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녀와 헤어 졌습니다.....

블루택시 작성일 10.10.16 0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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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사겼습니다.

 

군대 갔다온 후

 

여자는  잘 몰랐던 23살의 저....

 

그녀도 마찬가지로 남자와는 고등학교때 사귄게 처음이었던 22살의 그녀와 사겼습니다........

 

 

 

앳땐 옷차림에 화장도 전혀 몰랐던 그때의 그녀..

 

사귀면서 점점 이뻐지더군요..

 

짧은 치마도 입고, 스키니진도 입고, 10센치 힐도 신고.

 

그녀는 여자 중에서 좀 큰편이었습니다. 166센치였으니..

 

 

하지만 저와 만났을땐 단신인 저를 위해 꼭 단화를 신었어요.

 

착했죠.

 

3년을 그렇게 사겼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나름 장거리 연애 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내버스 포함 약 2시간 거리)

 

그래서 한달에 많이 만나야 5~6번. 보통 3~4회 정도 만났습니다.

 

 

그녀는 낯가림이 좀 심합니다.

 

사람이 다가 오는걸 무서워 하죠.

 

저는 사교성이 좋습니다.

 

대학생활 , 동아리 생활 할꺼 다 하며 그녀 만났습니다.

 

솔직히 그녀는 제 우선순위의 점점 2번이 되어갔고. 결국 2번이 되어 버렸죠.

 

왜냐면 그녀에게 있어 저는 항상 1번이었기때문에

 

전 마음놓고 그녀를 2번으로 두었거든요..

 

그래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그녀 생일때... 절 만나러 저희 학교까지 온 그녀를

 

급한 동아리 일 때문에 

 

제방에 6시간을 혼자 버려두고... 일을 봤을정도로..

 

지금 생각해보니 전 그때 쓰레기였죠...

 

너무 미안합니다....

 

 

그래도 그녀는 절 용서해주었죠 ㅠㅠㅠㅠㅠ

 

 

서로 3년 사귀면서 여행도 많이 갔고,

 

추억도 많이 만들었고

 

서로 개그 코드 이야기도 잘 통하고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냈답니다.

 

 

 

 

 

그러던 그녀가....

 

한번은.. 같이 다니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맨날 주위서 이쁘단 소리를 받는 답니다. 그리고 남자들한테

 

인기가 그렇게 많답니다.

 

자기도 여잔데.. 이쁘단 소리 주위서 듣고 싶답니다... 그리고 자기도 인기가 많아 지고 싶답니다.

 

 

 

그래서 전 그랬죠

 

너 이쁘다. 걔는 상대도 안된다. 빈수레가 요란하지 숨은 보석은 조용히 있는 법이야.

 

하지만 이런 말은 그녀에게 도움이 별 안됬나 봅니다.

 

 

 

그러더니 한달전쯤 그녀가 연락을 합니다.

 

이젠 내가 아닌 자기의 행복을 위해 살겠노라고....

 

전 별 생각없이 당연히 그러라고 했습니다.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고....

 

 

 

 

그러곤 몇일후 그녀의 대학에 축제가 있었습니다.

 

친구랑 놀러 간다고 합니다.

 

놀러 가라 했습니다.

 

늦은 저녁 12시가 넘어

 

연락이 안됩니다.

 

불안했지만 일찍 조심히 들어 가라고 문자를 보낸뒤 잤습니다

 

다음날 점심때야 전화가 옵니다.

 

 

술을 많이 먹어서 머리가 아프답니다.

 

그녀는 저랑 만나면 술 많이 안먹었습니다.

 

그냥 분위기 좋은데서 칵테일 한잔씩 먹고 그랬습니다.

 

제가 술 좀 먹자 하면 항상 피했기에..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그렇게 술 먹은게 살짝 존심이 상했습니다.

 

 

그 다음날 연예인 온다고 또 놀러간답니다.

 

술은 많이 먹지 말라고 경고를 했지만

 

그날 저녁 또 연락이 안됩니다.

 

 

 

남자들하고 논것도 나름 눈치를 챘기에..

 

그 다음날 뭐라고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내 연락도 안받고 그렇게 행동하는게 여자친구의 행동이냐..

 

대판 싸웠죠.

 

 

자긴 자기 행복을 위해 살고 있고. 그 날은 자기에게 아주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다고...

 

가슴이 뭔가 쨘~ 해왔습니다.

 

 

항상 제 품에 있던 애가, 다른 남자도 만나고 그러면서 다른 행복을 찾는다는것이.......

 

 

 

 

 

어떻게 어떻게 화해를 햇습니다.

 

그녀 축제 몇일전부터 오늘 헤어지는 이순간까지

 

서로 일이 주말에 겹쳐서 한번도 못봤답니다.

 

 

 

 

그러던 화해하고 몇일 안지나서 그녀에게 문자가 옵니다.

 

 

육회 먹고 싶어.

 

거리가 멀엇던 저로써는 어쩔수 없이 주말을 기약했죠

 

주말에 오빠가 욜라 뽕따 맛있는 육회 사줄께 좀만 참어!!

 

 

그러곤 생깝니다.

 

저녁에 문자가 옵니다.

 

육회 먹었노라고........

 

 

 

솔직히 육회가 한접식에 2만원 이상하는 고가인데.....

 

삘이 오더군요.

 

남자랑 먹었구나....

 

 

 

제가 충격을 받았던건..

