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에서..내게 다가온 그녀.. 리플좀 ㅠ

기찬빛돌 작성일 10.05.02 23: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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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민이 있을때 자주 들리는 이곳이네요 ㅋ

 

다름이 아니라 위에 제목대로 독서실에 그녀가 있습니다.

 

어떤심리로 그러는지 여러 연애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쪽지내용을 그대로 옮겨적을테니

좀 장문이 될 듯합니다.. 그래도 꼭 읽어주시고 리플들좀 많이 달아주세요 ㅠ

 

 

 

한 일주일 정도 된거 같습니다. 알게된지

 

처음 자리가 없어서 그녀 옆에 앉게 됬습니다.

쪼콜릿을 주더라고요.. 제 나이가 24인데 저보다 많아보이더라구요

아.. 열심히 하라고 줬나보다 싶었죠

 

그 다음날도 어찌하다보니 근처에 앉게 됬고

다시 쪼콜릿을 주더라구요.. 음

 

셋째날도 받다보니 자꾸 받는게 미안한 생각이들어서

 

다음날

음료수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줬습니다

'저번에 주신 쪼콜릿 잘 먹었습니다. 이거드시면서하세요'

 

음 그리고 나서부터 매일 포스트잇을 주고받게 된거같아요.

 

음료수를 주고나서 좀있다 쪽지를 놓아놨더라구요

 

앞으로 쓰는 글은 그녀가 준 쪽지내용들

 

'단 음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공부하면서부터 가끔 필요하다고 느낄때가있더군요

별것 아닌데 음료수까지 주시고, 오히려 제가 번거롭게 해드린것 같아서 죄송해요.

어려운 공부하시는거 같은데, 열심히 하시구요. 음료수는 잘 마실게요. 감사합니다'

 

다다음날

 

'입에 물고해요. 목이 시원해지니까 덩달아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예요

가끔주는 내 사탕에 부담느끼지 말아요. 아 물론 잘 모르는 사람이 뭔가를 주면

부담되고 싫겠지만 사실 고마웠어요 처음옆에 앉아있을때

난 오랫만에 공부를 하다보니 무척 힘들었는데 책상앞에 한시간 앉아있는 것도 온몸을

비틀정도로 그랬는데. 님은 2~3시간 아무렇지 않게 앉아서 무척 열심히 하더군요

반성했어요. 나 스스로 나잇값 못한다고.

님을 보면서 공부는 저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나름 깨달음을 얻어서 고맙단

마음의 인사랄까.. 다른뜻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받아요.. 왠지 사탕주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것 같아서. 미안해요 공부하는 시간 뺏겼죠 열심히해요

그리고 가끔 근처에 앉게 되면 또 사탕줄꼐요.. 나 나이많아요 그냥 남동생같아서

그리고 진심이에요.님에게 고마워하고있다는거 나이 많다는건 혹시 내가 다른 뜻이

있어서 님을 귀찮게 하는거라고 생각할까봐 밝히는 거구요

어쨌든 고맙고 시간뺏어서 미안해요 혹시 정말 싫으면 말해줘요. 사탕안줄테니까^^'

 

다음날

'공부 잘되나요? 난 왜 이렇게 안되는지 좀전부터 같은 페이지만 노려보고있어요

별로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피곤하기만 하고 이거 피로회복제

야구르트 아줌마가 이거 마시면 피로가 확 날아간다고 해서 두개가서 하나 마셨는데

난 별로효과가 없는것 같아요 드셔보세요

몸에 좋은것만 들어있다고 해서 좀있다가는 집중이 딱딱 죌지도

ps공부방해해서미안해요'

 

다다음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화가나네요

따뜻하고 바람에 꽃잎도 날리고 덩달아 내 마음까지 붕붕 떠나리려는것을 겨우 잡아내리고있어요

주말에 처음으로 도서관에 와봤는데 무척 어수선해서 놀랐어요

학생들 시험기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주말엔 원래 이랬던건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맘이 싱숭생숭해지는건 나만 그런가봐요. 다른 사람들은 변함없는 페이스로

잘 해나가고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얼굴을 자세히 봤어요 사실 제가 사람 얼굴을 잘 안쳐다보는 편이라 지금까지

사탕때문에 몇번 본적은 있어서 얼굴을 전체적으로 본건 오늘 아침이 처음이에요

.참으로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계시던데;; 물론 아는척 할 생각은 별로 없었지만 눈이라고 마주치면

눈인사 정도를 괜찮겟다 했지만 무서워서 관뒀어요..

