹시나 이글을 보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정말 고민되는건....제가 그녀를 잊고 사는게 맞는건지..

 

아님 혹여나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녀를 잡고...그녀가 바뀌도록 제가 노력해보는게 나을런지....연애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야심한 새벽에 끄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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