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마음을 알수가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뉴멕시코 작성일 10.10.31 06: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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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학가의 뻔한 그 스토리 남선배와 여후배의 사이겠죠.

 

뭐 이 스토리의 주인공인 남선배는 저고, 여배우는 여후배겠죠.

나이차이는 전 24살, 걔는 20살입니다. 이제 갓 들어온 10학번애죠.

 

군대크리로 군대갔다와서 2학기에 복학을 했는데, 봤습니다. 맘에 들었습니다. 좋아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같이듣는 수업(2개정도..)때 봤을때, 좋아하는 티내면 안되니까 그냥 선배로서 얘기하는 형식적 대화법 구사..

"밥먹었니?"

"수업은 할만하니?"

"1학년 생활 힘들지?"

 

그때마다 돌아오는 단답형 대답...

"네"

"할만해요"

"뭐 그렇죠.."

 

그러자 살짝 아저씨가 되어간다는 절박함에, 걔의 같은 학번 남자애한테 걔 번호를 물어봤죠.

물론, 소문 안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1학년 남자애들 몇명 넣고, 여자애들 몇명(걔 포함)번호 물어보는 식으로하면서...

당근 모르니까 다 가르쳐주더군요. 그리고 처음에 장난질로 걔한테 문자를 날렸죠.

 

타과 사람인것마냥, 교양수업때 같이 수업듣는 사람인것마냥... 나중엔 지가 궁금해 미치겠는지 전화하더군요.

그제서야 제 목소리 듣고선 인사를 하더군요. 웃으면서 복수할거예요. 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물론, 얘혼자한테만 넣은게 아니라, 평상시에 얘랑 자주 같이 다니는 같은 학번 남자애한테도 동시진행으로

문자했었죠. 딴엔 얘한테만 넣으면 얘가 말하거나 혹은 주변에서 눈치챌까봐...

 

뭐 여하튼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먼저 보내는 식으로

"뭐하냐?"

"수업 안나오냐!!"

"오늘 하루는 어땠냐?"

 

위주의 평상시 상황 많이 물어보고, 답장오면 그에 맞춰서 힘내라, 뭐 도와줄게 라는식으로 적절한 대응(?)을 했습죠.

 

번호를 알게된 날이 10/22일 입니다. 첫 문자해본지...그러고보니 지금따져보면 얼추 9일 지났네요..

 

그러다가 28일에 선배중 한명이 발표하는게 있는데 사진을 찍어야 한다더군요. 그 사진에 얘가 필요할것 같다며

얘한테 연락을 해서 좀 도움좀 받자는 식으로 하려는 계획을 알게되고, 제가 사진을 찍는다며 그자리에 합류했죠.

 

일단 셋이 만나서 밥먹었냐 뭐했냐 하는데 얘가 안먹었다고 해서 시켜먹자고 하고 있는데, 얘가 갑자기...

"선배... 핸펀좀 잠시만요..."

 

뭐 생각없이.. 그냥 줬습니다. 내 핸펀으로 음식점에 주문하려나 싶었죠.. 뭐 만지작 거리더군요.

그러다가 본격 사진작업하려고 사진찍고 있다가 음식배달와서 먹기전에 핸펀 주머니에 넣으려고 핸펀 봤는데

처음 뜨는 화면이 통화 목록이더군요...

 

"헐.... 얘 뭐지..." 싶었죠.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뭔뜻인지....

물론 통화목록에 얘랑 주고 받고 한거가 주를 이뤘죠. 그외에는 집에서 온전화, 여선배한테서 온거 1개, 여후배한테서

온거 2개.

 

뭐... 그렇게 사진작업 마치고, 그다다음날(30일,토욜) 과행사가 있어서 밤에 집에가면서 문자 보냈습니다.

"너 내일 그 행사 올거야? 너 그전에 시간 되냐?"

 

그녀 왈

"네 가요. 근데 저 약속이 있어서..ㅠㅠ"

 

"아 나 다른게 아니라 할얘기가 있어서ㅋ"

 

"헤헤,할얘기가 무엇인데요?"

