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정도 사귀던 여친이랑 깨졌습니다.
제 첫?사랑이었고 거의 모든게 다 처음이었던...
몇번씩 만나고 데이트하고 하던 여자들은 있었어도 제가 사귀고 싶은 생각이 든건 얘가 처음이었죠.
같은학교 같은과에 둘다 자취해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같이 살다시피했는데..
그래서 더 힘든걸까요. 같이한 시간도 길고, 뭘 하든 걔랑 했던 추억 뿐이라서
이제 서로 졸업하고 전 직장인이 되어서 다른지역에 있는데도 여기서도 걔랑의 추억이 남아있네요.
전 평소에 쿨한 놈이었는데 ㅋㅋ 역시 이별앞에선 쿨해지지 않네요.
헤어지고 이제 2달이 되어갑니다.
그녀는 몇달전부터 저랑 이별을 생각해 왔다네요.
제가 준 상처도 아팠고, 이젠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여자들 무서워요. 어떻게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해 왔는지ㅋㅋ
잡아보려고 몇번이나 노력해봤지만 그녀는 지금 나만큼 힘들어하면서 마음을 굳혔다네요.
헤어지고 두번 만났는데 울고 불고 별짓 다했는데;; 안돼더군요 ㅋㅋ
근데 만나면 밤새 애기도 하고 한번은 ㅅㅅ도 -_- 미쳤지...
걔는 다시 사귈순 없지만 너무도 좋았던 기억, 다 제로로 돌리면서 연락 아예 끊고 지내긴 싫다고 그러고
연락하고 만날때마다 상냥해서 희망고문 주고, 얘도 제가 힘들어히면 울고...
근데 그래서 가끔 연락하고, 연락하면 만나고 싶어지고, 그러면 다시 더 힘들고....
이 지긋지긋한 악순환, 희망고문을 끝내려 그녀가 사는 곳에 와서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고 이제 모질게 연락도 다 끊으려고 왔네요. 지금은 피씨방ㅋ
걔는 그것도 받아들이겠지만 저는 아직도 많이 힘드네요.
얘가 그동안 헤어지고나서 여기저기서 소개팅 제의를 많이 받아서
그중 한명이랑 오늘 처음으로 만나고 온다고 해서-_-
걍 오라고, 금방 마지막으로 얼굴만 보려고 왔다고 해도, 방금 처음으로 만났는데 어떻게 바로 오냐 기달리래서
제가 아무 연락 없이 왔더니 이런 거지같은 경우도 다 겪네요. 샹샹
마지막까지 아프게 하네요 참...ㅋㅋ
뭐 저도 얘 아프게 했으니까 모질게 맘 먹으렵니다.
다들 그러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두달간 많이 노력해봤는데 그거 참 힘들더군요.
시간은 약인데 그 약을 삼기는 시간동안 너무 아프고 그러니까, 일도 집중이 안되고...
잊어보려고 소개팅도 해보고, *척 길거리헌팅도 해보고ㅋㅋ
심지어 여친이랑 깨지고 저 좋아했다고, 술먹고 울면서 저랑 사귀자는 여자까지 나타났는데
누굴 만나든 자꾸 예전 여친이랑 비교하게 되고 예전 여친같이 않으니까 맘이 안 가더군요.
에구 여기서 가입도 안한상태로 예전부터 눈팅도 많이하고 공감도 많이 했는데
이런 글을 올릴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주절거리니까 좀 낫네요.
감성적인 낮간지러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있을때 잘하세요ㅋㅋㅋ 저는 이번 기회에 절실하게 느끼고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