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바보같습니다.

지나왕 작성일 11.02.28 22: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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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는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말이 소개팅이지 제가 나이가 있는지라 맞선이나 다름없었죠.

잘해보라는 지인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바보같이 너무 자리가 어려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여자분이 묻는말에만

답하는 한심한 인간이었습니다. 정말 그순간은 그자리가 가시방석같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더군요. ;;;

무슨말을 해야할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 식사를 마치고 영화보자고 하니 순순히 그러자고 하더군요.

영화보고 저녁먹자고 하니 또 순순히 따라주고....교회다니는 여자라 그런지 마음씀씀이는 좋았습니다.

아 자꾸 소심하게 행동한게 너무마음에 걸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즐겁게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문자하니

괜찮다고 답문이 오더라구요. 싫은 내색 안하고 맞춰준것이 보이기에 내 자신이 너무나 비참해 보였습니다.

담날에도 문자하니 답문이 왔어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오늘도 문자보내고 전화하니 받질 않더군요.

지인의 말로는 내가 너무 말이없고 묻는말에만 답하고 그래서 답답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이제 완전히 쫑난거죠?.. 전 그 여자가 맘에 드는데.. 밀어부쳐야 하는건가요?..아니면 그냥 맘접고 다른 인연

을 찾아야 하나요?.. 정말 소심한 내 성격이 너무나 싫어요.. 인생 리셋 시키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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