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일본인 여자친구와 교재중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 많네요.
이 아이를 처음만난건 어학연수를 가서였고, 지금까지 1년정도 알고 지냈어요.
어학연수 가있는 동안 짧지만 4달 정도는 같이 살았었구요.
의사소통이 한국사람을 만나는 것처럼은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서로 더 이해를 하려고 노력해서 사이는 아주 좋았어요.
경제적 관념도 딱 박혀있고 자기 미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고 고민하고 쇼핑하는 걸 좋아라 하기는 하지만 항상 자기의
형편에 맞게 하고 그렇다고 이거 선물해달라 사달라 그런 적도 한번도 없었구요.
성격도 활발하고 말을 많이 하는걸 좋아하는 아이라 조용하고 이야기 듣는걸 좋아하는 저와 잘 맞았어요.
그렇게 하나 없이는 못살 사이가 되었지만 결국은 각자의 나라로 돌아와야 했어요.
처음 그렇게 돌아와야 했을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이 관계를 시작했을때 당연히 연수가 끝나고 한국엘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이 관계도 끝나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좋아하게 될 것이라는 걸 상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일단은 관계를 유지하기로 하고 귀국을 했어요. 물론 그아이는 일본으로 갔구요.
비록 떨어져 있어서 정말 보고싶고 그럴때 볼 수 없다는게 힘들기는 하지만, 저는 공부를 해야하고 그 아이는
일을 하느라 바뻐서 서로의 일에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좋게 작용을 하고 있긴해요.
그나마 저번달에 제가 한번 일본에 다녀왔구요, 한번은 그아이가 한국에 왔다갔구요. 한달~두달에 한번씩 보는것 같아요.
저희 둘의 관계만을 본다면 정말 좋아요.. 저는 제 공부가 끝나면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도 하고 있구요.
그런데 문제는... 집안의 문제입니다.
어머니는 설득이 가능 하겠지만 아버지는 매우 보수적입니다. 그리고 집안에 국제결혼을 하신 분은 아무도 없고 가끔 티비에서 다문화가정이 나오면 흥미로워 하시긴 하지만 어머니는 국제결혼은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걸 알고 있기에 현재 여자친구와 교재하고 있다는 것은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와 통화를 하는 소리가 들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은 대충 눈치는 채고 계신것 같습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가깝고도 먼 나라이지 않습니까. 역사적으로도 많이 얽혀있고 친구로 지내는 거라면 부모님 입장에서도
좋게 생각을 하실 텐데 여자친구, 더 나아가 며느리가 된다고 한다면 많이 다르겠죠. 일단 언어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거주는 또 어디서 할 것이며, 저만 좋다고 결혼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저도 제가 이렇게 진지한 감정을 갖게 될지 상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더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인과의 결혼, 하신 분이나 주변에 하신 분을 아시는 분, 제게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