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고민이라면 고민이고.. 인생고민?..

바람의연어 작성일 12.04.24 0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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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약간... 지루할 수도 있는데... 그점 죄송합니다.. 연애 고민이기도 하면서.

 

 제 인생고민이기도 하네요;;

 

이번에 학교서 CC됐는데요. 학기초에 가입한 동아리에서 만난 여자애에요. 동갑이구요.

 

... 그런데 다 좋은데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점이에요._

 

전 친구가 없어요. _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으시다고요?

 

 말 대로에요... 친구가 없어요.

 

 중학교 때는 왕따 경험도 있고 고등학교 때는 그냥 다크템플러처럼 다녀서 친한 친구

 

가 단 한 명도 없었어요.

 

근데 대학 와서도 겉돌면서 같이 다니는 친구들 말고는 딱히 아는 사람 없고요.

 

 그마저도 다들 군대 가서 2명밖에 남아있지 않고요.(, 전 군대 대학원 졸업 후 갈 생각이에요 ^^;;

 

금 남아있는 놈 두 명도 그렇고요^^;;)

 

어찌 되었든 현재 제가 속해 있는 학과에선 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돼요...

 

아무튼 그렇게 학과 생활하면서 클럽에 빠지게 되면서 주말마다 홍대에 죽치게 되었어요.

 

PUA도 알게 되면서 거기에 또 빠지게 되었구요... 아무튼 학교에선 그냥 조용히 있다가 밤

 

만 되면 미1친 호1로 새1끼로 변하는 쫌.... 이중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스무살 전에는 찐따여서 그렇지 나름 화술이랑 스타일 노력하고 꾸미니까 꽤 봐줄만

 

하더라고요(죄송합니다;;)

 

 그렇게 2학년까지 보내고 3학년에 진학하면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번 학기 초에 동아리 하나를 들어봤어요..... 그리고 거기서 그 여자애를 만났어요.

 

걔랑 동아리 오티 때 처음 보고 술자리서 친해진 다음 2주 만에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어요.

 

 제가 걔를 보고 또 앞뒤 가리지 않고 들이댔다는 것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걔도 인간관계가 있고.. 자연히 저희 학과 사람들 알게 될 것인데..... 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제가 페이스북도 안하는데..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에요..... 괜히 알고 있는 여자

 

애들 친구 추가하기도 그렇고....... 중고등학교 동창도 없고... 학과 사람들도 별로 친하지 않아 친구로 꼽을 만한 사람이 다

 

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거든요..

 

어찌 되었든 지금 여자 친구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얘가 어느 순간부터 절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

 

에 계속 자괴감이 들어요.... 동아리 사람들 얼굴 보기도 거북하고... 또 그냥 그 사람들 피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요......

 

학교와 같은 제 생활권 밖에서는 제 졸렬함과 찐따 같은 부분이 가려져 제 외향하고 제 세치 혀로만 제가 드러나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나는 여자들이 저에 대해 어떻게 알겠어요?;;

 

제겐 지독히 나쁜 습관이 있는데 바로 거짓말이에요...

 

 그게...어디서 읽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있지도 않는 친구를 들먹이면서 각색해서 그러거든요...아니면 지어낸다거나..

 

 일례로.. 쿨하고 친구들하고 왁자지껄한 이미지가 보여주고 싶다면... 동네에 술집하는 친구가 있는데 맨날 거기에 쳐들어가

 

죽치고 앉아 노가리깐다는 식입니다...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보고 읽고 들은 이야기를 각색해서 제 인생이고 경험담 인것 처럼 제 이미지를 만든다는 거에요...ㅠㅠ

 

모두 허상이죠,...

 

그런식으로 카멜레온 같이 순간순간 타인 앞에서 이미지를 바꾸면서 지내왔는데,... 막상 학교에서 지금 사귀는 여자애에겐

 

직하려 해도 마음 한켠에서 떠오른 민망한 모습 때문에 힘들어 죽겠습니다.

 

정말 여기서 졸렬하게 고백하는 이야기이지만... 중고등학교 때 외롭게 지낸걸 보상 받으려는 심리 때문에 저에 대해 과장되게

 

묘사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 여자를 만날 때 그 여자한테 솔직하지 못하고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고

 

어느 순간 부터 계산적으로 행동하게 돼, 사귀어도 몇달을 채 가지도 않았어요ㅠㅠ

 

사람이 연애를 하면서 여자 친구하고만 있겠습니까? 사귀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친구도 보고 그러는 건데.. 저는 그런

 

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했거든요,..그냥.. 몇 일 지나면 분위기 봐서 섹1스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만 가득 했던것 같습니다..

 

저는 그럴 수로 지례 겁먹고 먼저 잠수타고 연락 끊어서 상대에게 많이 상처를 주었던 것 같아요..

 

연애하면서 별 시덥잖은 고민하겠다고 생각 할 수 도 있는데요...힘들겠지만... 이제 부터라도 이 여자애 만나면서 제 자신에게 솔

 

직해 지는게 정말 제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요..또, 이 친구에게만은 정말 진실되게 대하고 싶습니다..

 

정말 자신의 좋은 부분만 간사하게 꾸미는게 얼마나 슬픈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익명으로라도 말하고 있는 제 자신

 

이 얼마나 한심한지 모릅니다...

지금 사귀고 있느 그 여자애가 제가 찐따였고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도... 고통스럽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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