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오래 되었는데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제심정을 써야 살 것 같네요..
저는 그녀와 5년 반가량 사귀고 바로 어제 헤어짐을 통보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머리는 핑돌고 세상이 무너져 내릴 것 같더군요..
제 행동과 그녀를 대하는 태도에 너무 지쳐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하네요..
처음엔 그녀가 먼저 좋아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점차 시간이 갈수록 제가 더 좋아하게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무뚝뚝함과 극단적인 사고방식, 독설로 인해 그녀가 상처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연락은 먼저 잘 않하고 회사가 힘들다고 하소연 하면 '그럼 때려처 넌 나한테 할 얘기가 회사얘기 밖에 없냐'
라며 따뜻한 말을 잘 못했습니다. 물론 마음은 아닌데 말이 저렇게 먼저 나와 버리더라구여
참다 못한 그녀가 몇번을 고치라고 다그쳤습니다. 하지만 잠시 뿐 완전히 고쳐지진 않더라구여..
이 때까지는 그렇게 심각성을 받아 들이지 못했고 그녀는 제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었습니다.
결국 어제 하루 종일 연락이 없어서 저녁에 통화하는데 회사 앞이라더군요..저두 약간은 분위기가 안좋다는것을
감지했었고 그녀는 너무 돌아온것 같다며 어차피 고치라고 얘기해봤자 악순환의 반복일 것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제가 독설하고 무뚝뚝해도 그냥 좋았답니다..하지만 이제는 절 만나도 아무렇지 않다는 군요..
아니 행복하지가 않다고..행복하지가 않은데 어떻게 계속 만나냐며 자신이 너무 지쳐버렸다고 했습니다..
붙잡을 수가 없었습니다..예전에 그녀가 헤어지자고 하면 진심으로 정이 떠난거라며 그 때 붙잡으면
있던 정마저 더 떨어진다고 했던 기억이 스치면서 놓아 줄 수 밖에 없었네요..
잠을 설치고 아침에 눈뜨는데 현실 도피증이 생기더군요..오전에 출근해서 거의 공황 상태였습니다..
5년 반 동안 한번도 헤어진 적 없고 집도 가까워서 자주 붙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혼자 만의 시간을
줘야 겠구나 하다가도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 라는 불안감에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평소에 사소한 관심을 주지 못한 것이 이런 불행을 가져다 주네요..그녀가 연락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지
아니면 시간을 두고 빌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여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