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만난 애 인데
한 50일간은 잘지냈습니다.
뭐 여러 짱공고수님들이 얘기한것처럼 구속같은거 안하고 바쁘게 살고
만나면 즐겁게 보내고 있었는데
초창기부터 왜 자기 구속안하냐고 밤늦게 술먹고 들어와도 걱정 안하냐고 하는 불만이 살짝살짝 언급되더니
저번주에 12시가 넘어서도 연락이 안되더군여.... 그래서 이때까지 걱정안했던게 미안해서 전화 안받은것도 미안해서 잠도 안자고 기다렸습니다
전화 와서 왜 안받았냐고 화내면서 말하니까
이미 꽐라여서 계속 성깔부리고 니가 언제부터 나 걱정했냐고 어쩌라고 이래서
저도 화가 나있기도 했고 별로 고쳐질 기미도 안보여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울면서 "너도 똑같애"이 말 하더군여 .... 아 왜 이렇게 이 말이 가슴을 찌르는지-_-;;
그러더니 왜 내가 이렇게 술먹었는지는 안물어보냐고 남자친구면 그런거부터 물어보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여..
그래서 물어보니까 별 시덥잖은 이유더라구여 ...근대 "너도 똑같애" 이말이후에 바로 굽신굽신 모드되가지고
헤어지기도 뭐하고 해서 미안하다고 다시 사귀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통화가 훈훈하게 끝나는가 싶더니
오늘 술같이 먹은사람이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이러길래 그래서? 라고 하니까
그냥 흔들렸다더군여....
그래서 됐다고 걔가 좋아한다는데 뭐 어쩌겠어 이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불편한 관계에서 조금은 편한관계까지 다시 왓습니다...
그러다 오늘 약속있다고 말하더라구여 그래서 누구 만나는데? 그러니까 응 비밀! 이딴식으로 얘기해서
괜히 페이스 말려들기 싫어서 응 그래 그럼 담에 얘기해줘 라고 말했습니다.
밤에 집에 왔대서 그냥 일상적인 대화하고 잘자라고 하니까
"왜 내가 누구 만났는지 안물어보냐고 해서'
응 낮에 비밀이라면서 ㅋㅋ나중에 들으면 되지ㅋㅋ 장난식으로 받아치니까
또 나한테 관심이 없냐고 말하더라구여 -_-;;;
그래서 그런거 아니라고 하다가 계속 시무룩하길래
뭔 고민 있냐고 물으니까
"아내가 결혼했다"(예전에 디비디방에서 봄) 얘기 꺼내더니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그냥 장난식으로 손예진이면 가능하지ㅋㅋㅋㅋ 하다가
떠볼라고 왜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이러니까
생겼다고... 흔들린다고 해서
흔들리지 말라고 내가 싫어 졌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왜그렇게 쉽게 헤어지자고 말하냐고 해서
"날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수 있다고 우리 만난지 100일도 안됐는데 벌써 그러면 어쩌라는거냐고 내가 그 짐 안고 어떻게 더 사귈수 있겠냐고"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아 물론 제 관점으로 써서 뭔가 주관적이지만 제가 뭔가 잘못한 기분도 들고....
관심과 집착의 관계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후....
아 그리고 "너도 똑같애" 이말 참 가슴에 꽂히네요...ㅠ
근대 제가 뭐 잘못한거 있으면 말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