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에 이런곳이있는줄을 알았지만 정작 눈팅도 한적없지만 저도 그냥
신세한탄 해보고싶어서 두서없이 글을 남겨봅니다.
잘생기지도 공부도 돈도 없다고 뭐 주변상황을 탓하는 뻘짓만 커서
정작 중요한걸 잊고지내는
27년 모태솔로를 자랑하는 아무개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요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자신감이 없고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핑계로 극 소심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요즘 예전에 2년전 연락을 끊었던 친구를 다시 만나며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일단
이야기를 시작 하자면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였는데 그 당시에는 친하지 않았고
제가 군입대 후 워낙 무료한것도 있지만, 여자 앞에 서면 급 소심해지는 성격을 고치고 싶었던것도 있고...
어쟀든 편지를 주고받아달라고 부탁한 후,
친해졌던것 같습니다.
제대후 복학을 하고 가끔 영화를 보거나 안부차 밥먹는등 자주만난것은 아니지만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이미 이때 이 친구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 최근에 들었음)
솔직히 그 당시에는 호감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적응된것도 있겠지만 유독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잘 웃어주고 저도 어색함에 대한 부담이 다른 여자에비해 크게 가지
않았던 점도 적용하여 이 친구와 잘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적잖게 있었습니다.
졸업후 친구의 소개로 조그만 회사에 계약직을 하면서 생각했던 업무도 다르고
조금 웃긴 놈이라고 보일지도 모르지만
일종의 '회식 : 그냥 방잡고 노는것 2차x' 를 하면서 여자에 대한 시선이 조금 부정적으로 바뀌는 계기도 겪어서
적잖게 충격을 먹었었습니다.
그게 쌓이고 쌓인거에 괜한 심정으로 더더욱 자신감과 소심함은 극으로 치닫여
기존에 알고지내던 여자사람들과 연락을 끊었었습니다.
일방적이었죠.
그때도 그 친구와도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지 말자고 했었습니다.
그냥 워낙 평소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하는터라
괜히 고백해서 차일것도 두?喚?r
설사 사귀게된다하더라도 잘할 자신이없는것도 두?喚?r
이 친구는 날 단순히 그냥 밥만 사주는 녀석으로 볼까봐 무서웠습니다.
결국
그 해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을 다닐까 하다가 집에 아버지가 암이 재발하여 이것저것 추스리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정신줄 놓고 멍하니 시간만 보내다가
올해 마냥 놀순없고 학교라도 다시가서 학점이라도 제대로 이수하자(전문대 출신이라 2년+ 학점이수를 하려고 합니다)
생각에 그렇다고 이 나이에 부모님꼐 손벌리는것도 웃겨서
알바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5월~7월달까진 평일에는 저 위에 거론한 회사에서 사람이없다고해서 평일에는
그곳에서 알바를 하고 주말에는 친구네 가게에서 알바를 하며 보내다가
8월부터는 너무 지쳐서 그냥 평일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일을 컴터앞에서 죽치고 잇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메신져를 사용하게 되있고 메신져에 아직 등록되있던 그 친구 이름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 소식이 문득 궁굼해져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번호를 찾아서 문자를 해보았습니다
(아직 소심해서 전화도 못하고 ㄱ-;;)
마침 번호가 그대로라서
전화로 연결이 됐고
저는 왠지 이 것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뒤없이 "오늘 만나서 밥이나 먹자" 라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친구는 응해줘서
2년만에 만났습니다.
저도 왠지모르지만 그 친구가 좀 변한것 같아서 저도 달라졌다는점을 조금 보여주고 싶었는지
잘하지도않는 오버도 하고 잘가지도않는 카폐가서 이야기도 하고...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고 회사에 일다니는데 맘에드는사람이 없다고는 합니다만....)
하지만 2년전때처럼 그 즐거운 느낌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연락하고 나와준 그 친구에게 고맙기는 했지만
뭔가 또 불안해지더군요.
어쨌든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 받고
후에 중간중간 제가 문자로 하루하루(지겨운패턴인거 압니다...) 간단한 인사도 보내고
가끔 영화보러 가자고도 하고 밥먹기도 하고 그럽니다.
한번은
학원다니는곳을 줏어들은게 생각나서
끝날시간에 맞춰 커피들고 서서 놀래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기달렸던적도있었죠.
이미 그날 선약있는걸 알고있어서 얼굴보고싶은 마음에 진행한거라 별 아쉬움(?) 없이 대충 인사만하고 전 집에가려고 하니
자기 뭐 사러 간다고 약속까진 시간있으니 같이 가자면서 제가 뻘줌해지지 않게 해주더군요.
그리고
맨날 영화만 볼순 없어서
지난주 월요일에 오늘 대학로로
연극을 좋아한다고 해서 연극보자고도 했지만
멀다는 이유로 거절크리(.........)
그 후로 다른데 알아본다고 하고 저는 삐져서 잠수(..........)
어쨌든 오늘 연락이 오더군요 무슨일있냐고
그래서 저는...못난놈표본을 보이며 문자로 사과하려다가 전화를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가
대학로 이야기를 하니까 밀어붙였으면 갔을텐데.. 하면서
너 아직도 소심하구나 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어쩄든 지금의 저는 2년전과 다르다는걸 어떻게든 부각시키려고 노력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부족함을 느낍니다
이 나이되서도 제대로 돈버는것도 아니고 어디 하나 잘난곳이 없다보니
자격지심만 늘어나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조언은 유독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질만한 그 무엇하나 없고 준비된게 없으니 답답하네요.
스펙을 쌓으면 된다지만 그 스펙을 쌓을동안 그 친구는 기달려줄까요?
이제 그 친구도 알게 모르게 결혼소식을 접하면서 생각을 하게 될것인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그냥 친구로만 남는게 좋을지
아니면 뭐가되든 고백을 해서 마음을 알아봐야할지...
솔직히 그 친구가 다른 고등학교 학원친구들이야기를 가끔 합니다.
제가 2년전 일방적으로 연락끊고 최근에 다시만나게된걸 그 친구의 친구들이 알게되서
저를 왜 만나냐고 화를 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그런것을 들으면 저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지만
그냥 단순히 아무런 사이도 아니고 그냥 너도 좋은 친구니까 라는 생각에 말해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2가지일 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별거 아닌일인데 혼자 의미부여하면서 헛된 희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아니면 기회가 나에게도 있는걸까 하기도 하고...
정말 모르겠네요.
솔직히 대학로를 갔으면 오늘저녁에 뭐가되든간에 고백을 하면서 마음을 표현 하려고했었는데
시도도전에 거절크리후 혼자 삐져서 이렇게 연락안하고 잠수타고 또 후회하는 저를 보고있자니
진짜 그 친구를 아직도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27년간 연애한번못해서 찔러보려는 그런 나쁜맘을 갖고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많이 혼란스럽네요.
생각을 정리하고 쓰질않아 다소 두서없고 혼란스럽지만...
양해부탁드리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남들 보기엔 정말 별것도 아닌 일일수도있는데...
여지껏 누군가에 대해 이렇게 제대로 고민해보긴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