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쯤에 한 여자를 사귀게 됐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하던 여자였는대.
저는 서울. 여친은 부산.
처음에 사귀기 시작할때만 해도 거리차이 따위..
다 헤쳐나갈수 있다고 생각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대 이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저는 좋아서 하루에도 어딜가는지 뭘 하는지
하나하나 다 보고하고 뭘하느냐 물어보고 그러는대
여친에게 연락은 제가 한 4~5통 전화를 하면 1번 오는정도 였습니다.
뭐 문자도 꽤나 많이 씹혔지만 하는일이 원체 바쁘다보니 이해했습니다.
그런대 한두번도 아니고 전화기가 꺼져있는 횟수가 점점 늘어가고
딱 봐도 말도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저를 안심시키려고 하더군요.
생일이라서 놀라게 해주려고 커플링도 사고 몰래가서 꽃과 커플링을 줬더니
넌 왜 부담스럽게 말도안하고 오고 그러냐고.. 내가 생일에 친구들 만나면
어쩔라고 말도 안하고 왔냐고 화부터 내더군요.
제풀에 지쳐 헤어지자고 했지만 헤어지고 난후 일주일을
*처럼 술만 마시고 다시 사귀자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절 간만보면서 1년넘게 절 가지고 놀더군요
덕분에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욕만 먹으면서 1년반을 허비하고 맘을먹고 잊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전에 연락이왔습니다. 자기아버지가 암 말기시라고 너무 힘들다고
그런대 생각나는게 너라고 내가 너무 너한테 나쁜짓만 했는지
너만 생각난다고 와주면 안되냐고.
물론 절 가지고 놀았고 맘아프게 했던 여자였지만 사랑했던 여자였던건 사실이니 맘이 아프긴 하더군요.
한편으로는 흔들리기도 했었고요. 그렇게까지 저한테 나쁜짓만 일삼던 여자를 잊지도 못하고
왜이러는지도 모르겠고. 이여자가 정말로 힘들때 내 생각이 난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전 어찌해야 할까요. 가서 보살펴주고 힘내라고 위로도 해주고 그러고싶은대..
다시 또 힘들어질까봐 솔직히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