 

"아, 이건 전화나 문자로 하기 좀 그래서...  아님 행사 뒤풀이때 해도 되겄다. 술만안취했으면ㅋㅋㅋ"

 

"네! ㅎㅎㅎ알게쩌효! ㅎㅎㅎㅎ 선배! 저 31일생일이에요>.<"

 

"우왘ㅋㅋㅋㅋㅋㅋㅋ 선물받고 시픈거 뭐이써?ㄷ"

 

"훙 ㅋㅋㅋㅋㅋ 생과일케잌!!!! ㅋㅋㅋㅋㅋ"

 

"그거면 되겄냐? 후회하지 마라 ㅋㅋㅋㅋㅋ"

 

"아아아아!!!ㅋㅋㅋㅋ 저저저저저저 입술보호제요><"

 

"아, 립글로즈? ㅇㅋ 어제 사진촬영하느라 수고 많았다. 어여 자고 낼보쟈~"

 

이러고 그다음날인 29일. 행사에서 봤죠. 할얘기는 다른게 아니라 얘가 요즘 선배들한테 안좋은 소리를 듣는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거 좋게 얘기해주려고 했죠. 학과(선후배 관계가 좀 엄한, 체대아님)에서 제 이미지는 저학년 애들(남여 안가리고..) 커버쳐주는 그런 이미지로 박혀 있습니다. 물론 즤랄할때 즤랄하지만, 대인배의 마음으로 너그러이 받아주며, 잘못했더라도 좋게 얘기해주고, 고민 들어주고, 지들끼리 갈등있는거 풀어주는 역할이였죠. 복학했다보니 몸 사리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여하튼...

 

친한척 안했습니다. 그냥 눈에 들어와도 모른척했죠.

얘도 살짝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행사 중간에 쉬는 시간이 생겼는데, 밖에 가서 담배피려다가

얘도 밖에 나가는게 보이더군요. 그앞을 가로질러 가겠다는 일념으로 가고 있는데, 지나치려는 순간에

 

갑자기 팔을 툭치면서 "선배! 저 지금 가요.." 하더군요.

 

속으로... '헐...ㅆㅂ 이뇬이 왜 가...' 했죠.'

 

그래도 대인배의 마음으로 "아 그래? 그래 조심히 가~!" 했는데,

 

요것이 "근데, 할말 있다는게 뭐예요??"하더군요.

 

"아니야, 그럼 다음에 얘기하자" 하니까..

 

"지금 궁금해요. 빨리 얘기해주세요" 하고 칭얼대더군요....

 

그거에 못이겨, 밖에서 조용히 불러다놓고 할얘기(훈계-_-)를 시작했습니다.

표정이 아주 살짝 굳더군요. 그 미묘함을 캐치했죠ㅋ 그러면서... 자기도 고쳐야겠다며 웃더군요.

 

뭐, 얘도 얼추 여기서 "이 선배가... 고백하려나...?" 했었겠죠. 근데 할얘기 있다고 할때부터 그런 뭔가

반전(?)을 주고 싶었던 것 뿐이라서요. 물론 살짝 후회됩니다. 아예 아무말 없었으면 좋지 않을까도 싶었죠.

어쨌든 엎질러진 물이니...

 

그러면서 얘 생일선물건을 얘기하려고,

"케잌이랑, 립글로즈는... 내일 시간 되면 줄께, 내일 학교(1학년 무조건 기숙사생활이라..ㅋ)있지?"

 

"글쎄요... 잠깐 어디갔다가, 아마 밤 늦게 올거 같은데.." 이러더군요.

살짝 퉁명스럽게 말하면서....-_-

 

거기서 순간 당황했죠... '아 이거슨... 내가 바라던 시츄에이샨이 아닌데 ㅆㅍ....'

여하튼 그렇게 그녀에게 "나중에 보쟈~!"라며 말하고

뭐 그렇게 그녀는 가버리고...

 

다시 행사에 참여하고..

 

행사가 얼추 밤 10시에 끝났습니다.

나와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러다가 곧 전화가 오길래 받으니, 못받아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뭐 항상 하듯이... "괜츈아... 그건 그렇고, 어디얌?" 하니까, 서울 친척집에 잠깐 갔다 왔다하더군요.

그럼 다시 학교 오냐고 물어봤죠.... 온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버스에서 내려야 하는데 손 복잡하니까

조금있다가 다시 전화준다고 하더군요.. 뭐 알겠다하고 전화 끊고나서..

 

속으로 '아, 그럼 12시 지나면 선물 주면 되긋다' 싶어서 바로 뽜리바게트 가서 케잌 적당한거 하나 사고, 립글로즈 사서

기숙사 앞에서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얼추 11시경이였네요.

근데 이게웬걸... 연락이 안옵니다.

 

12시가 지나고... 궁금해서 전화했드니 안받습니다... 헐.....

