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사용설명서 - 특별편

픽업아트 작성일 10.07.21 1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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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문화 공략 - 1

 

 

 

 

나의 글을 읽어봤다면 알겠지만, 나는 Outer Game 보다는 Inner Game을 중시한다. 그래서 작업 시 당신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그리고 이를 단련하기 위해 평소 들여야 할 습관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렇다고 이너게임이 만능이라는 건 아니다. 이너게임이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아우터게임은 구체적인 컨텐츠를 만들어준다. 내 주변엔 ‘밥 먹었니?’라는 말 한마디로도 여자를 빵 터지게 할 만큼의 바디랭귀지와 보이스 톤을 갖춘 선배가 있다. 하지만 그 선배 조차도 어느 순간에는 암기된 작업멘트와 스토리텔링을 필요로 한다. 나는 당신이 한 곳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균형 잡힌 작업꾼이 되었으면 한다.

 

 

 

 

아마 내 글이 자기계발과 중첩된 부분이 많아서 싫증난 독자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여자사용설명서가 어설픈 자기계발서를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원나잇을 좋아하는 수많은 남자 중 하나이며,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도 수없이 외도를 꿈꾼다. 그런 생각이 꼭 잘못되었다는 근거는 없다. 예전에 얘기한 대로, 남자는 일평생 난봉꾼과 순애보를 왔다갔다한다.

 

 

 

 

그래서 이번 편은 클럽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내 글엔 이런 류의 글이 거의 없는데, 만약 질펀하게 놀고 싶다던가, 혹은 얼굴도 몸매도 필요 없으니 그냥 원나잇만 하고 싶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내 주 무대는 클럽인데, 클럽은 싸고, 전투적이며, 평등하기 때문이다. 무슨 소린가?
싸다는 건 누구나 공감한다. 제 아무리 에덴이라도 주말 3만원이면 슬리퍼를 끌고 오지 않는 이상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10시 이전 공짜클럽도 많다. 전투적이라는 건 중매쟁이를 통해야 하는 나이트와는 달리, 연결고리 없이 자발적으로 다가서야 하기 때문이다. 말빨보다 당신의 눈빛과 분위기로 승부해야 하는 클럽은 정직한 작업 스킬을 측정하는데 좋은 척도다. 평등하다는 건 남녀간 가격차가 심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평등에 대해서 좀 더 들어가보자.

 

 

 

 

사람은 투자한 만큼 본전을 뽑으려 한다. 목요일 강비는 1만 5천원이고 이에 남녀차별은 없다. 여자 세 명이 입장하면 4만 5천원인데, 여자 세 명을 공짜로 입장시켜주는 나이트는 주변에 널렸다. 사람은 한번 공짜 심보를 갖게 되면 계속 공짜심보를 갖는다. 투자한 돈이 적으면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고 미련을 버릴 수 있다. 그래서 공짜 푸싱된 여자들은 마인드도 그만큼 ‘저렴하다.’ 반면 귀찮은 메이크업까지 했는데도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또 꺼내야 한다면 투자한 만큼 비용을 뽑고 싶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과격하게 놀려고 할 것이며, 그래서 남자와의 접촉도 많아진다. 클럽에서 중요한 건 남녀비율보다도 바로 ‘가격’이다. 그리고 그 가격을 얼마나 편차 없이 매기느냐가 더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여성우대’ 낱말이 들어간 곳은 무조건 피하라. 여자는 우대된 만큼 실속이 없는 반면 콧대는 높아진다. 채팅 사이트에서 주관하는 술자리 모임은 참가비를 남자들에게 전부 떠넘긴다. 이런 자리에서 여자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 하겠는가. 여자들은 비싼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한다. 돈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없는 공간에서 만난 남자는 그만큼 값어치가 떨어진다. 나이트나 클럽이나 채팅모임이나 잘난 남자도 있고 못난 남자도 있다. 다만 남자의 질을 가르는 건 여자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있다. 여자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장소로 들어가라. 그 곳에서 당신의 값어치는 높아진다. 많은 클럽이 여성우대 정책을 쓰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을 갉아먹는 행위다. 이미 여성우대 간판을 걸었다는 것 자체가 클럽의 인지도가 하락했다는 걸 뜻한다. 그런 클럽은 이제 슬슬 피하라.

 

 

 

 

그래서 가격도 비싸고, 남녀차별이 없는 클럽에 들어섰다. 이제 당신은 다른 찌질이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 이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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