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

맨정신엔덜덜 작성일 10.07.21 2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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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원하게 맥주 한잔 걸치고 집에가다가 완전 쭉빵걸 2명이 앞에 걸어가더군요.

 

옷도 추하게 입었는데 무슨 용기인지 그냥 본능적으로 가서 말이 걸어지더군요.

 

"안녕하세요"

 

"네 ??"

 

"아 뭐 하나 물어볼려구요."

 

순간 도를 아십니까 같은걸로 생각할까봐

 

"증산도 같은거 아니니깐 너무 걱정마세요. 도를 아십니까 이런거 아니에요~"

 

뭐가 웃겼는지 계속 웃더군요.

 

"혹시 어디가는 길이세요 ??"

 

"집에 가는길이요 ~"

 

"아 그러시구나. 다른게 아니고 말걸고 싶었는데 다른걸로 물어보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할까봐..."

 

"사실 처음에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어요 ㅋㅋ"

 

"ㅎㅎ 저 이상한사람아니구요 잡아먹지도 않아요. 혹시 괜찮으시면 연락처라도 알수있을까요 ??"

 

대답해주던 여자애가 갑자기 자기 뒤쪽에 있는 여자애를 가리키더군요.

 

뒤에있는 스타일이 완전 제 스타일 ㅠㅠ 하지만 왠지 맞다고하면 아무 연락처도 못받을까봐

 

"친구분 연락처 받고싶었으면 그쪽이랑 얘기안하고 있죠 ㅋㅋ"

 

폰 내미니깐 번호를 불러주네요. 저장후 집으로 귀가.

 

바로 연락안하고 오늘 오후쯤 전화해보니깐 진짜 번호네요. 그냥 아무 번호나 찍어줬을것 같기도 했었는데...ㅋㅋ

 

안받길래 항상 하던식으로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똑똑똑"

 

이 방법은 짱공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누군지 궁금해서라도 문자가 날라오거든요 ㅋㅋㅋ

 

"ㄴㄱㅅㅇ??" 오호라 문자 쓰는게 왠지 어린삘이 확 납니다.

 

"ㅇㅈ ㅍㅂㅎ ㅁㅇㅂㄷ ㄴㅈ" 저도 똑같이 보내줬습니다. 해석하자면 어제 폰번호 물어봤던 남자

 

하지만 못알아봤는지 "네 ??" "ㅋㅋ 어제 번호물어봤던 사람이요~"

 

이제 슬슬 호구조사 들어갈려는데 여자애 왈 "나이가 많아보이던데 몇살이세요...?"

 

나이 얘기해주니 "저 많이 어린데....저 몇살같아 보여요?? "

 

흠.....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 그래도 어려봤자 이정도의 환상적인 발육이면 20살아니겠나 싶어서 20살이라 하니깐

 

아니랍니다.

 

그럼 고등학생이냐니깐 아니랍니다.

 

중3이랍니다........헐............순간 기대에 차있던 회사 행님들 전부 정적.

 

이세상 최고의 삼은 산삼 인삼도 아닌 고삼이라며 항상 우스겟 소리로 얘기하던 저에게

 

중3이라니......근데 몸매는 왜 중학생 몸매가 아닌걸까요. 누가 딱 봐도 키도크고 쭉빵이였는데......

 

갈등이고 뭐고 괜히 잘못했다 은팔찌 찰것 같아서 gg쳤습니다만

 

요즘 어린애들은 발육이 장난 아니라는것을 제대로 느낀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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