오늘은 늦게까지 하려고 작정했는데 날씨대문에 울고싶어지네요.. 졸립기도하고

생략....

참 어제 김밥이 먹고싶어서 집에서 싸봤는데 도시락싸며 님 생각나 님것을 가져왔더니

안계시더군요. 손에 영광의 상처까지 새겨가며 겨우겨우 싼 도시락이었는데

그래서 제가 그걸 다먹고 체하는 바람에 어제부터 오늘까지 소화제를 달고살아요

제 김밥도시락이 싫어서 어젠 도서관에 안오셨나봐요.. 그죠?'

 

그리고 이날 저녁

 

'내가하는 행동이 부담되려나? 뭐 그럴수도 있겠네요 도서관에 공부하러와서 뭐하는 짓이냐도

모르는 남이라면 그렇게 말할수도있겠죠.. 하지만 난 정말 고마워서 그때 한참

이 공부를 해야해 관둬야해하며 고민을 하고있을때였고 우연이 옆에 앉아서 열심히공부하고있는

님을보고 나름 자극을 받아서 다시 맘고쳐먹고 해보기도하고 생각한게... 고마워서 그런건데

많이 부담되면 관둘께요.. 저도 그렇지만 님도 내성적인 면이 많아보이고 싫으면서도 싫다는 소리못하고

내가하는 행동에 응해주는거라면 님이 너무 가엾잖아요.. 공부 쉬우면서도 참 힘든짓이죠

집에가면 인강도 들어야하고 도서관에서는 나름예습복습도 해야하고 난 소명성이라 잠도 잘 못자는편이라

사실 거의 멍해있는 나날들 보내는거 같아요. 님은 대단한거같아요 같은자리에 몇시간씩 앉아서

집중해서 공부하고 부럽네요.. 덥다 공기도 탁하고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부는 밖에서 캔맥주나

하고네 ㅋㅋ.. 님이 기절하시려나? 내가 이런 사람이란걸 알고 그냥.. 더우니까 문득생각나에요

(집에서 실천해야지) 미안해요.. 이제쪼금 아주 쪼금 익숙해졌다고 제가 말을 막했나봐요

맘은 급하고 머리는 안따라주고 여유를 찾아야하는데 조급만 마음만 붙들고 놓지는 못하네요

내일 월요일에 봐요.. 올거죠? 사탕 초콜릿 하도 많이먹어서 살찌겠다(저요) 우리 앞으로도 힘내자구요

아참 그리고 정말 부담되면 말해줘요 이해하니까 저 기분 나빠하지 않을거에요(울지는 모르겠지만) 안뇽

 

아 여기까지가 쪽지내용입니다ㅠㅠ 길죠 저도 포스트잇을로 간단히 답장해서

 

근데 매일 먼저 주시더라고요. 먹을거랑 같이

주위에서는 괜히 저혼자 오버하는거 아니야 했었는데

김밥내용을 보더니 좀 이상하다 다들 그러더라구요.. 제가 소심한편은아닌데

 

술집도아니고 도서관에서 뭔가 어색하고.. 근데 설레더라구요 매일이... 왜이런지 ㅠㅠ

 

님들 저보다 나이많으신 이 누님 정말 저를 편하게 생각하시고 이러는걸까요??

저 혼자 왠지 므흣한 생각하는거 같아 신경쓰이고 짜증나고 그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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