 

1시가 지났습니다... 전화했더니.. 안받습니다.... 헐ㅆㅂ

 

날도 춥고 살짝 화나기도 해서, 문자로 나 그냥 너 동기 XXX 사물함에 케잌이랑 립글로즈 놓고 갈께 여하튼 생일 축하한다

라고 문자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걔 사물함에다 넣으려고 가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선배 진짜 미안하다, 기숙사에 일찍 왔었는데, 오래 씻는 습관있어서 지금 막 씻고나서 전화하게 됐다. 그전에 빨래하고 있었다면서 엄청 미안해 하더군요...

 

거기서 화내면 소인배가 되니...ㅋ 농담조로 살짝 화낸척하기도하면서... 그러다가 막판에 "지금  XXX사물함에 케잌 넣으러 간다. 거의다 도착했는데..."라 했더니... 아 그럼 자기가 빨래 다 끝내고 이리로 오겠답니다. 알겠다고 했죠.

 

여기서 중요한게.. 애가 혹시 거짓말하는게 아닐까 했었는데, 다행히 이미 도와주기로 한 애랑 친한사이인 남자애가 있었거든요. 걔가 다 맞다고 하더군요....

 

여튼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20~30분 좀 지나도 연락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도와주기로 한 애한테서 연락이 옵니다.

지금 선물들고 얘 기숙사로 뛰어와야 겠다더군요. 그래서... 왜그러지라 생각했는데, 기숙사랑 학과 건물이랑 거리가 좀 있어서 도중에 가는길도 여자한테는 꽤 무섭지 않겠느냐, 그리고 무엇보다 학과 선후배사이지만 남녀인데 혼자 가기도 걱정도 좀 됐나 봅니다.

 

그런식으로 얘한테서 전화가 왔다는거죠-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얘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구나 ㅆㅂ...' 라는 생각에 통화 끊고 무작정 얘한테 전화걸어서, 미안하다 내가 전화 끊고나서 생각해봤는데 여자혼자서 늦은밤에 오라고 한것도 그렇고해서 지금 뛰어 가고 있다면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죠. 그러니까 반응이 "아 진짜요? 정말 미안해요 선배.."라면서 계속 그러더군요. 여하튼 끊고 기숙사 다 도착해서 전화해서 나오라니까 곧 나오더군요. 파자마 차림으로 -_- 뭐... 기숙사고 늦은시간이고 자야하니까 라는 생각으로..

 

보자마자 웃으면서, 선물을 전달하니까... "선배, 진짜 감동이예요. 너무 고마워요. 케잌선물 처음받아요"라며 좋아하더군요.

 

또 그모습에..... '아.... 신은 참 자비로와...'라는 생각을 하며... "아 나도 정말 미안했다. 뜬금없이 밤에 갑자기 선물준다며 난리쳐서 미안하다"하니까 정말 괜찮다면서 좋아하더군요.

 

뭐 그렇게해서 기숙사 앞에서 20분정도 학교 얘기하면서...자기도 잘못하는거 있으면 반성한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그러다가 학번 얘기가 나오면서...

 

"아, 선배가 06이죠?"

 

"응... 그렇지, 왜-_-?"

 

"아, 05선배들하고 친하길래, 05인줄 알았어요ㅋㅋ"

 

"헐...ㅋㅋ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세대가 좀 다를수밖에..ㅋ"

 

"음... 선배랑 저랑 나이차이가 몇살이죠 그럼??"

 

"4살이지-_- 06학번,10학번이니까ㅋㅋㅋ"

 

"4살.."

 

계속 얘기하고 싶었지만 살짝 피곤해보이기도 하고 아침에 교회가야 한다는데 늦게 재울수 없을거 같아서, 어여 들어가라고 하니까, 자기도 얘기하다가 끊긴게 미안했는지 나중에 또 얘기하자더군요. 그래서 오늘 너 학교에 있을거냐니까

저녁에 올거 같다길래, 그러면 밥이나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자니까 알겠다더군요. 그러면서 들어가는 모습보고...

 

 

 학교 주변 동기 자취방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3시간 기다리면서 선물주는것도 처음인지라 살면서...

그리고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또 기분도 좋아서 그런지... 잠이 안오네요-_-;;; 뭐.. 이런게 사랑이겠죠?ㅋ

 

 

 

정리없이 좀 주저리주저리 써놔서... 읽기 참 불편하시겠지만.... 지금 정말 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마음을 안다고해서 사귄다는건 아니겠지만...

 

 

고수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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