 

저한테 문자 보냈던 내용을 다른 남자에게 보냈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이젠 하루의 연락도 뜸해집니다.

 

모닝콜도 없습니다.

 

귀찮아 합니다.

 

툭툭 거리며 말하기 시작합니다.

 

자긴 지금 공부하랴 자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랴 바쁘답니다.

 

 

 

그렇게 그녀는 또 술먹으러 갑니다.

 

연락이 안됩니다......

 

그럴때마다 전 못된 상상만 하게 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뭘하는지도 모르는 그녀......

 

저만 속이 썩어갔습니다.

 

그러던 저에게도 축제가 찾아왓습니다.

 

술 진탕 먹었죠. 그리고 가는 길에

 

여친한테 전화해서 개소리를 해댔습니다

 

 

니가 뭐 하는지 다 안다~ 그러지마라.

 

나는 자존심 없는줄 아냐.

 

 

그때 술을 너무 먹은터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전 사흘간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괜한 말 해서 좀 쪽팔리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지 볼려고 그랬죠....

 

 

 

그리고 미어지는 가슴에 매일 같이 술로 제 마음을 달래고 잤습니다.

 

 

 

 

딱 이틀동안 전화가 5통 왔고

 

그 다음 이틀동안은 전화도 안오더군요

 

5일째 되던날 제가 연락을 했습니다.

 

그게 엊그제 수요일 이네요.

 

 

 

그녀는 전혀 아무렇지 않은듯 전화를 받습니다.

 

서로 말도 없습니다.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니 행복이 남자 만나는 거냐.'

 

 

'남자 만나는것도 내 행복의 일부다. 이전의 날 잊어라. 그리고 구속하지 마라. 지금처럼 내 인생에 즐거운 순간은 없었다.

 

그리고 오빠 말고 다른 남자를 만나보고 싶고 연애 해보고 싶다. 오빠를 일찍 만난걸 후회 한다. 늦게 만났다면 더욱 좋은

 

연인으로 발전할수 있었지만.... 지금은 내 행복이 우선이다'

 

 

 

이때 느꼇죠..... 아...... 이별을 준비 해야하겠구나..

 

 

 

그리고 오늘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예고도 없이 그냥 찾아갔습니다.

 

 

학교 안 어느 벤취서 만나자 했더니.....

 

어제도 그녀는술을 진탕 먹었나 봅니다.

 

 

술때문에 거기까지 못가겠으니 제가 자기 기숙사 까지 오랍니다.

 

 

마지막까지도 제게 실망을  안겨주더군요....

 

 

 

 

그리고 만났습니다.

 

약 한달만에 만났습니다.

 

너무 어색하더군요.

 

그녀는 배아픈데 왜 불렀냐 투덜됩니다.

 

 

 

그래도 보니깐 도저히 못 헤어지겠더라구요....

 

아! 설득을 해보자.

 

좀 늦바람이 든거 일수 있으니 내가 설득을 해보자.

 

그렇게 마음을 순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설득해 갔습니다.

 

항상 내 품안에 가둬서 미안하다. 니가 여태 못했던거 해라.

 

너 술먹는거 뭐라 안한다. 다만 누구랑 먹는지. 언제까지 먹을껀지. 그리고 집에 갈때는 나에게 꼭 연락을 해라.

 

 

그녀는 답합니다.

 

난 내 행복을 위해 한 일인데, 왜 내가 그래야 하나..

 

 

 

몇번더 설득했지만

 

서로 생각의 골은 깊어져만 갔죠.

 

 

 

제가 생각한대로 대화의 진전이 없자..

 

저는 설득을 포기하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헤어지자고.

 

하지만 전 너무 그녀를 사랑했기에 이렇게 못보내기에.

 

그녀에게 한마디 더 붙였습니다.

 

대신  너가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

 

마지막에 딴 남자가 아닌

 

내 생각이 다시 나고

 

내가 그립다면

 

자존심 챙기지 말고 그냥 연락하라고

 

나는 받아 주겠노라고................

 

 

 

이 순간 굵은 눈물이 제 볼을 타고 흘러 내립니다.

 

그녀도 웁니다.

 

 

 

 

전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헤어지는게 후회 되는게 아니다. 너한테 하고싶은 모든 말을 못하고 가는게 후회 된다고.

 

그녀도 말합니다.

 

'지난 3년동안 오빠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노라고.'

 

 

 

전 그녀를 한 30초 정도 꽉 안았습니다.

 

그녀도 저를 꽉 안았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길거리 벤치에서 안아본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곤 그녀를 뒤돌아 세우고 귓가에 대고 말했습니다.

 

이젠 앞으로 가면서 . 자기 갈길 가자.

 

 

 

 

그러곤 뒤도 안보고 갔습니다.

 

눈물이 줄줄줄 흐르더군요.

 

 

마지막에 '정말 사랑했다고' 말 못해서 지금 이순간도 너무 후회 됩니다.

 

 

 

 

 

==================이상 꿈이야기 였습니다.

 

믿으 실분은 믿고 안믿으실분은 믿지 마세요 ㅎㅎㅎㅎ

 

 

 

하소연할때가 없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글 남겨 봅니다.

 

제가 성격이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한테 주저리 주저리 하는 스탈이 아니라서요 ㅎㅎ

 

 

 

 

근데 답답하긴 하고.......

 

온라인에 제 꿈이야기를 한번 끄적여 봅니다.

 

 

 

 

 

 

 

이상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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