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문제....조언해 주세요ㅠ

머룽룽 작성일 12.03.07 0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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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년전부터 가끔 눈팅만 하던 24 여자사람이에요..

이곳이 남초 사이트라 남자분들이 남자 마음 더 잘 알것같아 올려봅니다.

 

남친은 저보다 7살 연상이에요 대학 씨씨로 만났고 저랑 동기에요

지금 사귄지 거의 1년정도가 됩니다..

요즘 남친이 집안 문제도 그렇고 대학원 진학 문제도 그렇고 주거 문제도 그렇고

역시 가장큰 문제는 돈이겠죠 집안이 어려워 지금까지의 모든 학비나 생활비는 대출과

그때그때 잠깐씩 하는 알바로 해결해요 여하튼 뭐하나 잘풀리는게 없고 나이는 많고

동갑인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을 하거나 직장에서 자리잡혀가고 있고 차사고... 확고한 목표는 있는데

여러 현실 문제에 치여 점점 멀어지는 것 같고 강했던 자기확신 될거라는 믿음도 점점 사라지고...

 

제가 봐도 총체적 스트레스 아노미 상태에요 저도 나름대로 오빠 입장되서 이해해볼려고 노력해요

사실 이런 문제들도 구구절절히 얘기해주지도 않아요 말 안하고 우울해만 하고있는거 제가 달래가며

물어봐서 들은 것들 아니면 오빠가 최악으로 우울할때 입에서 흘러나오는것들 들은거에요.

 

문제는 아무리 달래보려 애쓰고 위로를 해줘도 남친의 우울한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는 거지요.

근 두달째 만나면 항상 기운이 없고 쳐져있고 제가 무슨말을 해도 단답형이고.

일단 절 많이 어리게 생각해서 제가 하는 생각이나 멘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넌 아직 몰라.. 니가 이런

마음 짐작이나 하겠니. 이런 식이에요 저도 알아요 7살 어린거 메꿀수 없는 사회적 내면적 경험의 차이가 있는거.

하긴 어찌보면 위로 따윌 한다고 해서 상황이 해결되지도 나아지지도 않는건 사실인데 무슨 만화에 나오는 명랑

캐릭터처럼 여자친구의 따뜻한 한마디에 그래! 내가이러면 안되지 기운내자!!! 이럴 수도 없는거겠죠 ㅋ

 

너무 속상해서 난 오빠한테 대체 어떤식으로 도움이 되는거냐고 난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하는것같다고 하면

그냥 옆에 있어주는게 그렇게 생각해주는거 자체가 도움되는 거래요.

 

저도 그다지 관대하지도 않고 어른스럽지도 않아요. 사실 여자가 나이차이 많은 남자를 만나는건

무조건적으로 의지하고싶고 날 다 받아줬음 하는 기대심 때문인것도 있는데 이건 뭐 저 나름의 힘든 것들은

남친에겐 코웃음거리.. 겨우 그정도가지고 뭘 이렇게밖에 안되니 저 힘든건 말할수도 없고 말하기도 싫으네요..

 

너무나 힘들어하고 제가 있으나 없으나 힘든건 변하지도 않고 뭐가 어떻게 힘들다는건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지도 않고

점점 자기자신의 문제만으로도 너무 버거워 옆에있는 저까지 지치게하는 남자친구...

상황이 이렇게 되고부터 발기력도 약해져서 몇번 관계 실패한 이후엔 더 의기소침해진듯..

저도 어차피 해도 안될텐데 뭐... 이런식으로 체념해버렸어요 

이제 저도 만나면 즐겁지 않아요. 눈치보게 되고 똑같이 말이 없어져요. 여러가지 얘기들 시도해봐도

반응이 없고 오빠 기분이나 상황을 물어봐도 괜찮다고만 하니까 점점 더 그렇게 되네요.

 

 

힘들어요. 아직 많이 좋아하고 절 좋아하는것도 느껴지는데. 이 사람의 버거운 상황, 우울해 할때면 느껴지는 저의 무력감,숨막히는 기분을 감당하는것이 점점 더 힘들어요

글이 너무 두서없고 기네요ㅠㅠ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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