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지나서 어제 헤어진건가요?
한 10일전에 좀 안 좋게 헤어지고 계속 연락을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오늘 이별 통보를 받았네요.
4년 6개월 오래 만났네요 앞으로 더 오래 만날꺼라 생각했습니다.
한 2~3년은 정말 자주 만나지도 못했어요 한달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하는 정도로..
그래도 양쪽 부모님께 인사도 드린 상태이고 나쁘진 않았어요.
자주 못 보니깐 싸워도 만나면 거의 항상 금방 풀렸거든요.
근데 제가 한 1년 넘게 공사를 준비한다고 고향에 내려와있고
연락도 예전보다 못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흰 갠찮았어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계속 만나고
하루에 문자도 틈틈이 백통정도는 했습니다.
작년 말에 여친.. 아 전여친이네..
전여친이 농협에 취직하고 이번 2월동안 연수원에서 생활했어요.
한달동안 먼일인지 세번이나 만났습니다.. 좋았죠..
한달동안 연락은 제대로 못했지만 세번이나 만났으니
세번째 만남이 결국 이별을 만들었네요.
십여일 전이였어요 그 만남이..
제가 화가 났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울증인거 같아요. 하루종일 방안에 앉아 공부하고 짱공유에 들락거리는 게 제 일상이거등요
일년 넘게 하니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잃어 버린거 같아요.
화가 났습니다.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어리광이였어요 아마도. 전 시내에 나가는 걸 싫어합니다. 나이가 들고
꾸미지 않기 시작한부터 더 심해졌어요. 전여친도 제가 시내에 나가는걸 싫어하는걸 압니다.
토요일에 만나 전여친과 후배들(전여친친구들)를 회식자리(연구실회의를 해요 졸업생들 다 모아서 전 타 연구실)에
태워다 주고 전 다음날 토익이라서 혼자 모텔에 잤죠.
일요일 아침 시험을 치고 자기 친구집에 자고 있는 전여친을 데릴러 갔는데
좀 늦게 나오더라구요. 갠찮았습니다. 제가 신호가 잘 떨어져 일찍 도착하기도 했거등요
"신호가 딱딱 떨어졌어ㅎㅎㅎ"이렇게 웃으며 차를 타고
"어디갈래?"
시내 가잡니다. 전날도 시내가자는 거 시간 없어서 못갔거등요
그때부터 분위기가 안조았습니다(제가 시작했죠 전 안 싸울려고 말을 안했거등요 문제는 한마디도;;)
전에도 딱 한번 이런적이 있어요 말 안한적이 작년여름에..
그전까진 갠찮았는데 스트레쓰가 많았나봐요.
이래저래 태워다 연수원 바래다 주고 집에왔습니다.
10일동안 냉랭하게 보내다 헤어지게 되네요.
이상해요 이상한 날입니다.
오늘 마당에 있는 의자가 혼자 넘어지질 않나
멀쩡한 도자기 그릇이 깨지고
런닝머신 택배로 배달 왔는데 조립하다보니 나사못이 모자르고
누나 택배가 왔는데 이름만 같은 다른사람꺼고(시골이라서 동네에 사람도 별로 없거등요)
아 미쳐버리겠는데 지금 눈물이 안 나요..
아까 편지 받은거랑 이것저것 준비하다 사진보니깐 눈물이 좀 나는거 억지로 참았는데
지금은 또 멀쩡해요.. 사랑하는데 힘들다니 보내줍니다~
제겐 너무도 고마운 사람이에요
저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절 완전히 잊거나
제가 못난놈으로 기억될까봐 그게 걱정이에요
아 길다.. 미.친놈같다 진짜.. 친구놈들 전화오는데 못 받겠어요..
공부한다고 연락도 안 하는데 챙겨주지마 ㅅㄲ들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